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홍티아트센터 HONG-TI ART CENTER 부산 사하구 다산로 106번길 6(다대포동 1608번지) Tel. +82.51.263.8661~3 hongti.busanartspace.or.kr
나의 작업은 어떠한 장소에서 발견되어 지는 오브젝트들을 수집하면서 시작된다. 나는 발견한 오브젝트들을 눈여겨 보고 그것들을 인터넷 공간에서 구입한다. 내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새로운 상품을 사야한다. 사고자 할 상품들을 고르고 그 것의 가격을 비교해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한다. 나의 작업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부터 시작된다. 나는 새롭게 만들지 않는다. 모든 작업의 재료는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 내가 살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다. 구입되어진 오브젝트들은 사용되어지지 않은채로 사용되어 진다. 내가 주로 수집하는 오브젝트들은 오브제트들이 어떠한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것들이다. 파라솔이나 텐트같이 자신들이 공간을 가지고 있는 오브젝트들도 있고 안전칼라콘 같이 발견되어진 장소에서 어떠한 공간을 만들어 놓는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 들도 있다. 이 것들은 어떠한 영역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나에게 있어 수집의 대상이 되어진다.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적인 영역이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오브젝트로서 발견되어 지는 것이다. 이 오브젝트들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장소에서는 발견되어 지지 않는다.
현재 내가 생활하고 있는 이곳, 사하구에서 무지개공단을 지나가는 유일한 마을버스가 있다. 5번 마을버스를 타고 무지개공단을 진입하면 삼거리에 'to be the best'라는 표어를 크게 새겨놓은채 버려진 폐공장이 있다. 폐공장을 시작으로 무지개공단의 거리는 시작된다. 이 폐공장과 몇몇곳을 제외한 모든 공장들은 항상 무언가를 생산해 내고 있다. 여기서 발견한 To Be The Best 라는 표어가 폐공장에 붙어있다는 점에서 모순적으로 보이면서도 현재 시대를 반영해주는 말 인듯이 보여진다. 이 표어는 나에게 발견되어 졌고 다른 역활로서 새롭게 다시 만들어 진다. ■ 정민희
Vol.20140922i | 정민희展 / JUNGMINHEE / 政愍熙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