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펙트럼 2014

ARTSPECTRUM 2014展   2014_0501 ▶ 2014_0629 / 월요일 휴관

강연 / 1차_2014_0522_목요일_02:00pm           2차_2014_0607_토요일_11:00am

참여작가 김민애(조각,설치)_박보나(영상,퍼포먼스)_송호준(설치) 심래정(영상)_이완(영상,설치)_이은실(회화)_장현준(퍼포먼스) 정희승(사진,설치)_제니 조(회화)_천영미(조각,설치)

전시연계 강연회 1차 / 2014_0522_목요일_02:00pm 구경화(Leeum 책임큐레이터)_제시카 모건(2014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2차 / 2014_0607_토요일_11:00am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 관장)_정도련(홍콩 M+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관람료 기획전_일반 6,000원 / 초중고생 4,000원 상설전_일반 10,000원 / 초중고생 6,000원 Day Pass(상설+기획전 패키지)_일반 12,000원 / 초중고생 7,000원 * 20인 이상 단체 예약 필수(관람료 할인)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삼성미술관 리움 Samsung Museum Of Art Leeum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7-18번지 기획전시실 Tel. +82.2.2014.6900 www.leeum.org

삼성미술관 Leeum은 5월 1일(목)부터 6월 29일(일)까지『아트스펙트럼2014 (ARTSPECTRUM2014)』展을 개최한다.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시작된 아트스펙트럼展은 삼성미술관 Leeum 큐레이터들이 연령, 장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향후 국제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경쟁력 있는 한국 작가들을 선정하여 격년제로 개최하는 기획전이다. 지금까지 총 4회의 전시를 통하여 이형구('0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문경원('12 올해의 작가상, '15 베니스 한국관 작가), 김성환('13 테이트모던 더탱크 커미션) 외에 김범, 김아타, 오인환, 유현미, 이동기, 박미나/사사 등 38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현대미술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한국 작가를 발굴, 지원하여 국제적인 무대에 소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 2014년, 삼성미술관 Leeum은『아트스펙트럼』展을 새로운 형식으로 단장하였다. 한국미술계의 보다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외부 평론가, 큐레이터를 초빙 하여 Leeum 큐레이터와 함께 작가 선정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급속하게 변화하는 국제 미술의 상황 속에서 성장 가능성과 변화와 혁신, 창의를 주도하는 만 45세 이하의 한국 작가들 10명을 선정하였다. 특히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자 "아트스펙트럼 작가상"을 신설하여, 전시 기간 중 외부 심사를 통해 작가 1명을 선정하여 상금 3천만원과 신진 작가로는 파격적인 플라토 개인전 기회를 수여 하기로 하였다. ● 금년『아트스펙트럼2014』에서는 Leeum 큐레이터 5명(곽준영, 구경화, 우혜수, 이진아, 태현선)과 외부 평론가/큐레이터 5명(김장언, 김현진, 신보슬, 임근준, 정현)이 참여하여 김민애('81년생, 조각/설치), 박보나('77년생, 영상/퍼포먼스), 송호준('78년생, 설치), 심래정('83년생, 영상), 이완('79년생, 영상/설치),이은실('83년생, 회화), 장현준('82년생, 퍼포먼스), 정희승('74년생, 사진/설치), 제니 조('85년생, 회화), 천영미('78년생, 조각/설치)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Leeum의 그라운드 갤러리와 블랙박스를 포함한 기획전시장 전체를 사용 하여 작가들이 각자 작업 맥락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품작들은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 매체뿐 아니라 사진,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을 넘나들고, 부모와의 관계부터 전 세계 정치경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 작가들의 전공 또한 미술 뿐 아니라 공학, 무용 등 다변화하는 동시대 한국 미술의 현황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겠다.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과학퀴즈나 전시장 현장 퍼포먼스 같이, 기존 Leeum 전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풍경들이 젊은 작가들의 도전으로 가능할 수 있게 된 점도 이번 아트스펙트럼展 만의 장점이다. ●『아트스펙트럼』展은 한국미술을 이끌어 갈 작가들을 발굴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의 밝은 앞날을 찾으려는 Leeum의 노력이기도 하다.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젊은 작가들이 함께 하는 이 전시가 한국 현대미술의 잠재력을 보여 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천영미_구름기둥 불기둥_건축재료_1000×150×150cm_2014

천영미의 작업은 불완전한 현실과의 부침 속에서 그것을 체화하는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생겨났으며, 섬세한 자아가 끊임없이 살아 숨쉬는 특유의 서정적 형식미를 가진다. 성경에서 비롯한「구름기둥 불기둥」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시 플라톤의 정다면체와 연결하여 전시장 내에 대형 조각으로 변화시킨 작품이다. 불과 구름의 원소를 다면체로 대응시킨 수학적인 해석이 추상적이면서도 종교적인 도상이 되는 과정은 작가 특유의 인식의 전환으로 이미지와 개념의 간극을 탐구한다.

