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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9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소헌 GALLERY SOHEON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 34(봉산동 223-27번지) Tel. +82.53.426.0621 www.gallerysoheon.com
소헌컨템포러리 SOHEON CONTEMPORARY 대구시 중구 봉산동 223-27번지 Tel. +82.53.253.0621 www.gallerysoheon.com
사진과 영상작업, 설치와 드로잉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해오고 있는 박상호 작가의 신작전으로, P's Kitchen이라는 주제 아래 사진과 설치작업으로 새로운 시리즈의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부터 K's Room, 2013년 P's Stair 등으로 이어진 그의 시리즈는 작가 자신의 트루먼 쇼를 재치 있는 작업으로 연출함으로써 관객들의 틀에 박힌 인식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자 하는데에서 시작되었다. 그만의 방법과 수단으로 "실제라고 인식하는 것"과 "실제"가 조화롭게 인식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제시하며 착시를 목적으로 두기보단 기술적으로 뛰어난 마무리와 강한 표현력을 통해 예술작품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고자 한다. ● 2012년 에 선보인 K's Room 시리즈는 기존에 제시해 왔던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넘어 그 안에 담겨있는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했으며, 이어진 2013년 P's Stair 전시에서도 '그 사람의 국적이 벨기에 였으면 좋겠어'철학자 P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서술한 한 유명한 철학자의 방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칸트, 데카르트, 괴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철학가들의 초상화가 기념비적으로 가득 차 있고 욕망이 절제된 철학가의 방에는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쇠퇴해가는 현실을 암시하고 있다. 박상호는 철학자의 방 내부를 묘사하기보다 내부가 가려진 방의 외부를 영화 세트로 묘사함으로써 불편한 현실을 혼합되고 가공된 현실로 위트있게 비틀고 있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 – 박상호 개인전 P's Kitchen에서는 P씨의 어떤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 갤러리소헌_소헌컨템포러리
Plot #1.P's room ● P씨의 방에는 흑백사진으로 된 유명한 철학자의 초상이 기념비적으로 가득차있다. 욕망이 절제된듯한 그의 회색빛방은 외부의 핑크색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Plot #2.K's Bathroom말할 때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핥는 버릇이 있는 K씨는 살인청부업자다. 진한 손금이 새겨져 있는 그의 손은 정갈하게 다듬어진 손톱으로 마무리되어있으며 몸에 있는 모든 털을 제모하였다. 약간의 강박증과 말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한 스트레스로 늘 오른쪽관자놀이를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곤한다. 그는 음악은 듣지않지만, 분재를 키우는 취미가 있고 완벽한 분재를 만들어내는것을 꿈꾼다. 그리고 공공기관을 곧 잘 이용하며 꼼꼼하게 적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의 집 거실에 있는 조그만 벽난로는 기록한것들을 없애기 위한 소각로로 사용한다. 결벽증이 있는 K씨, 하지만 그의 욕실만은 결벽증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Plot #3.P's Stair ● '그사람의 국적이 벨기에였으면 좋겠어. 철학자 P씨는 계단을 오르내릴때마다 늘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가 아끼던 칸트석 고상을 이층으로 옮긴것은이월중순이었다. Plot #4.P's Kitchen그녀는 기울어진 부엌에서 기울어진 잔에 물을 붓는다.
P's Kitchen작업은 설치를 기반으로 한 사진과 영상, 드로잉으로 이루어진 작업이다. 이 시리즈들은 작은 플롯들로 이루져 있으며 그 플롯들은 서로 연관되고 분리된 이야기들이다. 모호한 장면들로 이루진 이야기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의 연출 형식(혹은 영화세트)을 가지고 있다. noname film시리즈가 현실을 영화세트장으로 바꿈으로써 작품 속의 군중들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화 속 엑스트라가 된 반면P's Kitchen의 작업은 좀 더 적극적으로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울어진 세트장은 실제의 현실공간에 놓여 그 공간과 혼합하여 이것은 가상의 장소라는 것을 의식하게 한다. 이는 우리가 인식하는실제와 가상공간에 대한 질문을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하고 있다. ■ 박상호
Vol.20140913d | 박상호展 / PARKSANGHO / 朴常皓 / drawing.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