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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606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4층 1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1-4번지 Tel. +82.(0)2.537.7736 www.ujungartcenter.com www.1gallery.org
이주현 작가의 전시에서는 신체기관의 해체와 변형, 또는 다른 동식물과의 결합을 통해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종의 생명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창조물은 각각의 형태가 갖는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해체시키고 뒤섞음으로써 이전과 다른 무엇이라 정의하기 어려운 복합적이면서도 확장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전시의 제목인 『Incubation Period』는 바로 이러한 생물학적 관점에서 하나의 생명체로 구분되기 전의 상태, 즉 무궁한 변화의 잠재력을 지닌 잠복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모호한 형상보다 규정되어진 범주 안의 익숙한 이미지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해하지만, 이러한 모호함은 동시에 새로운 것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는 무궁무진한 변화의 순간과 가능성을 지향하는 작가의 무한한 창의적 성향이 보다 확장된 상태로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주현 작가의 전시는 크게 Boiled Egg, Chimera, ORGANIC-SANS ORGANIC 시리즈 등으로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 Boiled Egg Series _ 무한한 변화의 잠재력의 조형적 발현 『Incubation Period』는 "잠복기"라는 뜻으로, 역학적 개념에서는 미생물이 사람 또는 동물의 체내에 침입하여 발병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하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생명체가 하나의 종으로 구분되기 전의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서, 작가는 아직 생성되지 않은 아무 것도 아닌 상태가 알 속의 상태와 유사하다고 간주하며, 알의 표면 아래 내부에서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생명체의 움직임을 조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는 알 속의 무궁무진한 변화의 순간을 그대로 고정시킴으로써 부화된 후 나타나는 단일화된 생명체가 아닌 여러 가지 미분화된 기관을 갖는 복합 생명체를 표현한다.
ORGANIC KIMERA Series _ 미래 지향적 생명체 추구 ● '키메라' (Chimera)는 한 개체에 유전자형이 다른 조직이 서로 겹쳐 있는 유전현상 또는 서로 다른 종끼리의 결합으로 새로운 종을 만들어 내는 유전학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실제 동물의 특징적 부분이나 몸의 각기 다른 기관들의 해체와 결합의 방식을 통해 아직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미래 지향적 생명체를 추구한다.
ORGANIC - SANS ORGANIC _ 생명체를 확대 또는 축소의 크기로 변화 ● ORGANIC-SANS ORGANIC 시리즈에서 작가는 여러 부분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위의 두 시리즈와 달리 익숙하게 보이는 인체의 작은 뼈나 식물의 꽃술 같은 생명체의 한 부분을 확대 또는 축소의 크기의 변화만으로도 익숙한 형상들이 새롭게 다가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조형적 연구들은 보다 함축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를 다양한 구조로 구현함으로써 보다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독자적 실험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유중아트센터
Vol.20140607c | 이주현展 / LEEJUHYUN / 李周鉉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