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öbius 뫼비우스

윤상윤展 / YOONSANGYOON / 尹相允 / painting   2014_0912 ▶ 2014_1011 / 일,공휴일 휴관

윤상윤_Skyliner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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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윤 블로그_www.yoonsangyoon.blogspot.com

초대일시 / 2014_0912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30am~07:00pm / 토요일_09:3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표갤러리 사우스 PYO GALLERY SOUTH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번지 네이처포엠빌딩 B112호 Tel. +82.2.511.5295 www.pyogallery.com blog.naver.com/pyogallerys

이미지의 기원 또는 우상이 파괴되는 곳 ● 각계각층의 다종다양한 사람들이 더할 나위 없이 일상의 평범(平凡)이 가득 찬 곳에 있다. 무언가 가득 찼다는 느낌이 드는 곳에서 회합을 갖고 있다. 불안하게도 극단적인 투쟁과 결기가 벌어지는 어떤 사건의 현장일지도 모르는 곳임에도 평온하고 평온한 풍경이다. 이곳은 존재하지만 존재한다고 말 할 수도 없는 공간이다. 한 시인이 최근에 발견한 사실 또는 단어를 발표하거나, 풀리지 않던 우주의 비밀을 연산하는 수학자가 등장하는 곳이다. 꿈속의 이상적인 화실이 등장하고 멋진 예술가와 그의 모델이 있다. 아이들은 다른 세상을 상상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보인다. 나룻배는 강 위를 거슬러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무언가에 홀려있거나 홀려있음 그 자체로 등장한다. 실체가 불분명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곳. 그러나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장면들의 세계다. 이상한 빛이 비치고 푸른 하늘에 물고기들이 떨어져 내리는 날 집밖으로 나선 여행자들의 회합일지도 모른다.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던 곳에서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같은 문제로 당황하고 있는 낮선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된. 사람들은 배우고 경험하고 성장한다. 만남과 대화는 개인의 진화(進化)를 상기시킨다. 개인의 성장은 일개 개인의 성장이 아닌 그 개인이 속한 전체 종의 성장이다. 그것이 아무리 작고 더디더라도. 익숙한 듯 기이한 풍경. 모호하고 복잡한 경우 잠시 머물게 되는 사람의 의식 속의 어느 공간. 그곳에서 다른 존재로 변신한다. 이곳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모여 있는 곳으로 메마른 공기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액체로 가득 찬다. 물속에서 유영하던 아주 작은 존재에서 점차 스스로 호흡하고 자의식을 갖고 자신과 이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다. ●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유비(analogy)처럼 유동하는 세계는 무수한 차원으로 분해되기도 하고 하나의 몸으로 뭉쳐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불려와 있는 곳은 마치 미드의 한 시즌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른 시즌이 되면 이 드라마는 같은 듯 다른 흐름으로 유동하는 또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다. 각각의 차원으로 무한히 분해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것은 장신의 정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모든 것이 부재하게 되는 공간에서 불굴의 헤파이토스가 마술을 부리는 곳이다. 이미지는 마술처럼 한 방울의 액체와 약간의 무기물을 재료로 화려한 광채를 뿜는 운명으로 변화한다. 밤하늘의 성좌처럼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격해서 감지되는 이미지는 본래 신비인 것이다.

윤상윤_Blowin in the wind 2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14
윤상윤_Begin The Beguine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4

