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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42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화요일_10:00am~12:00pm
더 케이 갤러리 THE K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6번지 B1 Tel. +82.2.764.1389 www.the-k-gallery.com
마음이라는 물질의 가시화 ● 솟구치다 가라앉음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점멸(點滅)하는 물결은 거대한 산들이 이어지는 산맥이다. 이 산맥은 꺼졌다 켜지는 사건이며 이 사건에 다가가 무수히 모였다 흩어지며 사건을 과거와 동시에 미래로 펼쳐 놓는 것은 구름이다. 구름은 분명 내가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내어준다. 관심과 대상의 성질은 상호의존을 바탕으로 한다. 대상은 시선의 부름에 그 성질의 의미가치를 부여받고 보는 이가 가지게 되는 대상의 가치는 이미 대상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시선의 물질화다.
구름과 구름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호흡이다. 이 호흡은 생명의 약속이다. 호흡의 숨결로 구름과 허공, 줄기와 모세혈관은 서로에게 섞여 서로에게로 나아가는 길을 연다. 이 길을 통해 화면은 안과 밖을 넘나들며 연동된다. 이것은 미시와 거시의 혼재이며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이다. 푸른빛은 어느새 순백이 되고 끝없이 투명해지며, 고요한 투명 속에서 숨을 쉬기 시작한 순백은 다시 푸른빛을 내뿜고 젖어든다. 물은 흐르고 맺히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중첩되는 기운으로 화면에 현시된다. 이 울렁거리는 가시화된 기운은 화면의 표피를 건드리며 속과 겉을 이어간다. 감각의 환영만은 아닌 이 원근의 방식은 나무나이테의 원형수평면을 수직으로 잘랐을 때 드러나는 선의 궤적에서 볼 수 있다. 평면인 근경의 세로줄은 모두 원형의 나이테인 원경을 돌아 나온다. 먼 하늘이 평면으로 보이는 것과 반대로 여기서는 근경이 평면이 되고 원경 입체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단면처럼 멀리 있던 산은 화면 바로 앞에 있으며 이 산에서 흘러나온 물은 다시 멀고 깊은 허공으로 흩어진다. 이 허공에 산재한 새는 존재의 혼란과 명징이 가시화된 농축된 에너지이다.
자연은 내적현실과 분리된 세계를 연결시키는 역동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자연의 이미지 안에는 모든 것의 원형질이 내포되어 있으며 이 원형질의 씨앗이 모든 것을 품어내어 발현시킨다. 작업은 물질과 마음, 육체와 영혼, 자연과 내가 구현해 내는 세계의 모습이며, 우주의 질서에 다가가는 회화의 방법이다. ■ 최애경
Vol.20140424b | 최애경展 / CHOIAEKYUNG / 崔愛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