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52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곽원미_김인옥_문수영_박병국_엄수진 유영미_유혜경_이지수_이현숙_정제화 조동원_최현숙_한명은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한옥 GALLERY HANOK 서울 종로구 가회동 30-10번지 Tel. +82.2.3673.3426 galleryhanok.blog.me
蓮池에서 ● 바라봅니다... 연잎, 연대, 연꽃, 연밥, 맑은하늘을 느껴봅니다... 따스한 햇살, 살랑이는 바람을 그려봅니다... 바라보고 느껴본 그대로... ■ 곽원미
관계 시리즈를 단순히 정의한다면, 나와 세계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집요한 탐구 정신의 발현이며, '들여다보기'라는 소통 방식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이라는 전통회화의 기본적인 정서를 동시대적 표현 방법으로 나타냈다 하겠다. ■ 김인옥
SNS의 생활화는 우리에게 큰 변화를 주었다. 우리는 여러 가지 표면적 자아를 가지고 사잇사람으로 살게 되었다. 그러한 사잇사람의 기표사회를 나는 3D의 분열된 이미지로 나타낸다. 분열된 자아의 우리는 세상을 분열된 상태로 보게 된다. 분열된 이미지가 적청 안경을 착용하면 초점이 맞는 것처럼 사잇사람의 분열된 자아도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의 본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문수영
하루 종일/허리 한 번 펴지도 / 가슴 속 응어리 같은 가쁜 숨도 / 가마솥 보리밥 익는 뜨거운 김같은 / 땅의 열기가 모두 빨아들이는 / 농사로도 / 배는 늘 허허로운 들판을 내달렸다 / 빈 그릇으로 돌아오는 바람은 / 늘 이 땅의 배를 주리게 해 / 민들레잎을 데쳐 먹고도 / 고픈 눈은 결코 채워지지 않을 허기로 / 우북한 풀밭을 넋 놓고 헤맨다
추레한 눈 / 오불오불 모여 있는 망초꽃에 얹히며 / 사부자기 계란프라이를 부친다 / 살여울진 삶과 역사가 빚어낸 / 슬픈 이름 계란프라이꽃, 망초꽃! // 오늘은 / 보리저녁 들판의 풀밭은 / 민들레 솜사탕과 달걀 부치는 달보드레한 내음으로 푸지다 ■ 박병국
마음에서 흐르는 그 무엇은 왜 나를 흔드는가, 그것은 무엇일까.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마음들을 화면 위에 풀어놓는다.... 나도 당신도 슬프다... ■ 엄수진
작업에서의 강박적 집착은 상실을 경험하고 만드는 자기 울타리와 비슷하다. 나의 작업은 내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왜곡'을 했으며, 나를 투영하는 연장선상의 이야기들이다. ■ 유영미
나의 산수화는 차경(借景)이다. 옛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창밖의 세상을 빌어 정신을 노닐게 하고 나아가 창밖의 세상을 건물 내부로, 방안으로 끌어들여 그 풍경을 즐기니 바로 차경이다. 나의 산수화는 와유(臥遊)다. 그림 속 작고 얼굴 없는 사람들의 산행(山行)을 따라 눈이 움직이고, 마음이 유람하니, 옛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는 산수 가운데 와유한다. 더구나 산수 가운데에서 지금 현대의 유람을 즐긴다. 옛사람들의 산수 유람과는 다르게 나는 암벽을 오르며, 한 줄 로프에 매달리며 이제 내 마음 속 산수에서 차오르는 숨결에 희열한다. ■ 유혜경
꿈을 꾼다... 갈수없는 곳들, 가질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자연 속에 블루는 가장 넓게 퍼져있고 가장 깊게 스며들어 있는 색이다. 우리가 다가가려 할 수록 손에 쥐려고 할 수록 더 파랗게 멀어지는 블루... 그것은 닿을 수 없는 공간과 멈춰 둘 수 없었던 시간을 모두 담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거나 사라져가는 자연의 흔적들은 다시 이 몽환의 시선을 울리고,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 기다림을, 돌아갈 수 없는 젊음을 또 하루 바라보게 한다. ■ 이지수
익숙한 풍경을 작가적 관념으로 재해석한 풍경이다. 기본정신은 전통적인 관념산수에서 빌어 왔지만, 표현법은 실경 혹은 진경산수로 담아 낸것이다. 일상의 모든 이야기를 종이에 붓과 먹, 그리고 담채만으로 채집한 것이다. ■ 이현숙
꽃은 자연의 축소판이다. 생명과 희망, 기쁨 그리고 죽음이라는 인생의 여러 감정과 경험을 상징하며, 인간의 삶 속에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꽃을 대상으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욕망과 삶의 체취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 정제화
우리나라 문화유산과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열심히 절집을 드나들며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있어서 불교는 종교이기도 하지만 전통이면서 문화이기에... ■ 최현숙
Vol.20140521e | 13개의 정원-2014 각양각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