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주 홈페이지_georgeyoon.com
초대일시 2014_0312_수요일_05:00pm
기획 / 홍은정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판코 Gallery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 56-1번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 Tel. +82.2.880.5552
너무나 많을 것을 보아온 우리의 눈,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도록 곡선으로 이루어 본다. 각진 세상의 틀을 벗어나 유연함을 느끼게 해주는 곡선을 사용하였다. 이들은 거세게 비틀어지는 곡선이 아닌 잔잔히 굽어가는 부드러운 선이라 우리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넓은 면이 공존함으로써 갑갑한 비좁음에서 벗어난 탁 트인 공간을 누빌 수 있다. 그림 내에 곡선들이 이끄는 대로 안내 받아 감상해보면 아직 접하지 못한 형태의 공간들 속을 넘나든다. 작품과 마주 섰을 때 작품이 주장하는 감정은 각 작품마다 다르기에 그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길 바란다. 현대미술이라는 움직임 속에 속한 작가는 새로운 것들을 창조해야만 한다. 그러나 지나친 변화나 시도는 자칫 하면 관중의 이해 폭에서 벗어나거나 기존에 알려진 담론들과 연관성을 지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자신의 독창성과 특징을 관중의 공감 없이 분출하는 것 보단, 우리가 익숙한 그림체 내에서 작가로서의 재구성 또는 발견을 관중에게 발표하는 것이 관중과 예술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과 악 빛과 어둠의 표현이란 틀에서 멈추지 않는 작품이다. 작품을 꽉 채우고 있는 흰색의 넓음은 분해되지 않은 온전함에서 시작된다. 각진 줄 알았지만 섬세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흰 도형의 존재감은 새롭다. 그 후 검정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고 검정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남은 공간을 매 울 뿐인지 판단 해볼 수 있다. 이럴 때면 이 선들이 하양의 것인 것 검정의 것인지 생각하기 시작하고 과연 흑이 백 위에 있는지 백이 흑 앞에 있는지 두 색의 push & pull을 느낄 수 있는; modernistic, minimalistic, contemporary 작품이다.
꽉 찬 기분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공간이라고 쉽게 감지 할 수 있는 하얀 선과 도형들은 오히려 검정을 위로 내세우면서 입체감을 부여한다. 검은 표면의 높낮이는 하얀색의 gesture와 texture로 다르게 표현된다. Abstract expressionistic 작품들의 특징처럼 추상적으로 느낌을 표현함과 동시에 Cubist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깊이도 동시에 표현한 작품이다. 두 movement를 조화롭게 담아내기 위해 서로가 필요한 요소들을 양보하며 공존하고 있다.
Action painting 으로 만든 곡선이다. 자유로운 검은 선들은 하얀 바탕을 자유롭게 누비며 여러 가지를 표현한다. 선이 만들어진 속도, 선의 강도가 표현되는 두께, 그리고 이 action의 강도를 절제시킨 숨겨진 도형의 흔적들. 여백의 미와 자유로움 또 control이 공존 하는 이 그림을 보면 마치 새로운 비밀을 찾아낸 기분이 든다. 이 그림은 spontaneity 와 Dadaist 이론을 사용하였다.
여러 곡선들의 조합을 보면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shape들을 발견하게 된다. 유연하면서 정돈된 모양, 흑백과 파란색들의 조합, 마지막으로 다른 색의 선으로 부각된 선. 좌우 기둥이 되고 있는 하늘색. 중심이 되어주고 있는 검정. 가장 뒤에 있는 검정.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짙은 파랑의 깊이, 그를 이어가며 점점 연해짐과 동시에 변화해 나아가는 파랑. 하나같지만 분명히 중간에 나뉜 흰색. 다른 무언 가이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작품자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modernist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앞서 이야기 한 것 과 같이 다른 여러 가지 요서를 혼합해 만들 작품이기에 post modernist 라고 말할 수 있다. 광대한 하얀 면적은 popism을 연상하게 하고, 곡선의 움직임을 주시한 것은 futurism을 연상하게 한다.
Cubist 그림들이 사용했던 각진 도형들과 선을 이용한 표현방법 대신, 곡선과 색의 contradiction을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 내 면들은 새로운 입체감을 가진 지면을 만들어낸다. 황토색은 마치 푹 파인 적갈색 절벽의 옆 표면을 표현하듯이 그 위의 하얀색 또한 갈색 뒤에 놓인다. 같은 흰색이지만 어는 것은 앞으로 어느 것은 뒤로 이동하게 된다. 이렇게 그림 안에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선정된 도형에 어울리는 곡선들과 색의 조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평평해 보이면서도 앞과 뒤, 즉 깊이가 있는 작품이다.
원색위주의 작품으로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초록색은 파랑과 노랑사이에 그림의 중심을 잡고 있다. 모든 도형은 서로 붙어있고 검은 선까지 포함해서 하나의 공동체로 존재한다. 배경의 흰색까지 포함해서 사용된 색들의 조합은 한국의 전통 색을 연상하게 한다. 동서양의 공존과 함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Profile, figure, pattern etc. 우리 모두는 항상 여러 가지를 보면서 살아간다.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서 이전에 만들어진 작품들을 무시할 수 없다. 태어나고 지금까지의 그림들을 보면서 예술이란 무언인가에 대해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작업에 임할 때 예술의 움직임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그림을 만들려 하고, 보고 배운 그림체 중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 또는 이미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그림체들은 조합해서 작업한다. 이는 cubist, futurist, modernist, minimalist, popist, 그리고 abstract expressionist 에게 받은 영감이 자연스레 정리되어 작품 탄생을 이뤄낸다. 낮 설지 않은 그림, 부담스럽지 않은 그림, 공감되는 그림, 그러면서도 신선한 그림을 선사하고 싶다. ■ 윤석주
Vol.20140313b | 윤석주展 / YOONGEORGE / 尹錫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