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Bul-Ssang)

2015-16년 한국•프랑스 문화교류의 해,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 20 ● 『불쌍』은 국립현대무용단이 『2015-2016년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국립샤이오극장에 초청되는 계기가 되었다. 샤이오국립극장은 한국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동시대성(contemporary)를 풀어내는 안애순 예술감독의 작업에 깊은 관심을 표하며, 2015-16년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코리아 포커스 댄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50석 규모의 쟝 빌라르(Jean Villar) 대극장 공연에 초대하게 된 것이다.

파리의 부다 바(Buddha Bar),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 아이콘들의 충돌 ● 『불쌍』은 부다바(Buddha Bar)에서 동양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종교적 아이콘인 불상이 원형을 알 수 없는 팝아트 조각상으로 변형되어 인테리어 혹은 가구로 사용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부다 팝스(Budda Pops)–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어(Jumpers) –아이콘화(Iconize) – Cultural Complexity(문화적 복합성) 등의 장면으로 구성된 『불쌍』은 무대 위에 놓인 다양한 부처 이미지들이 점차 동양 전통문화에서 지니는 신성한 의미를 잃어가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혼성모방 혹은 변형되는 과정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동양 각국의 다양한 전통춤에서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다!! ● 『불쌍』은 한국의 전통춤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몽골 등 동양 각국의 전통 무용을 재해석하여 새롭게 펼쳐 보이며, 무용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현대성을 이용하여 섬세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또한, 현대무용 특유의 즉흥성과 놀이적 유희성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동시에, 다양하게 변화하며 생동하는 삶 그 자체에서 신성함을 찾을 수 있다는 동양의 오랜 세계관이자 동시대적으로 유효한 삶의 원리를 드러내고 있다.

설치미술가 최정화의 팝아트와 DJ 소울스케이프과의 라운지음악 ● DJ 소울스케이프는 국내 음악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프로듀서 겸 DJ로 LP음반에서 음원을 추출해 힙합, 라운지, 소울 음악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설치미술가 최정화는 수많은 비엔날레와 해외 전시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작가로, 플라스틱, 비닐, 쿠킹포일 등을 활용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며 독특한 미학세계를 구축하고 있다DJ 소울스케이프는 홍대 클럽 파티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흥겨움을, 최정화는 가면을 쓴 다양한 불상들을 무대 위에 배치시킴으로써, 『불쌍』은 현대무용과 타 장르 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독특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

□ 국립현대무용단 Contacting the Public, Screening & Talk 역사와 기억: 현재에 감싸인 과거 - 상영/토크/강연

1) 영화와 근대의 유령성 - 일시: 2014. 3.20(목) : 오후 4시 - 장소: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 상영: 김기영 『이어도』 - 토크: 김은실(이화여대 교수)

2) 영화로 본 근대의 공간과 건축 - 일시: 2014. 3.21(금) : 오후 4시 - 장소: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 상영: 김호선 『겨울여자』 - 토크: 문근종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건축도시공간연구실)

3) 아시아 컨템퍼러리에 관하여 or 만신, 이렇게 만들어졌다 - 일시: 2014. 3.22(토) : 오후 1시 - 장소: 국립예술자료원 세미나실 - 토크: 박찬경(영화 『만신』 연출), 이태원(영화 『만신』 음악)

4) 토크 프로그램 "불쌍을 말하다" - 일시: 2014.3, 29일 (토) 2시 - 장소: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 - 패널_ 서동진, 김한솔, 최정화, 성기숙 (사회: 박성혜 )

Vol.20140321e | 불쌍(Bul-Ssang)-2015-16 프랑스 샤이오국립극장 초청기념 /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