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풍경

Unexpected Scenes展   2014_0307 ▶ 2014_0427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413_일요일_03:00pm

작가와의 대화 / 김동기_한석현

참여작가 김동기_김종구_노주환_박철호_송대섭 심영철_이성실_임근우_한석현

주최,주관 / 오산문화재단 후원 / 오산시 협력 / 한국영상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오산시립미술관 문화공장오산 OSAN MUSEUM OF ART_CULTURE FACTORY OSAN 경기도 오산시 현충로 100(은계동 7-7번지) 오산문화재단 Tel. +82.31.379.9981 www.osanart.net

문화공장오산은 2014년 봄을 맞아 새로운 기획전 『뜻밖의 풍경; Une×pected Scenes 展』을 선보인다. '풍경'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에서 오래 전부터 다뤄져 온 장르 중 하나이다.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풍경'은 자연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대와 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기억을 반영한 결과물로, 많은 작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새롭게 다루어지고 있다. ● 문화공장오산의 봄 기획전 『뜻밖의 풍경』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풍경'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9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현대예술에서의 풍경의 의미와 그 다양성을 재고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동기, 김종구, 노주환, 박철호, 송대섭, 심영철, 이성실, 임근우, 한석현 작가는 '풍경'이라는 하나의 큰 틀을 공유한 채,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풍경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 김동기 작가는 판화의 기법을 이용해 비슷한 구조와 규격화된 외양을 갖춘 채 무한히 증식해 가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시각화한다. 김종구 작가는 쇳가루를 먹처럼 이용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를 통해 현대산업사회의 상징과도 같은 쇠의 단단하고 거친 물질적 특성을 제거하고, 오히려 관람객에게 잊고 지냈던 흙과 자연에 대한 복귀를 유도한다. 노주환 작가는 도시를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정보들과 관계를 활자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재해석한 입체적 도시 풍경을 제시한다. 또한 박철호 작가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결과 흐름을 포착하여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송대섭 작가는 개펄에 내재하는 생명의 힘과 자연의 풍요에 대한 향수를 추상화 한 작업을 펼쳐 보인다. ●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심영철 작가는 관람객이 움직이며 시시각각 달라지는 이미지를 스스로 발견해가며 작가와 소통하는 작업을 통해 풍경이라는 개념의 영역을 확장한다. 문화공장오산 창작스튜디오의 상주작가이기도 한 이성실 작가는 오산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오산의 풍경 속에서 느낀, 상반된 상황들의 '틈새'에 주목하여 오산의 풍경을 재구성한 신작을 선보인다. ● 임근우 작가는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는 유토피아의 이미지를 위트 있게 표현하고, 한석현 작가는 대량 생산된 녹색 상품들로 인공적인 정원을 만들어, 인공적으로 모방한 생산물 속에서 자연의 안식을 찾으려고 하는 도시인의 심리적 단면까지 파고드는 작업으로 풍경 속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한다. ● 이번 전시에서 풍경은 자연의 단순한 재현과 모방을 넘어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어 전시장 안에 펼쳐진다. 자연과 인공, 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넓은 범주에서 풍경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은 풍경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넘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 이면에 담긴 새로운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 동시에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맥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김동기_바위섬_종이에 실크스크린, 컷팅_가변설치_2014

김동기 작가는 판화의 기법을 이용해 비슷한 구조와 규격화된 외양을 갖춘 채 무한히 몸집을 불려 가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비슷비슷한 모양의 집들을 빼곡히 붙여 나가며, 하나의 덩어리로 증식해 가는 도시의 모습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간다. 거대한 바위처럼 몸집을 키운 채 전시장 안에 덩그러니 떠 있는 김동기 작가의 작업은 규격화된 시스템 속 안에서 부유하는 현대 도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김종구_Steel Powder Painting_쇳가루, 수성접착제, 광목, 나무프레임_235×125cm_2013

쇳덩어리를 가루로 갈아서 작업에 이용하는 김종구 작가는 둔중한 쇳덩어리를 깎아내는 과정을 거치며 쇠가 가진 단단하고 거친 물질적 특성을 제거한다. 광목 위에 쇳가루를 흩뿌려 완성한 '쇳가루 회화(Steel Powder Painting)'는 다시 수직으로 세워져 전시장에 설치되면서, 쇳가루의 흘러내림에 의한 흔적을 남긴다. 이와 같은 우연적인 흔적은 또 다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산화되고 녹스는 과정을 거치며 시간의 무게를 켜켜이 쌓아간다. 물질문명의 상징과도 같은 차가운 쇳덩어리에서 시작한 김종구 작가의 작업은 쇳덩어리를 깎아내는 부단한 노동과 시간의 흐름을 껴안으며, 오히려 고도의 정신성이 깃든 섬세한 작업으로 다시 태어난다.

