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신한은행 제기동지점_THE FIRST CLASS
관람시간 / 10:00am~07:00pm
스칼라티움 아트 스페이스 SCALATIUM ART SPACE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8-10번지 Tel. +82.2.501.6016 www.scalatium.com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은 자연의 세계로부터 고립된 채 메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고독과 메마른 삶의 세상,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인간의 본질인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었다. 작품 속에서의 얼룩말들은 얼룩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성격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 아니라 나(인간)의 감정 표현의 매개체로 등장하고 있다. 여러 작품 중의 하나인「나도 나도~」에서는 숲으로 이루어진 공간 속, 유유히 놀고 있는 기린 한 마리가 있다. 그 모습을 부럽다는 듯 지켜보고 있는 얼룩말의 모습.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창문너머로 보이는 숲의 공간을 부러워하며 '나도 들어가고 싶다...' 라고 속삭이고 있는 듯하다. 이처럼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본질,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독과 메마른 갈증을 나는 얼룩말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을 느끼게 하고 싶다.
이러한 작품의 내용적 측면을 바탕으로 형식적인 면에서도 패턴의 평면화를 통해 얼룩말이 복잡하고 불안정한 현 시대를 떠나 편안하고 안정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장소로써의 숲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작품에서 보이듯 풀의 형태를 단순화 시켜 새롭게 재창조하였고, 그 형태를 화면 전체에 있어서 반복적으로 그려줌으로 인해 평면화된 화면을 만들어냈다. 풀의 3단계표현 자체만 봤을 때에는 색의 음영으로 인해 평면으로 보이지 않지만, 일률적인 풀 형태로 가득 채워졌을 때에는 화면의 균질화로 인해 평면화된 숲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처럼 평면화된 숲의 모습은 한 가지 형태의 풀로 화면 전체에 연속적으로 배열했을 때 나타나며 이는 강한 통일감을 준다. 이러한 통일감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이러하듯 동일형태의 반복으로 인한 평면화는 작품에 있어서 편안함과 안식처라는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다. ● 결론적으로 동양적 관점에서의 이상적 삶이란 자연 상태의 회복이며 자연에 대한 인위를 줄이고 인간 자신의 욕망을 적게 함으로써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자연(숲)을 통해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자연의 내재된 기운의 흐름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인간의 내면이 대입되어있는 얼룩말을 통해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것에서 벗어나 무공의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감정을 그림으로 공감하길 바란다. ■ 이선영
Vol.20140511h | 이선영展 / LEESEONYOUNG / 李仙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