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과 비움

김대정 작가의 작품은 회화적인 감수성을 통해 자연에 대한 우리의 잃어버린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것이 꽃이건 사과이건 간에 작가는 섬세하며 서정적인 표현을 통해 대상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며, 생명체로서의 강한 에너지를 발산시킨다. 형체를 숨기거나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통해 군더더기 없이 비움과 버림의 미학을 적절하게 끌어 들임으로써 회화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정_삶_혼합재료_59.1×193.9cm

김대정_삶_혼합재료_45.5×53cm

김대정_삶의이야기_혼합재료_90.9×72.7cm

김대정_삶의이야기_혼합재료_90.9×72.7cm

김대정_삶의이야기_혼합재료_91×116.8cm

김대정_상황 3_혼합재료_72.7×60.6cm

그의 자연물들은 인간의 욕망,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향기가 되어 공간은 물론 시간에 대해 사색하게 만든다. 따라서 작품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의 영상은 삶의 흔적 그리고 인간이 가진 강한 생명력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김대정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객관의 형상만이 아닌 인간의 삶을 인정하고 포옹하는 특정한 사유를 담고 있으며, 우리들 마음속에 깊게 내재되어 있는 감성을 자극하여 주관적 대상으로서의 또 다른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 김보연

Vol.20140515b | 김대정展 / KIMDAEJUNG / 金大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