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2014_0509 ▶ 2014_0524 / 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509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교두_김다미_김민경_김민정_김상아_김인구_김준기 박주윤_박지연_박진아_서승현_서효주_성태룡_손상익 송영웅_송하연_송혜민_신수진_양준호_여슬기_유경해 유주현_윤채원_이선화_이유경_임광혁_장인희_전희진 조성준_조하나A_조하나B_최민식_최선애_최유라

주최 / (주)한국암웨이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0: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암웨이미술관 AMWAY MUSEUM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59번지 암웨이 브랜드 센터 2층 Tel. +82.31.786.1199

역사적 텍스트 안에서 억압적 권력구조를 분석하려 한 미셀 푸코Michel Foucault는 "자명함과 보편성을 파괴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철학의 참된 활동이라고 하였다. 특수한 지식인으로서의 예술가는 자신의 능력을 권력이 작용하는 범위 내에서 권력을 드러냄으로써, 즉 권력구조의 현실을 「공개」함으로써 권력에 저항한다. 그래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자명함과 보편성의 파괴행위"는 사회 전반에 심층적으로 깔린 권력들에 대한 권태감과 실망을 늘 동반한다. 현대미술은 이런 이유로 때로는 불편하며 때로는 통쾌하다. 억압과 통제는 필연적으로 「자율성」의 반란을 낳고, 현대 미술은 그 반란의 아방가르드 (avant-garde) 역할을 자처해왔기 때문이다.

송하연_하나가 되기 위한 몇가지 시도들 / 장인희_1 / 김민정_1995.5.7.의 상상
신수진_적자생존 / 최유라_Leaf
유주현_Point of view / 서효주_당신 또한...
박주윤_Planet / 이유경_1998~?
김교두_生그리고活 / 11. 송혜민_타인과의 벽

이제 곧 사회의 그물 같은 통제의 구조 속에 뛰어들, 아니 이미 그 안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의 무게를 모든 감각으로 느낄 젊은 예술가들의 또 하나의 전시가 열린다. 같은 학교 같은 졸업반이라는 우연으로 만났으나, 체험되고 지각된 현실의 「공개」라는 공통의 필연적 과제 앞에 이렇게 모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불완전하며 혼란스럽고, 이들의 작업은 냉정하지 못하며 비합리적일 수도 있다. 저항해야 할 가치도, 생산해내야 할 신념도 모두 혼란 속에 뒤엉킨 우리 사회를 응시하면서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그 당연한 「정확하지 않음」을 매개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의 「파편」들을 가감 없이 쏟아내고 있다. 서로 다른 작품 안에서, 조형의 재료와 표현의 전개는 두서없는 듯하면서도 생기 넘치며, 조형의 동기는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일정한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 「나 the conscious "I "」는 끝없이 외부로 향하며, 이미지 image의 과잉과 의미 실종의 시대와 관계한다. 조각은 오브제가 되며, 오브제는 외부 세계의 「파편」이 된다.

김민경_63g / 조하나A_사유의 장 / 조성준_This is not a cat
유경해_Back to the future / 임광혁_Untitled / 최민식_Anallyazoom
김다미_Unconcern / 전희진_Table
송영웅_서커스 / 이선화_잔인한 봄
여슬기_녹아들다 / 성태룡_품

뜨거웠던 모더니즘에 대한 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예측 불가성의 문제는 불행하게도 지금의 젊은 작가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어쩌면 그 혼재 속에서 현대미술은 지속 가능한 모범적 양식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상실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더니즘 회화가 입체적 재현에 대한 환상을 깨고 평면성으로 복귀했을 때 획득한 회화의 자율성처럼, 작금의 혼재 혹은 혼란은 현대미술이 관념적 ideal이고 추상적 abstract인 보편성의 신화를 깨고 「개별자로서의 우리」의 자유의지를 선언하기에 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김상아_성인용품 / 김인구_Eterhally / 손상익_Dream of
박지연_소통의 부재 / 윤채원_City
박진아_Flutter / 서승현_memory shopping / 최선애_숨쉬게 하소서
조하나B_哀 / 양준호_기억 / 김준기_염원

이번 전시는 좋은 예술을 포기하고 「옳다고 생각되는」 예술을 탐구하는 작가들의 또 하나의 제안이다. 아직은 명료한 자신들의 조형 메커니즘도, 텍스트의 구체성도, 또한 작가와 작품의 개연성도 모두 완전하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감상자가 현대미술에서 기대하는 "자명함과 보편성을 파괴하는 것"에서 얼마만큼은 비껴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맹목적인 거리 두기가 아닌 타격을 위해 핵심으로 향하는 진행형임을 작가들은 분명히 보여준다. 그래서 이번 『coming out』 전시의 목적은 불완전한 젊은「나」의 커밍아웃이며 동시에 「나」가 처한 정확하지 않은 현실의 「공개/드러냄」인 것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작가들은 세상의 실체를 「날카롭게」 비껴가며 세상과 조우한다. 완전하지 않은 진지함을 다듬어가며 자신들의 예술의 테두리를 조각한다. 작업이 작품이 되는 순간이다. ■ 이재걸

■ 수업명 : 암웨이 문화체험 프로젝트 일시 / 5.10~11 장소 / 암웨이 미술관

Vol.20140509d | 커밍아웃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