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김동희의 새로운 프로젝트『나열된 계층의 집』은 그 동안 수행해온 공간을 바꾸는 작업들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가 찾아내고 섭외한 다섯 개의 발견된 공간에 퍼포먼스, 음악, 전시들이 들어선다. 마포구의 창전동, 서교동, 동교동, 상수동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번잡하고 빽빽한 건물들의 빈틈을 교묘하게 비집고 파고들고자 한다. 2014년『나열된 계층의 집』은 마포구 동교동의 경의선숲길 부지에「집」(The House), 창전동 344-3번지 동강해물찜 옆 골목에「오픈가든」(Open Garden), 창전동 3-71번지의 반지하 주차장에「주차장」(Garage), 서교예술실험센터의 지하전시장에서 밖으로 연결되는 비상계단에「서교센터」(Seogyo Center)등 김동희가 직접 발견하고 제작한 네 개의 공간과「프리홈」(Free Home)에서 열린다. 특히 2011년 작가가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 공간「프리홈」에서는 열리는 전시는 그 공간에서의 네 번째 전시이다.『나열된 계층의 집』은 발견되지 않은 공간들을 찾고 통상적인 계약관계가 아닌 공간 소유자와의 직접 만남을 통해 협의하고 개방을 이끌어낸 작업이다. 각 공간마다 작가는 공간의 각기 다른 형태에 따라 공간 구조물을 구성하고 이 공간이 다른 사건들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장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둔다. 이 때 장소는 방치되었던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다른 가능성을 실현하게 된다. ● 한 때 버려졌던 공간 5곳은 작가의 손에서 가능성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관람을 위해 각 공간을 찾은 관객은 안내서를 들고 홍대 주변 숨겨진 '나열된 계층의 집'들을 찾아 떠나게 된다.

김동희_오픈가든 Open Garden에서 Verythings「Verythings Resort」_ 폐쇄된 쉼터에 자갈, 선인장, 화분, 오렌지쥬스, 수박, 수건 설치_2014 ⓒ 심규호

김동희_서교 센터 Seogyo Center에서 6월 1일 박혜민「잃어버린 설이를 찾아서」퍼포먼스_ 비상계단에 간판설치_2014 ⓒ 심규호

김동희_프리홈 Free Home에서 김유신「Incognizable Sound」_ 버려진 계단에 철, 스피커, 앰프 설치_2014 ⓒ 심규호

김동희_주차장 GARAGE 전경_주차장에 나무, 알루미늄패널, 철제프레임, 스위치, 백열등_2014 ⓒ 정지영

김동희_주차장 GARAGE에서 nemonan「Merchen Box-Daily Fiction」_ 주차장에 나무, 알루미늄패널, 철제프레임, 스위치, 백열등, 나무박스와 수동 슬라이드뷰어, 녹음_2014 ⓒ 정지영

