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건축의 성소를 찾아서

고영애展 / KOYOUNGYAE / 高永愛 / photography   2014_0522 ▶ 2014_0621 / 일요일 휴관

고영애_Agbar Tower.Barcelona.아그바타워_98×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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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522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choeunsook art&lifestyle gallery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80길 37 Tel. +82.63.541.8484 www.choeunsookgallery.com

현대건축의 공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며 기쁨이다. 동시대의 감성을 담은 공간에서 감상자의 감성과 하나 되어 녹아질 때 밀려오는 전율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희열이다. ● 21세기의 건축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공간이라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대정신을 올곧게 담은 공간이다. 명품건축이란 시대정신을 동시대의 건축가의 손길을 빌려서 절제된 공간속에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역사적 정신을 담은 건축물이 역사적 현장에서 제대로 진가를 발휘 할 때 비로소 명품건축으로 탄생되어진다. 나는 어느 때부터인가 뇌리에 깊숙이 꽂힌 오브제가 '건축 공간'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야말로 인간의 궤적 중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명화, 명작, 발명품 등 수많은 천재들의 궤적이 있지만 그것들은 꼭 있어야 될 시공간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형상이 뚜렷하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건축물은 우리 뇌리에 형상으로 남아 빛바랜 기억들 속에서 오랫동안 자리한다. 그 기억은 때로는 희미한 형상으로, 때로는 오롯이 사라지지 않는다. 한지에 먹물이 한순간 베어들듯 아름다운 건축들은 뇌리에 순식간에 스며들어 온몸을 전율케 한다. 건축 공간이 빛에 의해 분절되고 쪼개지는 편린들을 한 컷에 담을 때의 희열이야말로 내가 살아있음이며 곧 나의 삶이다. 삶의 소중한 편린들을 프레임에 담아보았다. 건축이 주는 위대함을 송두리째 한 컷에 담는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한 컷 한 컷을 조심스럽게 내 삶의 경륜에 녹여보려고 애써보았다.

고영애_Centre Georges Pompidou.Paris 퐁피두센터_98×130cm
고영애_Chapelle Notre-Dam-du-Haut. Ronchamp 롱샹채플_66×66cm
고영애_Guggenheim Museum.N.Y 구겐하임미술관_98×130cm
고영애_Langen Foundation.Neuss. 랑겐파운데이션_150×100cm
고영애_Langen Foundation.Neuss. 랑겐파운데이션_90×130cm
고영애_Louis Barragan House.Mexico City 루이스바라간하우스_90×60cm
고영애_New Museum.N.Y. 뉴뮤지움_98×130cm
고영애_Teatro Popular in Niteroi.Rio de Janeiro. 니테로이 대중극장_30×90cm
고영애_The National Museum of XXI Century Arts, MAXXI.Roma 21세기 국립현대미술관_150×100cm

또한 현대미술관은 동시대를 사는 예술가의 지각이 섭렵된 곳이며, 무한한 사고의 진원지이며 문화발상지이다. 음악과 미술, 건축, 철학의 경계가 무너진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건축공간을 통해 21세기의 급변하는 사유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며 소통해 보련다. ● 모든 세상진리가 아는 만큼 보이듯이 건축의 공간역시 아는 만큼 소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소통하지 못하면 백해무익이 아닐까? 건축가의 혼이 오롯이 담긴 그 공간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온 빛의 연출로 인해 오브제가 더욱 빛날 때, 건물 내부와 외부 회랑공간에서의 건축가의 사유와 예기치 않았던 조응,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감상자를 배려하는 수많은 공간들은 명품건축의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희열이며 쾌락이다. 때론 현대건축의 수많은 공간에서 위로를 얻고 예술작품을 통하여 인생의 답을 구하기도 한다. ■ 고영애

Vol.20140523g | 고영애展 / KOYOUNGYAE / 高永愛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