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

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는 예술가들의 일상,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업실을 테마로 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을 비롯하여 작가들이 직접 쓰던 화구, 그들의 일상과 개성이 드러나는 가구, 다양한 수집품들로 구성됩니다. 작업실은 예술작품이 만들어지는 장소로서 창작을 위한 상상과 사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작가들의 삶이 면면이 베어 있는 작업실은 일상과 예술 영역이 교감되는 곳이며, 작품 제작의 비밀이 담긴 은밀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강화_축제_혼합재료_82×82cm_2013

박승천_Space-image_캔버스에 혼합재료_45.5×174cm_2012

전시 참여작가 중 이강화는 바다가 원경으로 펼쳐지며 숲길,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강화도에 작업실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작가는 풀 하나 하나와 대화를 하면서 야생초, 들꽃 등 소소한 자연 풍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립니다. 그의 작업에서 조형적 회화 실험은 자연 안의 보이지 않는 것, 삶에서 볼 수 없는 것을 찾고자 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박승천의 작업공간은 작업실에 있는 사물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 원목, 목공작업용 기계, 작가의 손맛이 느껴지는 가구 등으로 가득합니다. 그의 작업실에서 순수미술과 디자인, 공예의 분리는 무의미해지며 심미적인 요소와 실용성이 조화롭게 합일됩니다.

이선현_붓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41cm_2013

이선현_붓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50cm_2009

이선현_Village_캔버스에 유채_35×30cm_1999

작업실은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창조적 공간이자 작가들의 생활터전으로 그들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은 작업실의 분위기와 색감을 반영하며 때로는 그 안의 사물들을 모티브로 하기도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10여년간 작업을 해 온 작가 이선현은 작업실 붓, 항아리 등을 의인화하여 사람들 사이의 감정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밝은 채광이 느껴지는 양평 작업실에서 작가는 이국적인 감수성으로 햇빛의 다채로운 색감을 머금은 듯한 회화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展_신세계갤러리 인천_2014

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展_신세계갤러리 인천_2014

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展_신세계갤러리 인천_2014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작가 3人의 회화 작품과 함께 예술적 면모들이 읽혀지는 작가의 작업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입니다. ■ 신세계갤러리 인천

Vol.20140428e | 아티스트 아뜰리에 Artist Ateli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