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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411_금요일_06: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찬 / 운생동 건축사 사무소㈜_월간객석_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정미소 ART SPACE GALLERY JUNGMISO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82.2.743.5378 www.galleryjungmiso.co.kr
박준범의 「지구조형학」 ● (「미디어극장 2011, 그 이후」의 두 번째 이야기는 박준범 작가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박준범은 지난 2011년 미디어극장전시에서 2002년 제작한 최초영상작을 시작으로 총 15편의 작업을 소개하였다. 본 전시를 통해 시간흐름에 따른 작가의 사유방향의 전개를 살펴볼 수 있었던 계기와 더불어 여러 가지 개념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시키고 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비록 여러 가지 개념과 형식이 동시에 발현되고 있지만, 작가는 분명 어느지점을 향해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수정하고, 보여주는 방식에 대한 사안을 한 작가의 개인프로젝트라 상정하였다. 따라서 개인 프로젝트는 확실히 그 다음 전개는 예측할 수 없고 이론화 할 수 없지만 분명 이 전시를 만나는 관객의 개별적 상상력만이 이 작가의 그 다음의 미래의 시각이 되는 것이다.) ● 체험적 현실과 사회적 작용 연관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인 동시에 체험적 현실과 사회적 작용 연관에 빠져드는 것이라는 예술의 이중적 성격은 미적현상에서 직접 나타난다. 미적현상은 미적인 것이자 사회적인 사실인 것이다. (아노르노의 「미학이론」pp. 347~375)
체험과 사회적 개입으로 일구어낸 문명과 비문명의 변증관계 ● 자연과 문명의 관점에서 문명화는 인간이 일구어낸 최초의 반향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덧칠해진 개입의 시간성이 스스로 만들어낸 축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주거공간양식이 사라지고 또 다른 형태의 집과 환경이 구축되는 것과 같이 자연적 현상 자체보다는 문명 즉, 인간의 개입을 통해 땅위에 건물과 도심을 이루는 상태 외에 물리적인 자연지형 및 인위적 수로 길내기(운하) 또는 막기(댐) 등의 다양한 형태의 문명화는 인류탄생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아직도 변화의 연속선상에 있다. 급격한 도시의 변화에 대한 관점 보다는 있는 현실에서의 잠시잠깐의 개입과 같이 드러나는 박준범 영상속의 손 퍼포먼스는 인간이 행위 한 토대위에 실천하지만 그 이면엔 또 인간이 개입될 수 없는 시점도 같이 포섭한다. (박준범의 영상언어는 작가가 다루는 주제와 개념에 따라 전혀 상이하게 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리드미컬한 속도로 재 가공되는 영상의 경우는 손 퍼포먼스가 작동되는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뉜다. 통상 영상속의 사건에서 손이 등장하는 화면은 마치 인간의 힘으로 좌주우지 할 수 있는 시각을 전달 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양상의 영상은 손이 등장하지 않은 채, 사건이 바쁘게 벌어지고 있는 시점 위, 즉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시점을 부여한다.)
이와 같이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간과 도시가 그의 관심사로 주목받았다면, 지난 과거에 동시다발적으로 제작했던 여러 소품 영상작업을 비롯하여 도시뿐 아니라 지형의 변화와 이에 더해 마치 지구밖에 카메라를 두고 벌어지는 소동에 관해서도 다룬다. 작품의 전시의 제목의 되었던 과거를 반추해 보고, 또 하나의 주제의식을 발전시켜 나아간 양상을 살펴 볼 때, 박준범 작가에게 항상 중요한 키워드는 스케일, 즉 척도였다. 따라서 커다란 도시의 영상을 마치 화면 안에 미니어쳐처럼 축소시키는가 하면, 실제로 작은 오브제를 실제 사이즈(Life size)까지 확대시키기도 한다. 또한 이와 더불어 카메라를 줌(Zoom in), 아웃(Zoom out) 하는 시선이 바로 느껴지는가 하면, 카메라의 높이가 마치 사람이 감안할 수 있는 높이 혹은 하늘구름위의 시선을 확보하다가도, 또 그 시점은 마치 지구밖에 서 촬영하고 있는 것 같은 개념을 펼쳐낸다. ● 대표적으로 「호주대운하 계획」의 시작부터 앞으로 잠정적으로 작업의 재료(소스)가 될법한「서 아프리카 고속도로계획」, 「시베리아 대인공호계획」, 「카스피해 대 간척계획」등이 그러한 예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의 문명화를 통한 여러 가지 방식이 개입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어떠한 변화를 꾀하며, 또 어떠한 파급효과를 낳을 것인가에 대한 제시는 없다. 다만 이 이전에 벌어져 왔던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한 문명사에 기대어, 앞으로 일어나지 말아야할 혹은 일어날 법한 일들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여기엔 그 어떤 정확하고 속 시원한 잣대는 없다. 단지 이 두 가지 사안을 두고 마치 동등한 무게의 덩어리가 저울질 할 것이고, 또 이에 따른 논쟁의 잔재만이 남을 뿐이다. 자연과 문명, 권력과 비 권력화, 제도와 비제도의 변증법적 관계를 두고 벌어지는 순환의 고리의 매듭을 끊어내는 것이 이 작업들을 순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로 작동될 것이다. ■ 이은주
Vol.20140413e | 박준범展 / PARKJUNEBUM / 朴峻範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