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사회에서 '터부'와 그 구분의 근거가 무엇인가? 미술사학연구회 2014년 봄 특별 심포지엄은 미술가들이 역사적으로 '윤리', '관습', '사회', '종교'와 같은 금기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미술의 본질을 재 고찰 해보고, 미술 비평의 담론을 개인의 무의식에서 출발하여 인류학적인 지평과 사회적인 맥락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 미술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금기를 통해 사회의 질서와 이데올로기를 작동시키기도 하고 혹은 그것의 효과적 수행을 방해하기도 하였다. 때문에 미술에서의 터부를 고찰하는 것은 개인의 주체형성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하게 할 뿐 아니라, 미신, 종교, 정치적 이념과 제도를 통해 특정 시기에 어떻게 사회적인 억압과 배제가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미술이 글로벌 시대의 신자유주의 상품과 금융 시스템의 파편으로 그 존재가 위협받고 있는 컨템포러리 상황에서 "미술과 금기"라는 주제는, 미술 본연의 존재론과 그 가치를 재 고찰 해보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이에, 본 심포지엄은 "미술과 터부"에 관한 다음과 같은 7편의 논문을 통해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 그리고 종교와 사회 미술제도 속에서의 다양한 금기의 예를 살펴보고자 한다. 로마시대의 초상제작 기록을 통한 정치적 통제와 그 효과, 일본 근대화의 과정에서 민권의 예외적 존재가 된 일본 천황의 표상, 불교미술의 제작과 이미지에서의 여성의 재현금기, 재난의 재현 불가능성과 현대 전시기획에 미치는 정치적 압력을 차례로 살펴볼 것이며, 일본 미술사에서의 이우환의 배제와 오리엔탈리즘으로 억압된 한국성의 귀환을 논박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의 마찰 속에서 금기화 된 현대미술의 영역을 고찰해 볼 것이다. ■ 미술사학연구회

■ 프로그램 사회 / 전동호(이화여대)

10:00~10:20 회장 개회사 전영백(미술사학연구회 회장)

10:20~11:00 망각된 얼굴들: 제정 로마미술에서 기록말살형을 통한 정치적 금기의 (역)효과 Condemned Faces to Damnatio Memoriae: the (Reverse) Effects of the Political Taboo in Imperial Roman Art 김혜진 (한국 그리스학연구소)

11:00~11:40 일본 천황의 재현, "예외적인 것의 예외" Tenno As An Exceptional Exception 김항 (연세대학교)

11:40~12:20 '재난의 재현'이 '재현의 재난'이 될 때: 재현불가능성의 문화정치학 When 'the Representation of Disaster' becomes 'a Disaster of Representation': The Cultural Politics of the Unrepresentation 최종철 (미야자키 국제대학)

12:20~13:40 점심시간

13:40~14:20 논쟁적 공간의 발명: 자크 랑시에르의 사유와 현대예술의 어떤 실천들 Inventing Disputative Spaces: Jacques Rancière and Some Practices of Contemporary Arts 조선령 (부산대학교)

14:20~15:00 이우환과 모노화의 금기 Lee U-fan: Taboo in the Japanese Modern Art History 박소현(한국문화관광연구원)

15:00~15:40 아시아 고딕, 억압된 것들의 귀환 Asian Gothic: Return of the Repressed 박찬경 (미디어시티 서울 예술감독)

15:40~16:00 휴식

16:00~18:00 2부 종합토론 종합토론 사회 / 정헌이(한성대학교) 종합토론 패널 / 강수미(동덕여자대학교)_조은정(목포대학교)_우정아(포항공과대학교)

Vol.20140419a | 미술과 터부-미술작업, 어디까지 다룰 수 있는가?-2014년 미술사학연구회 봄 특별 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