박혜민_잃어버린 설이를 찾아서_퍼포먼스_2014 ⓒ 김솔지

김동희_집 The house 설치 과정_와우교 밑 경인선부지에 철제프레임, 방수패널, 페인트_2014 ⓒ 심규호

김동희_집 The house에서 조르바×INstadio Movement 공연_공터에 철제프레임, 방수패널, 페인트_2014 ⓒ 심규호

김동희_집 The house에서 게이 곤조「근사한 질병:직선의 세계」,「ep.2 물」영상상영회_2014 ⓒ 정지영

와우교 아래 경의선 숲길 부지「집」 ● 서울과 신의주를 이어주던 철길이 있던 자리에, 이제는 식물들로 무성한 공터가 있다. 공간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의 이견으로 2010년부터 방치된 이 곳에「집」을 세운다. 바닥은 평면도를 실제화 한다. 구조물이 설치된 풍경과 거기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들에 주목하고 그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유희한다. 서교예술실험센터 지하 전시장으로 연결되는 비상계단「서교 센터」 ● 지하 전시장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계단에「오픈 가든」옆 동강해물찜 가게의 바다 간판을 옮겨 설치한다.「서교 센터」에서는 2014년 6월 1일 오후 5시에『나열된 계층의 집』의 전시 투어 퍼포먼스를 박혜민 작가가 시작한다. 홍익대학교 F동 내부「프리홈」 ● 2011년부터 각종 전시가 이뤄졌던 공간인 프리홈은 홍익대학교내 버려진 잉여공간으로서, 이 곳을 거쳐간 작가는 공간의 특수한 형태를 이용하여 작업해왔다. 이번『나열된 계층의 집』에서 프리홈은 사운드아트를 기반으로 하는 작가 김유신과 함께『인식되지 못한 익숙한 소리들』이라는 제목 아래 공간을 구성한다. 해물탕집 옆 골목「오픈 가든」 ● 홍대앞의 두 상가건물 사이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어있지만 앞 뒤로 폐쇄시켰던 골목길을 개방한다. 동강해물찜 사장님, 아파트 관리소와 협의 하여 덩그러니 잡초가 자라고 있는 장소를 드러내 주변과 관계 맺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자연스럽게 '정원화된 길'엔 베리띵즈(Verythings)와 함께『Verythings Resort』라는 이름으로 공간작업이 이루어진다. 원룸 주거지역의 반지하「주차장」 ● 객지 생활을 하면 으레 거쳐가는 다세대 주택들의 밀집지역에서 골목을 돌아들어오면 내리막길에 비스듬히 주차장이 있다. 철로 된 셔터를 들어올리면 상상보다 더 큰 공간이 있다. 이 공간에는 본래 맞은편 금호아파트 103동 벽에 설치하려 했던 구조물과 함께 Nemonan(노상호)의 작업이『Marchen box – Daily Fiction』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 김동희

■ 공간별 상세 스케쥴   □ 오픈 가든 Open Garden / 2014_0601 ▶ 2014_0615 베리띵즈 Verythings『Verythings Resort』展 / 2014_0601 ▶ 2014_0615 오혁 Hyuk Oh 공연 / 2014_0601_일요일_04:00pm 「Verythings Resort 서비스 개시」퍼포먼스 / 2014_0601_일요일_03:00pm   □ 서교 센터 Seogyo Center / 2014_0601 ▶ 2014_0615 박혜민 전시 투어 퍼포먼스「잃어버린 설이를 찾아서」/ 2014_0601_일요일_05:00pm * 투어에 참가하실 분은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오시기 바랍니다.    전시 투어 중에는 지하 전시장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나 다른 날은 외부 통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 프리홈 Free Home / 2014_0528 ▶ 2014_0615 김유신(monoels)『incognizable sound』展 / 2014_0528 ▶ 2014_0615 초대일시 / 2014_0528_수요일_07:00pm 전시문의 / 010.3064.7331   □ 집 The House / 2014_0601 ▶ 2014_0615 퍼포먼스「조르바(음악) × INstadio(무용)」/ 2014_0601_일요일_06:00pm 게이곤조 영상 상영회『근사한 질병:직선의 세계』,『ep.2 물』/ 2014_0609_월요일_07:00pm 퍼포먼스-유목적 표류 nomadic drift「nomadic-house』/ 2014_0612_목요일_06:00pm * 우천시 일정이 변경됩니다.   □ 주차장 Garage / 2014_0601 ▶ 2014_0615 노상호(nemonan)『Marchen Box-Daily Fiction』展   * 각 공간별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계속 벌어질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일정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전시 투어 프로그램 신청 및 전시 문의[email protected]    페이스북_www.facebook.com/HouseOfDispersedLayers   □ 전시 투어 일정 2014_0601_일요일_05:00pm-07:00pm 2014_0607_토요일_05:00pm-07:00pm 2014_0608_일요일_05:00pm-07:00pm 2014_0614_토요일_05:00pm-07:00pm 2014_0615_일요일_05:00pm-07:00pm   * 나열된 공간들을 둘러보는 전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어 신청은 [email protected] 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Vol.20140531f | 김동희展 / KIMDONGHEE / 金洞熙 / installation.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