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박준수_이상은_최은주_서병욱_이예림_박유미_안종우_유대영(Dizi Riu) 지은_박현기_김원만(Curt Man)_박세라_명윤아_서재현_정지연_송지은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번지 B1 Tel. +82.2.730.7707 www.palaisdeseoul.net blog.naver.com/palaisdes
팔레드서울의 신진작가 전시장은 어두운 지하에 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습하고 차가운 기운이 스며든다. 전시를 준비하는데도 꽤 제약도 많다. 가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못도 박을 수 없고, 여름 습기에는 종이가 우그러지기도 한다. 그것은 젊은 작가에게 주어진 고난이자 변변치 않은 환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들의 약진의 기운은 그러한 음습함을 몰아내기에 충분했다. 오히려 그 환경을 즐기며 마음껏 이용하기도 했다. 전시장이'벙커'와 같다는 한 작가의 말처럼, 신진작가를 위한 공간이라는 것은 마지막 보호처이자 도약을 위한 작은 웅크림의 장소라는 뜻이기도 하다. 전시를 하면서 미숙하나마 자유로운 끼를 발휘하면서 실력과 위치를 타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시 후 일 년도 안 되어 큰 발전을 이룬 작가도 있었다.
이제 그들이 밝은 지상으로 올라왔다. 『On the ground』는 지상이라는 뜻과 함께 현장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 전시는 더 넓고 거친 현장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박준수, 이상은, 최은주, 서병욱, 이예림, 박유미, 안종우, 유대영(Dizi Riu), 김지은, 박현기, 김원만(Curt Man), 박세라, 명윤아, 서재현, 정지연, 송지은 이렇게 16명의 작가들은 팔레 드 서울의 신진작가라는 인연으로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회화, 조각, 사진을 비롯하여, 디자인, 미디어, 판화, 옻칠화, 설치, 피규어 제작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신진작가로서 첫 개인전을 치룬 작가도 있고, 이미 꽤 단단한 뿌리를 박고 있는 작가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젊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공유한다. 다양한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배우고 모자란 부분을 채울 수도 있다. 혹은 뜻이 맞는 작가를 만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 이 전시가 작품 전시만을 위한, 혹은 전시 경력 한 줄을 채우는 지루한 시간이지 않기를 바란다. 서로를 바라보고 자극을 받고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이자, 관객의 반응을 관찰하고 스스로를 시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이수
Vol.20140627e | On the Grou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