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초대일시 / 2014_0516_금요일_06:00pm 2부 초대일시 / 2014_0613_금요일_06:00pm
1부『네오랙』展 / 2014_0516 ▶ 2014_0608 참여작가 / 박창식_임지민_김태기_박지영 2부『경고문: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은마』展 / 2014_0613 ▶ 2014_0705 참여작가 / 성의석_윤정희_김지훈 「응답하라 후배미술인들」영상상영 / 2014_0516 ▶ 2014_0705 참여작가 / 김다움 외 21명
주최 / 고동연_윤수연 Hal할project(halproject.tumblr.com)
관람시간 / 12:00pm~05:00pm
스페이스 매스 Space MASS 서울 동작구 상도4동 214-394번지 Tel. +82.2.813.9369 www.mass.or.kr
『네오랙 Neo-Lack』은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작가 지망생들의 고민을 다룬다. 작가가 되려고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몇몇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해온 대학원생들의 고민을 다룬다. 이는 얼마 전 공장미술제에 관련된 논란에서 표출되었듯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작업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시달리게 되는 현실, 미술계 매체가 쏟아내는 다양한 비평적 기준들 속에서 정체성의 혼돈이 가중되는 상황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물론 이러한 현실적 고민들을 우리 시대 작가 지망생들, 혹은 후배 미술가들만이 겪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예전 미술계의 상황과 현재 작가 지망생들이 부딪치게 되는 현실적 고민은 다를 수밖에 없다. 부연하자면 한때 허망한 꿈과 같이 사라진 미술 시장의 거품이나 시시각각 인터넷으로 접하는 미술계의 각종 소식을 들으며 인간적으로 동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과거의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낯선 것들이다. 이번 박창식, 임지민, 김태기, 박지영의 4인전은 후배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고민들을 작업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자세히 뜯어보면 암울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현실에서 후배 작가들이 하고 있는 '뻔하지만' 처절한 버티기의 다양한 전법들이 스페이스 매스에서 소개된다.
"공장미술제를 둘러싼 논란을 접하면서 작가의 권리와 비판의식이 기존의 관행과 충돌하는 지점을 보았다. 나는 그것이 미술 교육과 연관된 부분에서 조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조사의 일환으로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들에게 대학생활을 거치면서 받았던 조언들을 모아보기로 했다." (박창식)
"내가 한 주에 일하여 번만큼의 재원으로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하여 작가로서 나의 정체성을 형성시켜준 첫번째 작업을 그대로 다시 그려보고 그 과정에서 파생된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보았다." (임지민)
"이번 작업은 내가 의심받을 불편함과 책임이라는 무거운 입장을 내려놓고, 가장 편안한 마음과 불안함을 숨기 려는 이중적인 감정으로 임하였다." (김태기)
"대학원을 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미술도 잘 보여주기 위한 쇼 이고 미술 작품도 우리가 신경 쓰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나의 작업 이미지는 실제 작업보다 더 잘 보여주기 위해 포토샵을 해야 하고... '나는 작가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아우라를 뿜어내는 외모를 가꿔야 한다." (박지영)
2부『경고문: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은마 WARNING: Please don't disappear, Silver Horse』는 작가들의 '집'을 둘러싼 세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작가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성의석, 김지훈, 윤정희 세 작가는 공통된 접점에서 만나고 섞이면서 근현대 서울의 묵시적 진화의 몽타주를 완성해간다. '멀티외계군단'의 임시주차장으로 변이된 이태원의 달동네, 달동네가 떠나고 홀로 남은 약수동 주택 (1939년에 지어져 삼대째 살고 있는)을 둘러싼 한 가족의 재개발 딜레마, 재개발이 무기한 연기되고 방치된 은마타운의 미래는 세 젊은 사진작가들에 의해 시한부 '거주지'의 유희로 각색된다.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공간적 정체성, 시한부적인 전시의 한계상황은 수많은 알바를 거치면서 정체성의 혼돈을 겪어야 하는 작가 지망생들의 삶을 연상시킨다. 전시 기간(23일) 동안 오래된 상도동 주택을 개조한 스페이스 매스의 공간은 성의석, 김지훈, 윤정희가 가상의 철거를 피해 거주하는 임시변통의 거주지이며, 작가 지망생들의 버티기가 전개되는 탈출구가 된다.
"2012년 가을, 나는 이태원 힐탑으로 이사를 왔다. 생계와 작업을 평등병행 (내 또래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하는 바쁜 일상속에서 등장한 음식물 쓰레기는 나의 '일일관찰' 의 중추로 훅- 하고들어온 수상한 피사체이자 프로젝트 경고문 Warning 신호탄이 되었다." (성의석)
"나의 작업은 1939년 지어지고 나의 할아버지가 입주하시어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 3대째 살아오고 있는 집과 그 안에서 간과되어온 사각지대를 다룬다." (윤정희)
"나는 이번 작업에서 은마타운의 정체된 조감도를 현재진행형으로 구성해 보았다. 끝나지 않은 '은마 Silver Horse'의 결말을 통하여 21 세기 도시개발의 한계에 대해 질문해 보고자 한다." (김지훈)
Interview: 응답하라 후배미술인들 ● 최근 국내 미술계에서도 작가의 생존이나 처우에 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작가들에 대한 근본적이고 일차적인 조사들은 부재한 상태이다. 이에 기획자는 작가들 스스로가 예술가의 정체성과 창작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로 국내 미술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거나 갓 졸업한 실기 및 이론 전공 학생들 22인을 인터뷰하였다. 이들의 인터뷰 영상은 전시 기간 내내 상영된다. 1. 왜 작가(이론가)가 되기로 생각했는지? 환경 때문인지, 작가가 되고 싶은 자신의 특정한 욕구가 있었는지? 2. 학교에서 배운 것과 작가(이론가)로 활동할 때 어떤 점을 느끼게 되었는지, 도움이 되는 면과 그렇지 못하다면, 3. 작업을 할 때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작업의 기준, 소외감, 질투, 현실적인 문제) 4. 앞으로 작업(연구나 비평) 방향에 대하여 확신하는지? 확신어 어렵다면 어떤 경우인지? 5. 앞으로 계속 작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떠한 작가(이론가)가 되고 싶은지? 참여해주신 '후배미술인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 Hal할project
□ 「응답하라 후배미술인들」인터뷰 참여자 김다움(국민대 입체미술과 졸업)_김리라(성균관대 미술학과)_김민엽(한예종 미술이론과) 김종석(건국대 현대미술학과 2013 졸업)_김지훈(서울예대 사진학과 2013 졸업) 김태기(건국대 현대미술학과 대학원)_박가은(한예종 미술이론과)_박지영(건국대 현대미술학과 대학원) 박창식(건국대 현대미술학과 대학원 수료)_성의석(서울예대 사진학과 2012 졸업) 송재종(국민대 입체조소전공 대학원)_오연승(대진대 조소과 대학원)_윤정희(계원예대 사진학과 2012 졸업) 이도유(성균관대 미술학과)_이소영(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_이승경(국민대 미술이론 대학원) 이한범(한예종 미술이론과)_임지민(건국대 현대미술학과 대학원)_장지한(한예종 미술이론과) 최윤(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업)_최지수(가천대 조소과 2014 졸업)_함정식(한예종 조형예술과 졸업)
Vol.20140516c | 네오랙 / 경고문: 제발 사라지지 말아요, 은마-Hal할Project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