윤상윤의 그림은 정보의 바다에서 섬처럼 격리된 이미지들이 한 장소에 모인 마술적인 혼융의 풍경이다. 이미지는 미지의 수상도시에 모인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가 생각함으로 해서 그것은 존재하게 되었다. 존재의 부재에서 존재를 상상하는 것은 불안의 숙명을 가로지르는 노동이다. 아름다우면서도 불길한 풍경이 화가의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기원을 알 수 없고 그 최종 국면도 알 수 없는 무한히 반복되는 변형하고 증식하는 이미지들은 일견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신의 창조와 생명력의 분출에 휘말려 낯선 곳에 모여 공간을 만들어내는 윤상윤의 이미지는 프랑스의 거장 뫼비우스(장 지로Jean Giraud)가 창조한 세계와 거울상처럼 닮았다. 이곳은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가 창조한 이미지의 또 다른 형태이기도 하다. 안과 밖, 위와 아래, 과거 현재 미래의 경계가 없는 일상을 비틀어 놓은 세계. 그곳의 풍경은 뫼비우스의 띠(Möbius strip)처럼 세계를 비틀어 구조와 인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재현한다. 실재와 허구가 동일한 존재의 무게를 가지고 우주의 법칙이 동일하게 작동하는 세계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동시에 존재하기도 하고 동시에 부재하기도 한다. 동양과 서양이 혼융되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의 경험이 개인의 영역에 갇혀있지 않은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이 될 수 도 있는 세계의 풍경은 이렇지 않을까. ● 윤상윤의 경험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한 것이다. 절대적인 평범과 한 재료와 한 사건에 깊이 내려가는 장인의 태도 단지 그것이다. 여기에 이미지를 둘러싼 모든 신비가 있다. 그것은 화가의 운명이자 이미지의 운명이다. 우리는 그 기원을 알 수 없다. 화가의 이미지는 망각의 강을 건넌 운명인 것이다. 베니스를 닮은 장소는 바로 그 닮음으로 인해 불안을 예감하게 한다. 그곳은 망각의 강 어딘가에 자리한 미지의 장소가 아닐까. 사람들은 운명에 붙들려 망각의 강을 건너고 있으나 아무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작가의 재능, 노력, 열정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토론하고 설득하고 있으나 서로는 사실 결코 공감할 수 없는 다른 시간과 장소의 존재들이니 교감을 이루기는 난감한 것이다.

윤상윤_More Than This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14
윤상윤_When You Wish Upon A Star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4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세상을 창조하고 밤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또 사람들에게는 물의 운명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유동하는 이미지의 공허한 운명으로 미완성된 꿈의 공허한 운명이 아닌 존재의 실체를 끊임없이 변모시키는 근원적인 운명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으로부터 변화하고 유동하며 정착하지 못하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사상의 비극성에 사람들은 공감한다. 화가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들 또한 그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윤상윤의 이미지는 바슐라르의 한 방울의 물과 동일한 메타포이다. 이곳은 물위의 알렉산드리아처럼 세계의 지식과 정보와 존재가 모여 있는 도서관의 도시이자 역설적이게도 신이 부재하는 곳이기에 인간이 신의 역할을 부여받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를 창조하는 노동과 이미지의 기원이 되는 장소 말이다. 모든 가치와 결별하는. 끔찍한 환각과 망각이 모여드는 곳. 세상의 모든 관습과 언어, 관념과 우상이 파괴되는 그리하여 신마저 해체되어 새롭게 출현해야하는 풍경은 이럴 것이다. 이미지의 기원 또는 이미지의 운명은 존재가 쉼 없이 유동하는 곳에 있다. ■ 김노암

