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공간(私物의 空間)

서혜영展 / SUHHAIYOUNG / 徐慧寧 / sculpture.installation   2014_0212 ▶ 2014_0305 / 월요일 휴관

서혜영_사물의 공간_가변설치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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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212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선 GALLERYCHOSUN 서울 종로구 소격동 125번지 Tel. +82.2.723.7133~4 www.gallerychosun.com

바닥에는 직육면체의 나무박스들이 쌓여있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조형물들이 나무박스 위에 놓여있거나 달라 붙어있다. 기하학적인 형태는 재료를 달리해 기둥을 감싸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기도 하고, 전등갓으로 매달리거나 바닥에 놓여 인테리어적인 공간연출을 하기도 한다. 그것들은 작품의 존재에 대한 단서이면서 작품 그 자체이기도 하다. 조각작품, 혹은 설치작품임과 동시에 일상의 사물(事物)이다. ● 오늘날 예술과 일상 같은 범주들은 매우 탄력적으로 서로 섞여서 융합되었고, 예술이라는 용어가 광범위하게 포괄될 정도로 확장되는 방법들을 보여왔다. 서혜영은 그 동안 선으로부터 만들어낸 가장 단순한 도형에서 출발한 패턴들의 집합을 통해 기존의 구획들을 구분하고 빛과 공간감으로 연출하면서 다양한 공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작가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예술과 일상의 틈에서 이미 알고 있는 원형이 되는 유닛들이 구축되고 증식해나가는 유기적인 공간을 꿈꾸며 공간에 개입하는 새로운 형식들을 실험하고자 한다. 그래서 결코 낯설지 않은 형태들은 다소 모호한 의미를 지닌 채, 규격화된 제도적인 공간, 공공의 개방적인 공간, 친밀한 개인의 공간으로 수용되었을 때의 다양한 요소들의 확장된 체험을 내재하고 있다.

서혜영_사물의 공간_가변설치_2014

우리는 일상의 공간과의 적극적 관계를 도모하여 언제나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전시공간에서의 작품 또한 다양한 의미작용을 통해 새로운 사유를 경험케 한다. 작품으로의 원형으로 존재하면서 실용적인 쓰임의 목적을 갖춘 형태로의 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작품이 전시된 전시공간이며 예술작품의 실용적인 잠재력을 보여주는 장이면서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사적(私的)인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때가 비로서 일상의 사물(事物)이 사물(私物)이 되는 순간이다. ■

서혜영_사물의 공간(私物의 空間)展_갤러리 조선_2014
서혜영_isola_EVA_2014
서혜영_Box_미송 무늬목, MDF, 자석_2014

프로젝트isola ● 미술관 혹은 갤러리에서는 작품과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여건을 제공 한다. 정돈된 벽과 조명 같은 물리적인 환경 외 에도 작품을 전시 하는 곳 이라는 공적으로 명시된 장소가 주는 일종의 자격이 더해져 작품은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된다. ● 아침식사를 위한 몇 가지 도구 , 쌓여있는 옷가지 , 거의 죽어가는 화분들. 그 쓰임의 경중을 떠나 현대인의 일상공간에서도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따른 풍경이 펼쳐진다 ● 프로젝트 isola는 고이 모셔두고 바라만 보던 작품이 일상의 한부분이 되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예술창작의 결과물이자 일상의 사물事物이 된 작품은 각각의 취미대로 놓여져 주변의 사물事物과 함께 다양한 역할을 만들어내며 새로운 사물私物의 공간을 창조해낼 것을 기대해본다 ■ 서혜영

Vol.20140211g | 서혜영展 / SUHHAIYOUNG / 徐慧寧 / sculpture.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