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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301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1:00am~06:00pm
갤러리 이레 GALLERY JIREH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12 (법흥리 1652-405번지) Tel. +82.(0)31.941.4115 www.galleryjireh.com
소통을 위한 작업, 작업을 위한 소통 Work for communication, Communication for work ●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제일 어려워하는 건 소통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당면한 상황을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소통은 어렵다. 때로 사람들의 사이는 너무 멀어 보인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질문을 바꿔 보자. 소통이란 게 원래 가능한 것인가? 극단적으로 보자면 소통의 가능성 자체가 뜬 구름 같은 것은 아닌가? 소통에 존재하는 건 과정뿐이다. 소통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더군다나 소통의 과정에서 소통을 명목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이 저질러지고, 이는 더 큰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국적, 나이, 활동분야가 다른 세 명의 예술가와 전시라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소통의 가능성에 대해 어떤 전제도 두지 않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그 과정에서 전시의 주체인 작가는 각자의 메시지를 자신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재단하고 해석하여 이미지를 만들었다. 또한 특정한 의도 하에 콜라보레이터들을 연결시키고 그들을 서로 개입시킴으로써 '작업을 위한 소통'의 과정을 미묘한 차원에서 폭력적으로 변화시켰다. 결과적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 모두 소통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게 되었고, 전시의 슬로건이었던 '소통을 위한 작업, 작업을 위한 소통'에서 '소통'은 증발하고 '작업'만 남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는다. ■ 최형우
Vol.20140303a | 최형우展 / CHOIHYUNGWOO / 崔炯宇 / mixed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