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5번지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쾌활 응어리의 세상을 '양껏' 먹고, 유쾌 덩어리의 예술로 쾌변 하는 사랑혜원입니다. 이 전시는 「살아보기」 프로젝트로서 매일의 일상이 글/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연재한 후 출판되는 작업입니다. 『제 1권 「24살 24시간 살아보기 프로젝트」, 2012 / 제 2권 「이오살의 지속가능한 호작질」, 2013 / 제 3권 「이륙살의 이륙 프로젝트」, 2014』 이런 식으로 매년 한 권씩 만들어지는 트루먼 쇼(시뮬라크르)와 같습니다. / 온라인 전시: machowoman.blog.me / 현재 현대 미술의 전 장르를 활용해 글(출판), 사진/페인팅, 퍼포먼스(춤/노래/요가/발레), 강연(영어회화/독서/철학) 모델/MC, 오브제/설치 등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인간의 잠재력을 스스로에게 실험 후 하나하나 이뤄가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전 세계 어디에 떨궈놓아도 그간 쟁여온 기략 혹은 감각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훈육하는 뮤즈로서의 전인, 자기계발인 셈입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황홀하다는, 삶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3년간의 작업 근간이 되고 있는 종이 기록 (수작업/현재 약 10m) 공개를 통해 '살아보기' 에너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
1.나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하나의 당당한 인간이고 싶었다. 무엇을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야만 하는가.
2. 자연이 주는 무한한 선물을 가슴 가득 안아보고 싶었다. 매일 펼쳐지는 일출과 일몰의 쇼에 눈물을 흘리며 감상해보고 싶었다. 나무를 안고 꽃잎을 만지면서 햇살과 구름이 나를 스쳐지나가는 것을 잠자코 느껴보고 싶었다. TV, face book, 술집과 번화가에서 멀리 떨어져 보고 싶었다. 수다와 갖은 고민이라는 언어의 농락들을 내 안의 지혜 효소로 된장처럼 숙성시켜 보고 싶었다. 액세서리를 모두 버려버리고 기름기를 뺀 뒤 담백한 여자의 아름다움만을 물꽃처럼 머금어보고 싶었다. 가벼운 관계, 밀고 당기기, 사랑의 탈을 쓴 에로스를 저리 밀쳐두고 순수 사랑의 추억이 담긴 회상 길을 소년과 거닐고 싶었다.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땡볕을 혼자 걸어보고 싶었다. 고독의 끝에 홀로 매달려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싶었다. 이게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외로움의 진면목인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 존재의 근원적 외로움인지 구별해보고 싶었다. 군살이라는 이름의 사념, 욕망, 식탐의 흔적들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옳았다. 내가 비워지고 맑아질수록 몸은 영혼의 모양을 따라 변해갔다. 현재, 나의 욕심과 야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 본래무일물을 시작과 끝에 두고, 완전한 본질이 되어 내 존재 자체에 모든 것을 쟁여 가볍게 세상을 누빌 수 있도록. 이 모든 거창한 말들이 조심스레 나를 만들어가는 것을 잠자코 지켜보는 게 좋았다.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 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느껴지는, (우리들은 진리를 이미, 다, 모조리, 알고 있다. 직접 활용하지 않고 말로만 간접적으로 남용할 뿐.) 진짜들만을 보며 살아보고 싶었다. 그렇게 3년째 '살아보기' 중이다.
3. 내 과거, 현재, 미래를 꽉 움켜쥐고 창조해나가는 게 좋았다. 가끔은 고꾸라질지라도 결국은 기어서라도 나아가는 과정들이 짜릿했다. 어느 순간에 도달할 때면 내 자신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워져 눈물 흘리는 추태조차도 경이로웠다. 삶의 다양성과 인간의 잠재력에 감탄하다가도 한 순간에 무너지고 무뎌지는 인간의 잔혹한 무지까지도 사랑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길고 긴 터널 같은 청년기를 기회로 내 자신을 훈육시켜보고 싶었다. 혼자서 잘 살 수 있어야 함께 살아갈 이들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두 손으로 끌어올려 줄 수 있음을. 그런 강인한 내 자신에게 격려 받아 계속해서 배우고 감사를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음을. 세상이라는 스승과 나라는 스승이 같은 존재임을. 신이 난 내가 바로 나의 신, 이라는 것을 느껴보고 싶었다. 희망과 방황이 응고된 치기어린 젊음의 한 가운데에서, 지혜를 외쳐보고 싶었다. ■ 사랑혜원
Vol.20140217a | 사랑혜원(황혜원)展 / HWANGNIKI / 黃慧元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