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과이 左拐 Turn Left

대청호미술관 기획전 공모 선정展   2014_0722 ▶ 2014_0829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722_화요일_06:00pm

참여작가 로우양 Lou Yang_리우보다 Liu Boda_양루 Yang Ru 왕윈윈 Wang Yunyun_이들닙 Lee Deul Nib 자이롱 Zhai Rong_장 시위에 Zhang Xiyue 장징야 Michelle Zhang_전신영 Chun Shin Young 지베이 Ji Bei_지페이 Ji Fei_황송 Huang Song

세미나 / 2014_0722_화요일_05:00pm_3층 교육실 중국현대미술의 개요_리우보다 빠랑허우 작가들의 사례분석_장 시위에 중국미술 유학경험기_전신영

기획 / 이들닙_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람료 어른(20~64세)_1,000원(단체_800원) 청소년 및 군인(14~19세,하사이하 군인)_800원(단체_600원) 어린이(초등학생포함 7~13세)_500원(단체_300원) * 대청호미술관은 문의문화재단지 입구를 통해 입장 가능 * 문의문화재단지 입장객 무료관람 * 단체 20인 이상

관람시간 /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DAECHEONGHO ART MUSEUM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Tel. +82.43.201.0911 museum.puru.net

"이 전시는, 어느 날 밤 문득, 맥주한잔 놓고 도란도란 나누던 소소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이야기는 한류에서 시작된 이야기였다." (이들닙) 『주어과이(左拐)』展은 대청호미술관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획전 공모에 선정된 첫 전시로서 현재 중국 북경에서 7년째 유학 생활 중인 이들닙 작가와 대청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청주에 위치한 미술관에 중국 친구들을 초대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젊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중심으로 중국현대미술의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소개한다. 중국 북경에서 한국을 바라볼 때 좌측에 위치하고 있어 그들이 움직이는 방향을 의미하는 左拐(좌괴)는 한국친구의 고향으로 함께 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중국 현대미술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예술의 장이자 올해 95주년을 맞이한 북경 중앙미술학원 출신으로 빠링호우(80后) 세대의 젊은 작가들이 사회 현상의 문맥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취향의 자아로부터 출발하며, 이러한 그들의 작품은 급격히 변한 중국의 사회만큼, 변해가는 중국현대미술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빠링호우(80后)'-80년 이후 출생한 중국의 외동아들, 딸들을 지칭하는 말로 소황제라 불리며 모든 가족의 관심아래 부러울 것이 없이 자란 세대) 중국미술의 열풍이 지나간 다음의 바람, 그 바람의 한편을 보여주고 싶다. ● 중국미술은 2007년 장샤오강, 위에민쥔 등 소위 현대미술의 세계적인 작가의 강세였고, 실제로 그들의 전시를 보고 적지 않은 충격과 신선함에 '중류열풍'의 힘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지금 현대미술에 '중류열풍'은 일시적인 현상, 거품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중국은 세계 3대 미술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거품이 조금 사그라진 후에는 많은 작가들이 사회에서 시선을 옮겨 작가자신을 직면하고, 모두가 이야기하는 중국현대미술이 아닌 그들만의 예술언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외부인들에게 평가되는 중국미술이 아닌 그들만의 중국현대미술이 재정립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미술의 열풍은 지나갔지만 아직 바람은 불고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주어과이-Turn Left』展을 통해 중국미술의 열풍이 지나간 다음의 바람, 그 바람의 한편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기획전 공모 선정전시를 통해 우리가 떠올리는 흔히 중국현대미술은 10년 전 정치나 사회를 풍자하거나 대변하는 색채가 강한 미술이 아닌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고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중국현대미술과 젊은 작가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현재 중국의 젊은 작가들은 빠링호우 세대로서 부모 세대와는 달리 중국이 개혁·개방을 표방한 후 도입된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급속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며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성장한 세대로, 개인주의적·소비지향적 성향과 개방적·합리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외국문화를 거부감 없이 수용하고 개성을 자유롭게 누린다. 그들은 기성세대로부터 나약하고 이기적이며 반항적이라는 부정적 평가와 중국의 가치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빠링호우 세대는 경제적 풍요 속에서 성장했다기보다는 문화적 풍요로움 속에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 자아를 알고자하며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뭘 보여주고자 하는지 자신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주어과이-Turn Left』展은 북경중앙미술학원 출신 빠링호우 12인의 청년작가들의 회화 및 설치작품 80여점과 작업과정 및 작업노트를 전시하며 이와 함께 중국에서 한국을 오는 여정을 기록하고 작업한 과정을 통해 보여주는 프로젝트 형식의 내용을 담고 있다.

로우양_Avatar_목판화_45×45cm_2014

로우양(Lou Yang)은 나무판을 깎아내는 목판화를 통해 본래의 색을 덜어내고,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색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세상의 물성이 가진 본연의 색을 그의 주관으로 재해석하여 장식적인 미와 자연의 미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987년 중국 헤이롱쟝 출생으로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리우보다_paradise_혼합재료_68×102cm_2014

리우보다(Liu Boda)는 직접 찍은 해안 풍경을 거울위에 프린트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해간다. 그의 풍경은 공기의 오염으로 해안선과 함께 보여야 할 섬의 모양이 모호해진 화면위에 파란하늘을 그려 넣은 것이다. 원래 있어야 할 하늘을 어느 순간부터 이상(理想)의 하늘로 대체시키며 자연과 이상, 주관과 객관의 거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1988년 중국 베이징 출생으로 사천미술학원 유화과 졸업, 현재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재학 중에 있다.

