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2_0425_금요일_06:30pm
후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부산대학교 아트센터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63번길 효원문화회관(NC백화점) 8층 Tel. +82.51.510.7323
의자가 갖고 있는 평안과 안주라는 범주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많은 관계. 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생명의 근원에서 부터 삶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갖가지 불편한 진실에 이르기까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생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의자의 달콤한 기능은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고 알기에 대부분이 반사적으로 앉는다. 의자는 주체와 접촉함으로써 제 기능을 다하지만 주체는 과연 이 접촉이 진정으로 달콤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져볼 일이다. 여기서 의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달콤한 그 무엇, 모두 다 통용가능하다.
지금 본인이 위치 해 있는 자리에서 그럼 나는 의자의 형상처럼 나에게 타인에게 순기능적인 측면을 고수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경험상 나와 타자와의 관계는 수시로 변화를 거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각도에서든지에 대처하는 능력은 누구나 지니고 살지만 타자의 입장에서는 이 또한 좋을 수만은 없는 상황도 있다는 것이다. 나와 너 우리의 관계가 수 많은 얽힘, 좋거나 싫거나, 편리하거나 불편하거나, 편안하거나 거북한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의자가 주는 순기능과 역기능, 달콤하거나 불편한 관계 연장선상에서 의자를 통해 삶을 재조명한다. 작품에 드러난 의자를 살펴보면 의자의 얽힘, 즉 인간의 공존과 소통, 질서과 서로 상반되지만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엿 볼수 있다. 개별적인 본연의 모습에서 객관적 타인과 주관적 자아와의 상반되지만 결국은 서로를 인식하지 않고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의 방식인 것이다. 작업에서 의자들은 눈 앞에 높여져 있지만 이미 기능을 상실한 또는 향유할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의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의자는 관객과의 접촉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럼 우리는 지금 과연 어떤 관계에 놓여져 있고 과연 그 관계는 진정 달콤한 것인가? ■ 김수진
Vol.20140427b | 김수진展 / KIMSUJIN / 金秀珍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