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702_수요일_06:00pm
신진, 청년작가 지원展
관람시간 / 10:30am~07:00pm / 월요일 휴관
맥화랑 GALLERY MAC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70 2층 Tel. +82.51.722.2201 www.gallerymac.kr
매년 각 대학에서 수많은 미술학도가 쏟아져 나오지만 전업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기란 순탄치 않습니다. 특히'회화'작업이 주를 이루는 현대미술시장에서 판매와 연결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조소' 전공 학생들은 졸업생 중 한, 두 명만이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맥화랑미술상'은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 의식 있는 신진, 청년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상으로 올해는 두 명의 '조소' 전공 작가들을 선정하였습니다. ● 지금까지 4회에 걸쳐 '맥화랑미술상'이 진행되는 동안 총 여섯 명의 신진, 청년 작가들이 배출되었습니다. 그 중 정규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전 세계를 혼자 떠돌아다니며 전투적으로 작업을 지속해온 제4회 맥화랑미술상 수상자'이두원' 작가의 경우, 맥화랑에서의 지속적인 기획초대전을 비롯하여 국내 주요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 SOAF(서울 오픈아트페어),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폴 등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큰 주목을 받으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맥화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작가를 발굴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 다섯 번째'맥화랑미술상' 수상 작가는 대학을 갓 졸업하여 이제 막 전업 작가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김현엽' 작가와 얼마 전 부산 롯데백화점 외벽의'스파이더맨' 설치물 철거로 이슈가 되었던'유은석' 작가입니다. 동아대학교 미술대학 조각전공을 갓 졸업한김현엽작가는 전쟁이라는 행위를 마치 어린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하는 것과 동일시하며 전쟁과 폭력에 대한'유치함'과'어리석음'을 조각과 설치작업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유은석작가는 각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Land Mark)를 통해 사회적 이슈, 환경문제, 역사 그리고 각각의 특성들에 대해 농담을 던지거나 조롱을 하듯 건물에 변형을 주어 자칫 심각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르는 각 나라의 문제들에 대해 건축되어진 농담을 조형적이고 미술적인 관점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현엽'작가와'유은석'작가 모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국제사회적인 문제를 각각'전쟁놀이'와'건축적 농담'으로 풀어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현대미술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김정원
전쟁이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무력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의 연장이라고 클라우제비츠는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전쟁이라는 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식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은 어떻게 표현을 하건 간에 그 속성에 있어서는 폭력이다. 인간이 창조한 온갖 종류의 사상과 질서와 문명이 가장 원시적인 폭력의 행사로 나타난다는 것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며, 이러한 의구심은 인간의 이성 자체에 대한 비웃음으로 나타나게 된다. 마치,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전쟁놀이를 하면서 편을 가르는 어리석음과 같은 것이다. 이성적 판단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의 전쟁놀이와 이성적 판단의 정점에 올라섰다고 자부하는 어른의 전쟁놀이가 본질에 있어서는 동일한 양태를 가지는 것이다.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이, 아이가 인형에게 가하는 폭력과 같다는 것은 한편의 연극과 같은 느낌을 준다. 개별 작품의 과격하지 않은 연출은 아이가 인형으로 행하는 전쟁놀이와 같은 것이다. ■ 김현엽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부터 건축물을 증축하는 데는 상징적이거나 기념비적인 이유가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물이나 탑을 짓는다던지,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해 짓는다던지, 또는 증축당시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대에 들어서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된 것도 있다. 그리고 그 건축물들은 유명한 관광명소로 그 나라, 혹은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 마크 (Land Mark)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클릭 혹은 터치 한번으로 지구촌 곳곳을 사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정보의 바다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세계 곳곳의 멋지고 유명한 건축물들을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볼 수 있다. ● 각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를 통해 사회적 이슈, 환경문제, 역사 그리고 각각의 특성들에 대해 농담을 던지거나, 조롱을 하듯 건물에 변형을 주어 자칫 심각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르는 각 나라의 문제들에 대해, 건축되어진 농담을 조형적이고 미술적인 관점으로 표현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 유은석
Vol.20140702g | 제5회 맥화랑미술상-김현엽_유은석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