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4_0222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정아_김태희_마루maru_박혜진 엠케이_장미라_조정민_최은주
기획 / 작업실 로와 협찬 / 공간 291
관람시간 / 10:00am~06:00pm
공간 291 SPACE291 서울 종로구 부암동 29-1번지(백석동길 93) Tel. +82.2.395.0291 space291.com
"If I had a world of my own, everything would be nonsense. Nothing would be what it is, because everything would be what it isn't. And contrawise, what it is, it wouldn't be, And what is wouldn't be, it would. 만약 나만의 세상이 존재한다면 모든 것은 의미를 잃게 될거야. 그것(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왜냐하면 모든 것이 (원래의) 그것이 아니게 될테니까.반대로 말하자면 그것은 그것으로 존재할 수 없어, 그리고 그것이 아닌 것이 그것이 되겠지."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에서…)
사진가는 사진을 통해 물리적 현실을 기계적으로 복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현실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복제의 과정에서 사진가는 기록 대상의 실체를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므로 하나의 이미지에는 기계적으로 복제된 물리적 현실 위에 사진가가 인식한 내적 현실이 불완전하게 중첩된다. 이 불완전한 중첩으로 인해 하나의 이미지 안에는 기계적 복제와 사진가의 개별적 현실 간의 차이가 발생하며 이 차이에서 생겨나는 뉘앙스를 포착할 때 사진은 원본이 되는 물리적 현실과 다른 의미를 가진 또 하나의 복제가 된다. 이렇게 사진은 하나의 이미지에 보편적 실제 현실과 사진가의 개별적 현실의 차이를 드러냄으로 오히려 보편적이지도 주관적이지도 않은 사진이라는 매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사진적 현실을 드러내게 된다. 달리 말하면 다른 매체와는 달리 사진은 사진가의 현실에 대한 인식 그 자체를 드러냄으로 존재의 현존성을 확인시킨다. 이 점에서 사진은 '사진적'인 형식만으로 예술이 지향하는 존재성을 일깨우는 본질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예술에서 사진은 매체가 지니는 표현 방식의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사진이 가지는 본질적인 속성과 그 속성을 활용한 표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시도는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이번 작업에서는 사진이 가지는 매체의 고유한 속성을 활용하여 현대예술의 하나인 미학적 경험의 일상적 확장과 개체적 시선의 구조화를 통해 사진 매체의 본질이 가지는 또 하나의 미학적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8명의 작가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개별적 현실을 동일한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방식의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사진이 가지는 본질적인 특성이 어떻게 개별화되어 미학적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지 보여주게 될 것이다. ■ 작업실 로와
Vol.20140218a | 작업실 로와_ORDINARY FREAK 2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