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이영륭_정은기_정치환_차계남_최학노_허용_홍현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대구미술관 DAEGUARTMUSEUM 대구시 수성구 미술관로 40(삼덕동 374번지) 2,3전시실, 2층 휴게공간 Tel. +82.53.790.3023 www.daeguartmuseum.org
대구미술관의 『대구미술 : 기억의 풍경』은 한국미술의 흐름 속에서 대구현대미술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가치와 세계미술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대구(大邱)'라는 지역이 가지는 지역성과 정체성을 조명해 보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적 사건 속에서 서구의 예술양식인 '미술'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유입되어졌으며, 1950년대를 기점으로 새로운 표현양식과 미적 의식이 우리의 문화와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고찰해 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역 원로작가들의 회고적 성격을 넘어서 격동기의 한가운데에서 실존적 자아의식으로 일관된 예술가적 삶을 살아 온 작가들의 진정한 예술정신을 심도 있게 되짚어 보기 위한 시간이다.
한때 '지방' 또는 '변방'이니 하는 지엽적인 잣대로 지역문화예술을 행정수도인 서울에 종속시키려 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는 지역 고유의 문화가 가지는 정체성을 이분법적으로 분할시켜 버리는 '문화의 양극화'라는 모순점을 만드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정치와 문화계에 적잖은 저항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예술의 주도적 역할을 펼치는 주체가 아무런 기준 없이 자의적 해석으로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을 낙후된 용량미달의 저급한 문화로 평가해 버리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는 보편적 시각에서 판단되어지는 것이 보다 객관성을 유지할 것 같다.
21세기를 맞아 '지방화 시대'라는 새로운 문화적 환경을 만들어 가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은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할 사항들인 것 같다. 그리고 왜곡되고 편협 된 시각으로 평가되어졌던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급변해가는 세계 정치·경제의 흐름 속에서 보여 지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식과 표현방식의 변화는 시각적 모방과 맹종으로 이어지면서, 이는 세상의 빠른 변화만큼이나 장르의 구분을 허물어 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 미술계의 빠른 변화와 흐름 속에서 한국현대미술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대구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그런 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어진다.
이번 『대구미술 : 기억의 풍경』은 1960년대부터 오늘까지 지역성과 시간성이라는 범주에서 일관된 작품 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이영륭, 정은기, 정치환, 차계남, 최학노, 허용, 홍현기 등 7명의 중진.원로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1960년대부터 시대별로 제작되어진 작품들을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들이 진정으로 지향했던 독창적인 조형적 메시지와 작가의 무한한 창의성을 심도 있게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초대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급격한 시대적 변화가 진행되던 시대를 관통했던 그들의 일관된 예술정신들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다함께 고찰해보는 기회로 마련코자 한다. ■ 대구미술관
Vol.20140526a | 대구미술 : 기억의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