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307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 안상수_육명심_이상현
관람시간 10:00am~08:00pm / 주말,공휴일(11~2월)_10:00am~06:00pm 주말,공휴일(3~10월)_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Buk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중계동 508번지) 사진갤러리 1,2 Tel. +82.2.2124.5201 sema.seoul.go.kr sema.seoul.go.kr/bukseoul
『콘택트 CONTACT』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인물을 주제로 한 사진 16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사진갤러리에 마련된 본 전시의 1층에는 안상수의「원 아이 프로젝트」가, 2층에는 육명심의「예술가 시리즈」와 이상현의「Queen」이 전시된다. ● 사진갤러리 1에서 펼쳐지는 안상수「원 아이 프로젝트」는 작가가 1988년부터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을 매일 사진으로 기록해 온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여 점의 '원 아이' 사진을 선보인다. 더불어 5000여장의 사진이 수록되어있는 '원 아이' 도록과 작가의 수첩들도 함께 전시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더욱 깊이 만나볼 수 있다. 사진갤러리 2에 전시되는 육명심의「예술가 시리즈」는 작가가 30여 년간 진행해 온 '연작' 중 하나이다. 작가가 예술가들과 나눈 깊은 교감의 결과물로 탄생한 사진들은 예술가의 삶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무용가 최승희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상현의 설치작품「퀸(Queen)」이 전시된다. ●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본 전시를 통해 인물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고유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감상하는 동안 사진 속 인물들이 지닌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그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상수는 20여년 전부터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한 손으로 한 눈을 가려달라'고 주문하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매일 찍은 사진들은 2004년부터 작가의 블로그(ssahn.com)에 업로드 되어 현재 3만 여장의 사진이 하나의 아카이브를 이루고 있다. 「원 아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1988년 발간된『보고서, 보고서』창간호 표지에 작가가 한쪽 눈을 가리고 찍은 사진을 사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별 뜻 없이 재미삼아 한 제스처'에서 비롯된 '원 아이' 사진들은 매일 일기를 쓰듯이 진행되어왔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포즈를 주문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을 하나의 즐거운 '놀이'로 여기며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부터 우연히 만난 사람들의 모습까지 카메라를 통해 담아낸다. '한 사람과 만난다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만나는 것' 이라는 작가의 말에서 삶에 대한 태도와 인물에 대한 고유한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을 마주하고 서있는 우리 또한 사진 속의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된다.
육명심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사진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1960년대「인상」연작을 시작으로 1970년대부터「예술가」연작을 제작하였다.「예술가 시리즈」는 문인, 연극인, 화가, 조각가들과 작가 사이의 오랜 대화와 깊은 교감을 통해 만들어졌다. 각 사진 속의 예술가들의 모습은 치열한 창작의 과정을 겪어내는 예술가의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내러티브 작업들을 진행해온 이상현은 무용가 '최승희'의 삶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기반으로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승희의 초상사진을 모티브로 한 설치작품「퀸」을 선보인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 앞에서, 우리는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예술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상현 ● "...나는 이 작품을 1995년에 만들었다. 퀸에 사용한 사진은 1930년대, 최승희 공연 당시 극장에서 팔던 브로마이드를 확대한 것이다. 워낙 상태가 안 좋은 사진이라 복사 확대를 하니까 너무 흐릿해진 문제가 생겼다. 어느 날 나는 최승희가 우리 역사의 베일 속, 인물이라 검은 베일을 사진에 덮었다. 그러자 사진이 선명히 보이기 시작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인데, 베일이 사진을 인쇄 할 때 망점 역할을 한 것이다. 최승희는 근대의 여명기, 세계를 조선 춤으로 사로잡았으나 자신이 태어난 작은 나라의 이데올로기의 늪에 빠져 사라졌다. 최승희는 민족주의자인 동시에 세계주의자였으며 그녀의 행적은 남북의 분단, 역사의 절벽 사이에 있다. 이 작품을 불멸의 예술가 최승희에게 바친다." (2014, 이상현)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Vol.20140304g | 콘택트 CONTACT-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소장품 사진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