양루_打雪仗三_동판화_35×50cm_2013

양루(Yang Ru)의 새하얀 화면 속 작은 존재들은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익숙하고 친근한 기억, 영원한 순간을 동판화 기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인생에서 이상을 좇는 과정 중에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예전에는 가볍게 여겼던 것이 아름다운 기억이 되기도 하고 그것을 떠올리며 마음의 평온을 찾기도 한다." 1987년 중국 랴오닝 출생으로 루쉰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현재 중앙미술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왕윈윈_wind-27_종이에 잉크_78×27cm_2014

왕윈윈(Wang Yunyun)은 여성의 뒷모습에 가려졌던 '감정'을 수묵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뒷모습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보이는 몸의 선과 근육에서 그 사람의 조용한 표정이 반영됨을 느낀다. 1986년 중국 허난 신양출생으로 중앙미술학원 국화과 졸업,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이들닙_Untitled_캔버스에 혼합재료_70×45cm_2014

이들닙(Lee Deul Nib)은 아름답다 말하는 외모를 가진 잡지 속 얼굴들을 오려 만들어낸 식물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자연이나 식물의 미적 판단기준과 달리 사람의 외모를 판단하는 '미'의 기준이 이미 기준화된 어떤 것에 사로잡혀 그것의 실체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988년 청주 출생으로 2011년 중국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후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자이롱_Hair and Nail_천에 손바느질, 화선지에 무기 안료_46×42cm_2013

자이롱(Zhai Rong)은 이야기를 담고자 스스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가 담긴 책, 사랑을 좇는 마음처럼 고민하고 노력을 기울여 책을 만든다. 그리고 수공으로 제작된 작품을 통해 그녀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989년 중국 산동 출생으로 중국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중앙미술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장 시위에_Touch-1_혼합재료_12.4×17cm_2014

장 시위에(Zhang Xiyue)는 이미 그린 그림을 다시 오려내어 또 다른 화면에 붙여나간다. 그녀의 의도대로 화면 속 이야기에는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은폐하는 것은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이러한 불분명한 화면 속에 '판단력'에 대해 되물으며 작업을 하고 있다. 1985년 중국 션양 출생으로 베이징어언대학 중국화과를 졸업, 현재 중앙미술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장징야_The cover of a LINDT Swiss chocolate which I ate_종이에 혼합재료_76×56cm_2013

장징야(Michelle Zhang)는 어렸을 때부터 초콜릿 포장지의 수집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 포장지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일상 속에 나오게 되는 생활 쓰레기에 주목하게 된다. 작품은 초콜릿 포장지 뿐 아니라 다양한 포장지를 수집하며 그것들을 종이위에 그려내며 생활 속에 포장되어 있던 한 개인의 살아있는 흔적을 묘사하고자 한다. 1987년 중국 정저우 출생으로 중앙미술학원 판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전신영_BUTTERFLY_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 실_20×30cm_2014

전신영(Chun Shin Young)은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특별한 여성이고 싶은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도안 선택부터 전사 그리고 바늘로 캔버스 뚫기 등 실제 문신과 비슷한 순서와 과정을 통해 제작하고 있다. 문신은 개인 또는 여러 공동체(부족)를 구분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소속을 나타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1988년 서울 출생으로 2011년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현재 동대학원 석사과정 입학예정에 있다.

지베이_nine trees-3_종이에 먹_16×12cm_2014

지베이(Ji Bei)는 "사람에게 영혼은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에 "인간은 영혼의 존재이고 영혼은 인간이 가지는 생명력의 원천이며, 정신은 영혼을 그려낸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신체는 영혼과 다르게 변화하며 태어남과 동시에 부패(죽음을 향해 감)한다고 이야기하며 영혼을 담은 육체를 묘사하고 있다. 1987년 중국 허난 출생으로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지페이_mountain 5_목판화_50×37cm_2014

지페이(Ji Fei)는 '산山'이라는 글자는 위로 뻗은 세 개의 선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거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산' 은 본래 먼지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 속의 '산'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평온하고 작은 환원이다. 그녀는 중국 전통목각판화기법을 통해 구성된 작은 산을 그녀와 타인의 관계 사이에 쌓인 감정적 요소로 되짚어 보고자 한다. 1988년 중국 산동 출생으로, 루쉰미술학원 졸업 후, 현재 중앙미술학원 중국전통판화과 석사과정 중에 있다.

황송_strange movement 1_혼합 프린트_41×32cm_2014

황송(Huang Song)은 민감 체질로 북경으로 건너와 있는 동안 물, 공기, 날씨 등 여러 환경에 적응하면서 민감한 피부에도 변화가 왔다. 알레르기가 올라올 때면 살살 긁어주거나 약을 발라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작품은 그의 알레르기성 피부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시각에서 심리로 그의 상태를 함께 공감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 1982년 중국 후난 출생으로 중앙미술학원 판화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 중에 있다. ■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Vol.20140723e | 주어과이 左拐 Turn Left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