장현준_(    )/수행_혼합재료, 필름, 퍼포먼스_가변설치_2014 image credit_장우제

장현준은 예술과 삶의 경계를 거부하고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작업을 현실화하기 위해 몸을 통한 움직임을 즉흥적으로 활용하는 퍼포먼스를 벌인다.즉흥 퍼포먼스의 무한에 가까운 유동성과 불확정성은 작가에게 경직된 예술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을 주었다. 이번 작업은 작가의 제안을 받아 부친이 설계한 공간에서 작가가 펼치는 행동이 결과를 생성해 낸다. 작가에게 이는 아버지의 건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이자 아버지의 작업 속에 존재함으로써 그를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측하지 못할 상황과 주변 동료들과의 협업을 주로 하는 장현준의 퍼포먼스 작업은 계획과 완결성을 벗어나는 신선한 결과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전시기간 중 퍼포먼스가 추후 편집 정리되는 기록과 영상으로 완성되는 진행형의 작품을 만들게 된다.

제니 조_패턴 원근법 연구_캔버스에 유채_180×220cm_2014

제니 조는 기존에도 다양한 서구의 역사적인 원근법을 빌려서 화폭 내에 하나의 세계를 섬세하게 재구성해내었다. 다소 시대 착오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상 회화 작업은 인물과 풍경의 내러티브가 아니라 조형과 시각인지 차원에서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관심사를 포괄해내는 개념적 장으로 포섭된다.「패턴 원근법 연구」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의미로 다가오는 모든 것을 통합적 시지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최신 이론의 결과이다.

박보나_당신이 믿고 있는 것을 말해드립니다 2_영상_00:12:06 loop_2014 퍼포머_오상아(가수)

박보나가 다루는 미술 시스템의 구조들은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오디션의 경쟁구도로 연결된다. 오디션이라는 제도 안에서 피로하게 계속 맴돌아야 하는 세 퍼포머인 배우 강태영, 가수 오상아, 개그맨 이현기는 각자 오디션 경험을 이야기하는 인터뷰와 오디션의 재연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연예인 오디션의 공개평가를 심사와 수상의 구조가 끝없이 반복되는 미술의 구조에 대한 은유로서 제시하고 있다.

송호준_인공위성 퀴즈 쇼: 통신모듈 편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개인의 힘으로 공개정보를 활용해 인공위성을 발사한 송호준은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라는 놀라운 성취는 국가가 과학기술의 생산과 유통을 통제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애국보훈의 미래지향적 신화로 직결되고, 그 사이에서 인공위성을 둘러싼 기술 공유와 참여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들은 묻혀 버렸다. 인공위성을 비롯한 각종 첨단기술은 이미 현대인의 일상 속에 큰 역할을 하지만, 원래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었기에 우리가 가까이 알고 다가가기는 어렵다. 뱃속을 드러낸 인공위성이 기술과 산업의 이면을 보여 주는 전시장 공간에서 관객들은 과학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은실_선을 넘는다. 얼마든지 넘을 수 없다_장지에 수묵채색_244×720cm_2014_부분

성과 욕망, 배설 등 금기시 되는 행위와 정서를 적나라하게 그린 이은실의 그림은 사회와 예술의 고루한 가치에 도전한다. 네 폭으로 이루어진 신작은 체면과 명분 이라는 겉모습 속에 크고 작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 가는 우리의 일반적인 삶을 가옥의 이미지와 그것이 해체되어가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화면을 가득 채운 풍경 속에는 동물들의 교미 장면이 숨어 있다. 첫 화면에는 풍경에 파묻혀 드러나지 않던 교미의 도상이 마지막 화면에서는 강렬하게 두드러지는데, 완전히 와해되어 속이 드러난 가옥 앞에서 펼쳐지는 동물들의 행위는 금기와 허울을 벗어난 본연의 우리의 모습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김민애_블랙박스 조각_혼합재료_315×600×115cm_2014

김민애는 건축물 속의 버려진 공간, 제도의 틀과 시스템을 벗어난 사각 지대를 환기시키는 일련의 장소특정적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리움의 건축 구조물과 기능적 사물을 복제, 확장, 재구성한 작품들을 활용하여 건축적 상황극을 연출한다. 층간 이동을 돕는 에스컬레이터 앞 카펫은 바닥을 가로질러 벽을 타고 천장으로 연장되고, 유리다리의 밑면은 구석진 공간을 밝히는 조각작품이 되어 실제 건축구조물의 쌍둥이 형상을 만들었다. 실제 기능하는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복제한 하행 에스컬레이터의 입구는 다음 전시공간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의 동선에 혼란을 준다. 이러한 작품들은 간과된 미술관의 구조들을 새롭게 환기시켜 공간과 인식의 기존 틀을 재고하게 한다.

