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SEOUL TECH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공릉로 232 다빈치관 216호 Tel. +82.2.970.6215 art.seoultech.ac.kr
『re-echo』는 음이 반향 되어 그 장소에 울려 퍼지는 것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작가들은 페인팅과, 조각 , 그리고 사진등의 매체를 통해 작품을 통한 의미의 반응, 인지, 순환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재생시키는 작업을 보여준다. 전시는 작가의 개별적인 언어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거나 그 방식을 전환시켜 타자-관람자-관계자를 지칭함으로써, 작품 속에 드러난 '마주하는' 혹은 '공명하는' 자신과의 관계를 메아리가 되풀이 되듯이 보여준다. 작품 매체 특유의 시간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와 기록들이 축적되고, 시간의 흐름에 묵묵히 집요하게 각자의 방식으로 그들의 내면을 시각적으로 재생시킨다.
김성재 작가는 변장된, 혹은 재창조된 자신을 보는 이에게 관여하게 만들고, 사진 속에 만들어진 리얼리티를 통해 외부의 그것을 탐색하게 한다. 최근 작업 24 ELIZABETH ST 시리즈는 스코틀랜드의 '24 ELIZABETH ST' 주소를 제목으로 사진들의 배경이 되는 장소이다. 이곳은 GLASGOW 시의 IBROX라는 지역에 위치한 아주 오래되고 값싼 공동주택으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을 배경으로 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나는 이 공동주택에서 수개월을 거주하며 이 사진들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모두 작가에 의해 창작된 것이다. 그는 가면과 디지털 특수효과를 이용하여 타인으로 변장하고 그들을 연기 하였고, 그들처럼 되기 위해 나는 오랜 기간 그곳의 사람들을 관찰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하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배우이자 관객이 되고자 하였다.
남진우 작가는 빛이 융화된 조형작업들은 나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며- 스스로를 걱정하고, 반성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격려하며-개별적인 생각을 보편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품은 표면을 통해 외부를 반사하거나 빛을 발산하는 형상의 실체이지만, 한편으로는 내면에 대한 표현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들어다보게 하는 것이다. 보는 이에게 주체적인 존재로서 자각적으로 성찰하고, 묻고, 생각해보게 하여 과거의 경험적 공감, 현재 스스로에 대한 직시, 미래에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작품을 통해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신승재 작가는 개인적 역사와 특정한 시대의 기록, 현상, 가치와 같은 외부의 내러티브간의 관계 속에서 통시적 자신, 즉 유비쿼터스한 원격적인 시선을 페인팅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에게 물리적 표면에의 관여란 회화를 통해 또 다른 직접성(Immediacy)에 닿을 수 있는 통로이다. 프린트된 이미지를 통해 드러나는 이 여과된 감각들은 관찰자로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매개된 성질이며, 이것은 통시적 지속성과 함께 나의 인지적 조건을 인식적 조건으로 옮겨오게 한다. 작가에게 이 조건들은 개인의 보관된 기록(Personal Archive)으로써 작용하는 서로 다른 지정학적, 시간적 좌표에서 얻어진 매개된 경험들의 총체이다. ● 세 작가의 작품이 서로 다른 매체와 이야기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관람자에게 작품을 '읽음' 혹은 작품에 '관여하기'에 있어서 계속되는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Vol.20140907c | re-ech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