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비평:

미술비평 워크샵 참가자 모집   접수기간 / 2014_0407 ▶ 2014_0423

접수마감 / 2014_0423_수요일

옵시스 아트 OPSIS ART 서울 종로구 소격동 36번지 세미나실 외 Tel. +82.2.735.1139 www.opsisart.co.kr

최근 10년 미술계 담론의 가장 큰 주제는 아마 비평 위기론일 것이다. 미술비평계는 비평 위기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 물론 21세기에 들어서며 비평 위기론의 확산은 미술비평에 국한되지 않고 영화나 음악, 문학 등 문화와 예술의 장르를 초월하여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주체의 입장에서 보면 비평이란 비평의 대상을 정의하고, 기준의 틀을 제시하여, 그 가치의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것이다. 때론 비평의 기준 자체가 비평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비평은 한쪽으로 기우는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냄으로써, 의식의 견제와 균형을 조절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비평이 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이라는 점에서 주관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우리에게 비평의식 자체는 없을 수 없다. 그러므로 비평 위기론의 확산은 실제 비평기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떠나 한 사회의 의식의 균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 ● 따라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비평의 위기론 확산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 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는 실제 글쓰기로 나타나는 비평의 효용성 혹은 그 일을 담당하는 전문가 집단의 권위에 대한 반발의식, 즉 기존 권위에 대한 불신이나 도전의식의 표출일 것이라는 가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무한 경쟁이 대다수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며 불러오는 무기력감에 대한 자기합리화, 즉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때 모든 가치의 편차를 인정하지 않는 광기나 맹신 같은 집단적 태도로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이다. ● 비평 위기론이 전자에 기인한 경우라면 비평 위기론이란 비평의 당위성에 대한 비평으로, 비평적 가치를 비평적 가치 외부와 대비하여 비평 자체를 비평하는 비평이 된다. 그러나 후자의 문제라면 비평 위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비평을 바라보는 개인의 세계관과 그러한 세계관을 형성하게 되는 사회적 문제와 더 깊은 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비평위기의 문제는 아니다. 이처럼 비평 위기론은 비평 위기론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비평 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기론에 반응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이며, 비평위기론이 처한 위기, 즉 비평위기론의 위기가 더 위태해 보인다. 비평위기론은 대다수 대중의 문제가 아닌 단지 기존 비평가들에게 있어서만 위기론인 것이다. ● 미술비평의 위기론 역시 크게 보면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미술이 지니는 시장과의 친밀성은 다른 매체와는 다른 시각으로 미술비평의 문제를 바라보게 하는 착시현상이 있다. 오늘날 옥션 시스템의 발전은 큐레이터의 역할을 확대하고 가치판단의 문제에 시장이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기존 미술비평의 가치평가의 영역을 교란한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즉 미술에 대한 가치판단에 심미적인 요인 이외에 다른 외적 요인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 그러나 비록 미술의 가치판단에서 심미적 요인 이외에 외적 요인이 개입할 여지가 커다랄지라도 미술비평 위기론의 더욱 본질적인 문제는 소수 전문가 집단의 가치판단이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태로 귀결된다. 결국 심도 깊은 분석과 시대에 대한 통찰의 결여로 대중의 설득을 얻지 못한 전문가 집단의 권위의 상실이 비평 위기론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비평위기론은'주례사 비평'이나 이해할 수 없는 '암호문 비평'의 자위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기존 비평가들이 초래한 셈이며, 최근 인터넷 환경 변화에 따른 대중화된 매체의 등장이 미술비평 위기론을 더욱 가속화 시킨 것에 불과할 것이다. ● 비평을 어떤 현상에 대한 초월적 음미와 평가에 대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언제나 소수의 전유물이었고, 비평이 소수의 전유물이라는 점에서 비평은 언제나 위기였다. 신자유주의 시대! 가치평가의 영역에서조차 시장의 영향력이 우선시 되는 오늘날 미술비평은 과연 의미 있는 담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 반성과 성찰이 없다면 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미술비평, 과연 미래는 있는가? 이에 대한 담론을 워크숍 형태로 시작해 보고자 한다. ■

일정 및 발제 주제 4월 26일 | 미술 비평 위기론의 위기 / 김백균 (중앙대 교수) 5월 16일 | 비평 인더스트리 / 김웅기 (옵시스아트 대표) 6월 5일 | 비평가와 큐레이터 / 서진석 (대안공간 루프 대표) 7월 11일 | 조사·연구에 기반을 둔 미술 평론 / 임근준 AKA 이정우 (미술·디자인 평론가) 8월 1일 | 미술비평과 글쓰기 / 박철화 (중앙대 교수) 8월 22일 | 근대 일본 미술 비평의 탄생 / 최재욱 (동경대 박사) 9월 12일 | 대중미디어 사회와 비평 / 미정 10월 10일 | 총결: 비평의 미래 / 김백균 (중앙대 교수) * 발제자와 일시는 발표자의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가자 모집 안내 - 모집인원: 7-8명 - 자격조건: 미술 비평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 - 워크샵 기간: 2014. 4. 26(금)- 10. 10(금) , 저녁 7시 30분 - 장소: 옵시스 갤러리 세미나실 외 * 매 워크샵은 쇼캐스트 할 예정입니다.

신청 및 문의 - 신청기간: ~4월 23일 - 접수 및 문의: 이메일 접수 [email protected] - 제출서류: 간단한 이력서 및 소개서(기존에 쓴 비평문이 있으면 함께 제출)

Vol.20140407g | 새빨간 비평:미술비평 워크샵 참가자 모집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