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하자면... Loosely translated...

2014_0412 ▶ 2014_0506 / 월요일 휴관

퍼포먼스 / 2014_0417_목요일_02:00pm_이건용

참여작가 강현덕_김병철_김상덕_김지현_박성수_박종찬_신석호 이가립_이길빈_이록현_이미영_이정희_정하영_홍지영

special guest / 이건용

주최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SORI CULTURAL ARTS CENTER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동 1가 산1-1번지(소리로 31) Tel. +82.63.270.8000, 7844 www.sori21.co.kr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는가? 이 끝없는 예술에 대한 질문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반복된 것이며 이유 없는 본능 같은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재능을 알고 그것을 좋아했던 발 디딤이 누군가는 평생을 누군가는 이제 막 시작한 꿈이기도 한 이 신비스러운 행위들은 세상에 흔적을 남기게 되며 이 흔적의 것들은 자신을 기억 할 수 있는 단하나로도 예술의 가치는 가능하다. 즉 단 하나라는 것은 최소한의 의미이지만 확장시켜보면 누군가에게서 누군가로의 불확실함에 대한 가능이기도한 이 예술의 생명은 우리들 마음속 찰나의 정신세계와 만나게 한다. 수많은 이 예술들은 지극히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왔으며 예술의 기나긴 끈의 연속성에 무언가를 갈망하며 혹은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행해져졌던 이 일들은 또 다른 질문의 종착역에 놓여져 있다.

이건용_예술도 소멸한다_드로잉, 글, 작가의 머리카락_가변설치_2014 이건용_자본과 예술_광고물, 언어_가변설치_2014 이건용_독도는 한국의 땅_사진, 언어, 드로잉, 글_가변설치_2006
강현덕_나는 지금 여기있다, 너를 사랑하기위해서._파라핀_가변설치_2013
김상덕_No.301-S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김병철_빨강 파랑 검정 노랑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그것은 단지 예술안의 예술을 벗어난 자본이라는 구조 안에 용납되어버린 한계이기도 하다. 자본은 자신의 모습을 이 찰나에 담아 더더욱 견고해지고 싶어 하며 문화라는 얼룩을 씌운 자본들은 어느 순간 예술의 중심에서 스스로를 문화로 만든 셈이다. 예술행위가 자기 자신의 탐닉을 위해 혹은 예술이 가진 특이성을 통해 예술 속 순수함을 추구했던 시대는 과거의 추억이 되어버렸다. 말이 되지 않았던 것은 순식간에 자본의 틈새에서 말이 되어버리는 당연한, 그래서 어떠한 의미조차 느끼지 못하는 이미지의 홍수 속에 우리는 존재하고 이러한 삶의 방식은 이미지의 감각이라는 하나의 형식만이 소비되는 자본의 그늘아래 예술들은 존재한다.

김지현_epidermis No.09_혼합재료_130×97cm_2014
박종찬_이상한 중력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박성수_전생연구 001_화선지에 수묵_162×130cm_2013
신석호_나는 알고 너는 모른다고 생각하는 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그것들에 대해 '개봉하지 말 것!(do not open!)'_ 패킹 상자에 프린트_420×300×300cm_2014

이와 같이 예술과 자본의 미묘한 경계선상에서 미술가로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설령 타협은 아닐지라도 자본과의 떨어지지 않는 관계에서만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도 진정성아래 현실의 이 모순됨을 동시에 인정해야만 하는 예술행위가 빛을 잃지 않는 것은 자기시대의 기나긴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예술이 단지 자신만의 예술로서 혹은 문화의 얼룩으로서가 아닌 진정 예술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예술은 나에게 무엇이며, 이 세계에 예술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의 진지한 각자의 질문이 필요할 것이다.

이가립_FACE NO.37_종이에 파스텔_94×65cm_2013
이록현_road.kill_가변설치_2014
이미영_따야야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이길빈_취하기 좋은 잠_장지에 채색, 한지부조_65.1×53cm_2014

분명「쉽게 말하자면」의 기획은 문화 안에서 현대미술이 추구해야하는 「상호소통」이라는 의미를 전제로 한 것이며 새로움만을 추구하는 실험적 전시만은 아니다. 다만 이 전시에서는 예술이라는 행위가 문화 안에서 왜 필요한지를 질문하는 전시이기도 하며, 미술의 기능을 서로 다른 사회적 관점에서 출발한 각자의 시대를 가진 작가들의 발언대인 것이다. 또한 예술에 대한 시대적 해석을 또는 예술 속 세대 간의 미묘한 갈등이 존재하는 전시라고 말할 수 있으며, 과거의 현재 그리고 다시 현재에 대한 과거의 전시인 것이다. ■ 김병철

이정희_VOGUE GIRL JUNE 2010 P262-263_캔버스에 유채_162.2×260.6cm_2010~12
정하영_나에게 주는 선물_혼합재료_90×95×30cm_2014
홍지영_EPIDERMIS TV_HD, 영상_00:02:05_2014

What is art? Why should art be here? These questions have been asked for centuries, as if by instinct. One's mystic conduct, deriving from an awareness of one's caliber, one's preferences, or dreams, leave traces in the world, and one's existence is remembered by these traces only. Only art has its own value. Art has minimal meaning to some while it may be an uncertain possibility to others. Its import and life meets our spiritual world in a moment. Many forms of art have continued for centuries. The conduct of discovering oneself, aspiring to attain something in the continuity of art, currently faces questioning. This is about the limits allowed within capital, away from the territory of art. Capital desires to become more solid I itself, and capital wrapped up with culture makes itself a part of culture. The era when artists occupied themselves with pursuing purity through artistic distinctiveness has become a memory of bygone days. We live in a flood of images in which we do not feel meaning. Art is in the shade of capital where images are consumed sensuously. Survival of artists at the subtle border between art and capital can be said only exist it seems in an inseparable relation with capital. But any artistic action acknowledging contradictions in reality does not lose their light: we all need to ask the serious question, "What is art to me, and how does art exist in this world?" for the sake of proving the value of art. The exhibition, Loosely Translated presupposes a "mutual communication" contemporary art has to seek within culture and is not an experimental art show pursuing newness. It is only an exhibition asking why art is necessary within culture. This exhibition has been intended to be a podium for artists of varying age to utter their social perspective through their artistic acts. The exhibition also comments on subtle conflicts within the matter of interpreting art of the times, addressing the present of the past and the past of the present. ■ KIMBYUNGCHUL

Vol.20140412d | 쉽게 말하자면... Loosely translated...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