정희승_회전문이 있는 방_세 개의 인쇄물 더미_5×120×48.3cm_2014

정희승의 작품은 이전 작업의 정물사진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차갑고 거리감 있는 현대사진의 즉물적 방식을 따르면서도 사람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공간의 정취를 담았다. 방 모서리를 걸쳐서 서로 대칭되게 걸린 개인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사진들은 기역자 여백으로 다시 잘려지는 구조를 만든다. 디드로의 책 중 한 페이지가 책상들 사이를 지지하는 받침이 되고, 책상 위에 쌓인 하늘 사진들은 옆면의 두께로 그 내용을 짐작 밖에 할 수 없다. 열린 구조를 유지하지만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회전문이 있는 방'처럼 작가의 사진은 또렷한 소재가 있음에도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기 어렵다. 충실한 재현적 매체로 인식되어 온 사진의 한계에 주목하고 그것을 매체의 본질로 인식하는 정희승의 사진은 정연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시처럼 간명하게 정서적 침묵을 시각화하고 있다.

이완_메이드 인 대만-설탕, 설탕스푼, 설탕그릇_3채널 영상, 생산품_00:13:36 loop_2013

이완은 학부졸업 이후 꾸준히 사회시스템과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활동을 해 왔다. 생산수단과 노동력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2013년 시작된「메이드 인」시리즈에서 전 세계의 생산현지에서 펼쳐지는 작가의 수행적인 활동으로 연결된다. "한끼의 아침식사"에서 비롯된 시리즈는 평범한 일상이 전 지구적인 정치경제 상황으로 얽혀 있으며, 특히 세계화 시대 아시아지역의 근대역사와 산업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배경을 읽을 수 있다는 구조주의적 화두를 탐구한다. 대만에서는 직접 사탕수수밭에서 수수를 채취하여 한 숟가락의 설탕을 만드는 수공적인 과정을 비디오와 결과물로 보여 준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그 나라의 산업화과정을 직접 재연하는 작가는 개인의 삶이 세계와 연결되는 지점을 지적함으로써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상 이면의 그림자를 조명한다.

심래정_밤하늘을 나는 새: 밤의 행진_드로잉 애니메이션, 3채널 영상_00:02:30_2014

심래정의 작품은 작가가 직접 그린 손 그림에서 시작되는데, 흰 종이에 검정 잉크로 그린 원화를 스캔하는 수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영상은 흑백의 강렬한 이미지로 드러난다. 바람 속을 홀로 걷는 사람이나 헐벗은 나뭇가지의 새둥지 같은 작가의 기존 모티브들은, 작가를 지탱하는 원동력이자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 하는 자신의 모친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만든다. 작가는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항상 주변에 존재하는 일상적 존재처럼 다루는데, 이는 작가가 부딪쳐 온 삶과 죽음의 경험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극성을 더하고 있다. 다른 상황의 이야기들을 이끌던 세 화면이 서로 연결되는 결말에서 관객들은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 프로그램 1. 전시연계 강연회 1차 / 5.22(목) - 14:00~15:00 / 큐레이터 토크                       구경화 (Leeum 책임큐레이터) - 15:00~16:00 / 한국 현대미술과 떠오르는 신진작가들                       제시카 모건 (2014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2차 / 6.7(토) - 11:00~12:00 /『아트스펙트럼』展을 통해 본 21세기 한국현대미술의 비전과 과제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 12:00~13:00 / 국제 미술계 흐름 속에서 조명해 본 한국의 신진작가들                       정도련 (홍콩 M+미술관 학예연구실장) - 신청방법    기간 : 1차 5.7(수) ~ 5.18(일)             2차 추후 공지    대상 : 차수당 전공학생 및 일반인 200명(선착순 마감)    신청방법 : 홈페이지(www.leeum.org)에서 접수    문의 : 02-2014-66550

2. 전시설명 (무료, 약 60분 소요) - 한국어 :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 영어 : 토, 일요일 오후 2시 * 디지털 가이드(국,영) 상시 이용 가능 : 대여료 1,000원

Vol.20140503d | 아트스펙트럼 2014 ARTSPECTRUM 2014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