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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_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 1326 SPACE 1326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창동 65-2번지 www.facebook.com/Nodes.kr
「인공물」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이번 작업은 2006년부터 2014년 초순까지 서울과 경기 인근에서 촬영된 3부작 시리즈이다. 바위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유동적으로 굳은 돌가루인 '콘크리트'와 자연의 형상이라고 여겨지나 사실 인간에 의해 제작되고 생육된 갖가지 '목재', 그리하여 그 인공 재료들로 만든 공간 안에서 태어난 '인간'. 그 종족 간의 관계와 개체유지를 위해 생산된 후 다채로운 사료의 섭식으로 살을 채우며 언어와 예의를 장착하고 훈육되어 사회의 부속으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다음 부속개체를 만들기 위한 노동으로 삶을 소진하고 자신의 꿈과 함께 차례로 폐기되는 시간과 공간의 켜. 그 틈에 얽힌 세 물체의 풍광이다. 인간의 고통은 실상 자신에게서 나오듯이, 사람이 만든 구조는 항상 스스로를 제어하여 만든 이를 옥죄고 궤멸시킨다. 그들은 기쁨 없는 수많은 관념-신과 자본-물상을 만들어 조절 불가능한 능동성을 주고 그로인해 자신까지 유실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프레임을 짓는다. 거기 한 구석에 놓인 어떤 것. 그 모서리를 겨누어 열다섯 번의 셔터가 열리고 닫혔다.
찍혀진 모든 것이 홀씨처럼 잡히지 않고 날아가는 거대하고 무거운 농담이기를. 그리하여 먼지처럼 스쳐 지나는 상형常形들의 아름다움과 애정이 그곳에 스미었기를. ● 저항할 수 없게도,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가상일뿐이다. '색료를 묻힌 털 막대기가 흰 천에 발려지고 그어진' 그림과 '은과 잉크가 렌즈와 노즐을 통해 평면에 꽂혀진' 사진의 모든 이미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사실-현상 그 자체가 아니다. '엄밀히 짚자면' 여기 보이는 평면이 발화시킨 이미지는 실상 나 그리고 당신의 뇌수腦髓가 망막 그림자를 재료로 만들어낸 허상의 상영이다. 그 생각의 목적지로 한 발자국. ■ 장명훈
Vol.20140815g | 장명훈 by zabel展 / ZANGMYUNGHOON / 張明勳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