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후 : 徵候

한기창展 / HANKICHANG / 韓基昌 / mixed media   2014_0802 ▶ 2014_0831 / 8월4일~8일 휴관

한기창_징후_X-선필름, 글루스틱, 우레탄, 나무_가변설치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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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802_토요일_04:00pm

YAFP (Youngeun Artist Family Program)영은미술관 입주작가展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8월4일~8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 4전시실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은 8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영은창작스튜디오 YAFP(Youngeun Artist Family Program) 입주작가 한기창 개인전_『징후(徵候)』 를 개최한다. 한기창 작가는 X-레이 필름, 의료기기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동양화의 표현방식을 모색해 온 동양화 작가이다. 또한 사회적 트라우마, 사회적 이슈를 작품에 은유하여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동시대 혹은 현대 사회를 비가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역력히 담겨 있다.

한기창_후_캔버스, 흡착포에 글루스틱_200×230cm_2014
한기창_징후_흡착포에 유성펜, 기름_50×95cm_2014
한기창_뢴트겐의 정원_x-선필름, 폴리카보네이트, LED프로그램_80×80cm_2013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 사고로 얼룩 진 혼돈의 순간, 이로 인해 상처로 얼룩진, 불확실하면서도 잉여적인 것들, 즉 다각적으로 보여지 는 징후(徵候)를 작품을 통해 더불어 치유하고자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동양적 샤머니즘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 오던 작가는 이에 내포 된 회복과 치유의 의미들을 작품으로 표현해 오던 중,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황해상에서 청해진 해운 소속의 인천발 제주행 국내선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 침몰한 사고였고, 이 사고로 29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되었다. 세월호에는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선원 30명 등 총 476명이 탑승하였다고 알려졌다.)'를 마주한다. 사고 이후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진도군 팽목항을 8차례 왕복하며 작품으로 연결하기에 이른다. '보여지는 것' 이 아닌, '보여지지 않는 것'. 즉 비가시적인 것을 작업하는 과정 속에 기존의 드로잉, 회화에서 설치 및 조각, 영상 등 현존하는 모든 장르를 작품화하고 있다. 그 곳에 있던 흡착포 위에 바닷물 위로 둥둥 떠다니던 검은 기름때를 걷어내듯 흡수시키거나, 검정색 글루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갇혀있는 공간 속 웅크린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표현하는 과정이 그러하다.

한기창_크기변환-징후_X-선필름, 글루스틱, 우레탄,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거대한 세월호의 침몰이 인간이 그동안 오만하게 지켜 온 신자유주의 기계문명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성격의 유형적 특징을 보여주는 상징체 같았다. (..중략) 나는 배를 타고 나가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시커먼 기름이 죽음의 유령처럼 공포스럽게 바다에 떠 있는 것을 흡착포에 빨아들이고 흡수시켜 그것을 작업실로 가지고 돌아와서 양지에 널어 말리고 그 위에 다시 바다에 떠있던 시커먼 세월호 기름을 통에 담아와 바닷물을 제거하고 농도를 맞춘 후 흡착포 위에 검정 먹이나 물감을 사용하듯이 이미지를 형상화 하였다" (한기창)

한기창_징후_흡착포천에-유성기름_꼴라쥬_2014
한기창_징후_영상_00:08:30_2014

작가는 결국, 신자유주의적인 것, 혹은 과학 ․ 물질적인 것에 의한 후유증, 인간의 탐욕에 의해 일어나는 징후(徵候)적인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일 뿐이다. 이에 대한 퍼포먼스와 제스쳐는 분명히 있으며, 이로 인해 드러나는 결핍적인 현상, 부작용에 대한 치유를 기원한다. 또한 부서지고, 파괴된 잔재와 현상들을 좀 더 은유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함으로 감상자들과 지혜롭고 즐겁게 소통하기를 지향한다. ● 작가 한기창은 좀 더 계몽적이고 사회적인 것을 지향하며, 정치․사회적인 것에 항상 주목한 다. 그 속에 내재된 것을 끌어내어 작품으로서 감동을 주고자 하며 이는 역시 작가의 세심한 손 때에 의해 깊숙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렇듯 내재된 생명과 수많은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의 형태로 장르화 하여 표현하는 기조방 식이 매우 독특하다. 매 전시마다 새로운 과정과 매개체를 선 보이며 소통하는 작가 한기창의 특별한 공간에 많은 이들이 매료될 것이다. ■ 영은미술관

Vol.20140804f | 한기창展 / HANKICHANG / 韓基昌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