윤상윤_Sub bailey_캔버스에 유채_130×193cm_2013
윤상윤_April In London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Where the Origin of Image or the Idol is Being Destroyed ● There are places where the ordinariness of the everyday life fills the space among the gathering of people from various backgrounds. They are having an assembly in a place that seems to be filled with something. There is a sense of peacefulness even in an event or a site where extreme protest and violent struggle are taking place. This is a place that exists but its existence is contestable. It is a place where a poet publishes a newly found facts or words, and a mathematician produces the unrevealed secret of the universe. Dream-like ideal studio space presents its brilliant artist with his muse. Children seems to have gathered to imagine a whole new world. The boat seems to run against the stream of the river towards somewhere. All these things give an appearance of being mesmerized or present themselves as the mesmerization itself. It is like a place where people of unclear identity have gathered. However, it is a scene from a world whose nature of conversation and interaction cannot be verified. On a day where strange light illuminates the surrounding and fishes fall from the blue sky, there may be strangers congregating outside. People grow together through facing a common problem and issue which come to their attention by chance. Encounters and conversations alerts oneself to evolve. Such individual's evolution is not confined to just the individual; it leads to the growth of the species one belongs to, no matter how small the progress may be. It is an uncannily familiar landscape. A certain place in a person's consciousness where vagueness and complication in life push one to go for a rest. There a transformation to another being takes place. This is place where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gather. It is a place where the air is filled with a certain sweetness and the soft liquid is brimming. Little islands of consciousness floating in the water come to grasp their own sense of being different from one another. ● The sea, a meeting point of various rivers, is like an analogy to the flowing world that can be infinitely subdivided then fused back into one. This place where people have been drawn from where they thought they belonged to looks like a story in a season of an American TV series. When a new season of the series arrives, it will become another story like the way things flow into different directions in a way that it seems to be keeping up with its previous stream. Only the mind of a master artisan can continue on drawing the infinite process of decomposition. It is a place where iron-willed Hephaistos plays his magic in the atmosphere where nothing exists and freedom is all there is. Images work like a magic that transform things into a fateful entity gushing out extravagant light from a drop of liquid and bit of inorganic compounds. Like a constellation in the night sky, the image that is sensed through the torrent twist of impossible time and space is the true mystery. ● Sang Yoon Yoon's picture is a landscape of mixture where segregated images in the sea of information have gathered in one place. The image brings up people gathered in a floating city of the unknown. He thought of them, and that is how they come to their existence. Picturing the existence in the absence of the existence is a labor that must overcome the inevitable anxiety. The artist's effort produces a beautiful and yet ominous landscape. The source of the image is unknowable and the ultimate end remains a mystery. These infinitely repeat, proliferate, and mutate themselves, even conjuring up fear. Yoon's image which produces a space through coming together at an unfamiliar place by the eruption from God's creation and forces of life resembles the world envisioned by the great French writer Möbius (Jean Giraud) like a mirror reflection. This place is another form of creation by Maurits Cornelis Escher. A distorted world where no boundary exists between the inside and the outside, the top and the bottom,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This landscape reproduces the process of transformation of the structure and the perception through twisting the world like a Möbius strip. The real and the unreal weigh equal and the universe operates in accordance with a set rule. People in this space exist and do not exist at the same time. It is also a place where the West and the East mingle with each other. A world where an individual's experience is not confined just to the individual but can be opened up as a universal one may look like this. ● The experience of Sang Yoon Yoon is on the act of drawing a picture. It is simply the attitude of a master artist that digs deep into an absolutely ordinary theme and material. All mysteries bound by the image are presented here. This is the destiny of a painter and the fate of the image. One cannot reveal their origin. The fate of the picture by an artist is to cross the river of forgetfulness. The place resembling Venice creates a sense of anxiety through such resemblance. Perhaps this is an unknown place somewhere in the river of forgetfulness. Perhaps people are being carried away in the flow of this river by their own fate, unknowingly. People discuss and explain things on the artist's talent, efforts, and passion, but it is difficult to arrive at a true understanding as the sentiments come from different places and times. ● Gaston Bachelard argued that only a potent drop of water is necessary to create a world and dismantle the night. He also said that to every person there is a destiny of water. His contention is that such is a flowing image effecting the transformation of the actual beings as opposed to that of an unfinished dream through an empty destiny. People agree with Heracleitos's idea that everything changes and never settles. The images created by the artist are no exception to being subjected to such fate. Sang Yoon Yoon's images are the equal metaphor to Bachelard's drop of water. As the world's knowledge, data, and existences all gather in this place like the floating city of Alexandria, functioning like a library, this is a place, ironically, where the God no longer exists, and men are left to play His stead. It is a place where the labor and the images that create the world originate. A place that parts with all existing values. A place where all the horrendous illusions and oblivion come together. A landscape where all the customs of the world, the languages, the concepts, and the idols are being destroyed would probably look like this. The origin of the image or the destiny of the image rests on a place where beings are in constant motion. ■ KIMNOAM

Vol.20140910h | 윤상윤展 / YOONSANGYOON / 尹相允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