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花樣年畵

롯데갤러리 2014년 4월 기획展   2014_0404 ▶ 2014_0430 / 백화점 휴점일 휴관

김근중_Natural Being(꽃 세상, 原本自然圖)10-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근중_김창겸_양승수_장준석_정원연_허윤희_홍지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대전점 LOTTE GALLERY DAEJEON STORE 대전시 서구 괴정동 423-1번지 롯데백화점 9층 Tel. +82.42.601.2827~8 www.lotteshopping.com

롯데갤러리에서 4월을 맞이하면서 『화양연화 花樣年畵』 展을 개최합니다. 4월은 발아한 싹들이 대기의 기운을 흡수하여 새로운 생명을 부여 받고, 꽃들도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마치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하는 단어인‘화양연화 花樣年華’가 가진 의미처럼 말이지요.

김창겸_Garden Journey #6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2
양승수_두 개의 정원 – 꽃_종이, 꽃_가변설치_2013

이번에 롯데갤러리에서 준비한 『花樣年畵』展에서는 꽃을 소재로 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7人(김근중, 김창겸, 양승수, 장준석, 정원연, 허윤희, 홍지윤)의 작가를 초대하였습니다. 가장 화려하고 예쁜 것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꽃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그것은 또한 아름다운 4월과‘花樣年華’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할 것입니다. 예로부터 꽃은 그 모양과 빛깔, 향기뿐 아니라 개화와 낙화라는 상반된 이미지로 인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한 예술의 소재로, 또한 작가의 감성을 가장 잘 전달 할 수 있는 친밀한 대상으로 사랑 받아 왔습니다. 더불어 절정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지고 난 후의 아쉬움으로 인해 우리의 질곡 많은 인생에 빗대어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인생의 찬란하게 빛나는 한때를 영화 속 주인공 차우氏와 챈부인의 사랑에 비유한 왕가위 王家卫 감독의『花樣年華』를 차용하여 우리 생에 있어 사랑의 아름다움과 아쉬움 그리고 우리 삶과 시간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합니다.

장준석_Fantasiless_스테인리스 스틸에 폴리크롬 페인트_55×55×53cm_2013
정원연_꽃 좀 봐_편물_가변설치_2013

사랑을 노래한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화의 하나로 기억되는 왕가위 감독의 『花樣年華 』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진한 사랑의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연심이 깊어질 무렵 방안 가득 흩날리던 진홍빛깔의 커튼은 영화 전체를 흐르던 농염한 붉은 색조와 함께 오래도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시대와 매체를 초월해 작가의 예민한 감성 속에서 새롭게 피어난 작품들 역시 우리의 가슴에 색다른 감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윤희_꽃, 지다_종이에 아크릴채색, 목탄_43×61cm_2012
홍지윤_Goddess in the Garden_c-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140cm_2008

『花樣年畵』 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내 화면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주인공 챈 부인의 곱고 화려했던 꽃 문양의 치파오들 만큼이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작품 속에 담긴 작가의 표현 의도는 물론이려니와 우리 인생에 있어서의 찬란한 한때와 사랑, 덧없는 세월 속에 놓인 그리움의 상념들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고, 음미해 보고자 합니다. ● 그 찬란한 한때의 행복으로 시련의 순간에도 우리에게 다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화양연화와 같은 시간들을 추억하거나 혹은 기대하기를 바라면서… ■ 손소정

Vol.20140404h | 화양연화 花樣年畵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