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702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에이블 파인 아트 엔와이 갤러리 서울 ABLE FINE ART NY GALLERY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1층 Tel. +82.2.546.3057 www.ablefineartny.com
숨ː 흙은 원래 살아있는 생명체였다. 나의 손이 닿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어떤 형태를 만들기 위해 그 살을 자르고, 찢고, 허물며 뜨거운 손으로 만졌더니 결국은 물기가 다 말라 하얗게 질린 채 굳어버렸다. 아직은 살아있어 물을 주었더니 다시 부드러워졌지만 이내 다시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뜨겁게, 생명수마저 빼앗을 정도로 뜨겁게 구워 그 숨을 끊어버렸다. ● 후회한다. 아직 촉촉했을 때의 그 모습을 오래 즐기지 못한 것을 하지만 이제는 안다. 얼음처럼 차가워지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어느 날, 아직 물기가 남아있을 때, 다른 무엇이든 될 수 있을 때 나는 답답해 보이는 흙의 가슴에 숨구멍을 내주었다. 아니, 막혀있던 내 가슴을 뚫었다. 그러자 비로소 깊은 한숨을 내쉬며 그 숨은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살아남아 전보다 더 차가워진 지금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는 말을 한다. 나는 살아있는 흙이라고 ■ 최응한
Vol.20140702e | 최응한展 / CHOIEUNGHAN / 崔膺漢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