노주환_서울-15km_활자_40×40cm_2011

노주환 작가는 사회를 구성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정보들과 관계를 활자라는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재해석한 입체적 풍경을 제시한다. 조형 언어의 기본 단위로 활자를 이용하는 작가는 활자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입체성과 활자에 내포된 다양한 조형적 기능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탐구의 과정을 거쳐 촘촘하게 수놓아진 활자는 건물과 길, 강 등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 가며 하나의 풍경을 이루어 나가고, 이렇게 구축된 이미지는 신선한 시각적 체험으로 관람객을 마주한다. 또한 작가는 활자 자체를 직접 제시하는 작업 이외에도 실리콘, 조명 등 다채로운 재료를 적극 활용하여 활자 이미지의 조형성과 예술적 가치를 확대해 간다.

박철호_Pocono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518cm_2013

대자연 안에서의 생성과 소멸의 순환적 진리를 작품에 담아내는 박철호 작가는 숲에서 발견되는 미세한 결과 흐름을 포착하여 명상적이고 몽환적인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판화 작업에서 출발한 작가는 다양한 기법의 회화, 조명과 음향을 이용한 설치 작품 등 작업의 영역을 넓혀 가며, 자연의 에너지와 섭리를 다채로운 조형 언어로 펼쳐 보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대형 회화작업 「Pocono의 숲」은 강한 터치로 숲의 생동하는 기운을 시각화 하고 있으며, 이것은 다시 바닥에 뿌려진 소금과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져 대자연의 숨결을 전시장 안으로 들여온다.

송대섭_Mud Flat_혼합재료_130×162cm_2013

송대섭 작가는 대지 아래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소멸되는 과정을 형상화한다.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생명의 힘을 품고 있는 개펄은 생태에 대한 메타포이자, 자연의 풍요를 향한 작가의 사유와 담론의 집약체로 기능한다. 작가는 개펄에 내재되어 있는 생명체의 흔적과 원천에 대한 탐구를 통해 근원적인 자연의 순환 과정을 응시하고, 이러한 탐구의 노정을 거쳐 강렬한 심연의 에너지를 담은 압도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심영철_매트릭스 가든_홀로그램, 스테인리스 스틸, 조명, 아크릴_120×120×30cm_2012

여러 가지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심영철 작가는 자연과 테크놀로지의 결합, 소리와 빛, 환영 등과 같은 비 물질적 요소를 품은 다차원의 조형 작업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복합적인 감각을 동원하여 감상의 경계를 넓혀 가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암흑의 이미지 위에 조명이 비치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홀로그램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스스로 움직이며 계속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며 풍경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시도한다.

이성실_Heaven-Between_장지에 먹, 아크릴채색, 유채_152×212cm_2013

이성실 작가는 2000년부터 이어온 '천국'에 대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인 공간인 천국을 현실에서 마주치는 상반된 상황들의 '사이' 혹은 '틈새'에서 찾고자 한다. 이성실 작가는 문화공장오산 창작스튜디오의 입주 작가로 오산에 거주하며 오산의 풍경을 몸소 체득하고, 오산에서 느껴지는 도시적 풍경과 자연적 풍경의 아이러니한 조화, 그리고 그러한 조화 안에 존재하는 틈새를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Heaven-Between」에서 그 틈새는 여백으로 드러나고, 이러한 여백을 통해 작가는 텅 비어있으나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는 공간인 '천국'을 표상하고자 한다.

임근우_Cosmos - 고고학적 기상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3.9×259.1cm_2013

임근우 작가는 오랫동안 「Cosmos - 고고학적 기상도」 시리즈를 통해 지난 시간을 상징하는 '고고학'과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하나로 묶어 특유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우주(Cosmos)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등의 이분법적 경계를 오가며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낸 이상향의 이미지를 위트 있게 전달한다. 어떠한 한계도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상상의 풍경은 풍요와 행복, 혹은 위로와 안식의 공간으로 관람객과 소통하며 현대의 유토피아를 구현한다.

한석현_Super-Natural_녹색제품들_가변설치_2014

한석현 작가의 작업은 '자연'과 '자연스러움'의 경계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한다. 작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풍경과 실제의 자연 사이에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정원을 선택한다. 정원은 그 자체가 자연을 모방하고 있으나 철저한 계획 하에 만들어진 인간의 생산물이라는 점에서 자연과 같을 수 없다. 대량 생산된 녹색의 제품들로 구성한 설치 작품 「수퍼-네추럴(Super Natural)」은 하나의 인공정원으로, 인공적인 생산물 속에 둘러싸인 채 그 안에서 자연의 안식을 찾으려 하는 도시인의 모순적인 심리를 포착한다. 또한 작가는 이 가상의 정원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녹색운동'이 본질은 놓친 채 표피적인 구호로만 머물고 있는 불편한 진실까지 파고들며 풍경 속 새로운 의미를 찾는다. ■

Vol.20140310h | 뜻밖의 풍경; Unexpected Scenes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