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에이브(ABE)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4_0211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성실_이정원_이지은_조덕래_조현문_황경학
후원 / 수원시 주최,기획 / 에이브(ABE) www.abe.or.kr
관람시간 / 10:00am~06:00pm
수원시미술전시관 SUWON ART CENTER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송죽동 417–24번지) Tel. +82.31.243.3647 www.suwonartcenter.org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ēs(BC384/3~BC322/1)는 인간의 지적 활동을 관조theōria, 실천praxis, 제작poiēsis으로 구분한다. 이중 poiēsis는 기술 활동, 창작 활동이나 예술 활동을 포괄하였으며 당시 예술 활동의 중심에 시학이 존재했기에 예술 활동 전반을 지칭하던 이 용어는 현대의 시poem의 어원이 되었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_Peri poiētikēs』을 통하여 창작자(poiētēs)의 역할을 역사가와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논하였다. "실제 일어난 일들을 말하는 것, 예술가_시인의 할 일은 그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곧 개연성이나 필연성에 따라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말하는 것이 예술가의 할 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역사가는 '일어난 일들'을 말하고, 예술가는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말한다. 이런 까닭에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poiēsis)은 역사를 기술하는 일보다 더 철학적이며, 더 진지하다." 이 시대의 poiētēs, 즉 만드는 사람,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작가들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하여 각기 자신들만의 시어를 통해 표현한다. 본 전시를 통하여 작가들은 poiētēs로서의 조각가로서 스스로를 명명하여 용어와 장르의 구분이 모호한 시대로 회귀함과 동시에, 다양한 조각의 시어를 발견하는 계기로 예술 활동과 인식의 영역의 확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 정보람
본인의 작업은 아이들의 그림을 전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우연히 5살 조카의 그림을 보게 되면서 자유로운 선과 거침없는 발상들을 들여다보며 어린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감수성에 감탄을 쏟아내었다. 누구나 어린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그 창의적 발상과 표현에 재미를 느끼지만 나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그것에 소유욕을 느낀다. 그리하여 그것을 수집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해서 본인으로써는 다시 가지기 힘든 어린 시절의 감수성과 표현방식을 빌려와 봉제인형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번 작업에서는 봉제인형의 부드러운 질감을 흙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그대로 옮겨 그것에 바느질을 하고 부분적으로 천을 결합한 작업이다. 평면을 입체(봉제인형)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겨난 형태들은 그 원본이 아이들의 그림이었기에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입체로 탄생할 수 있었으며, 봉제인형만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한 질감은 캐스팅 방식으로 떠낸 흙 위에 바느질을 하고 천을 덧붙임으로써 극대화 될 수 있었다. 부드러운 재료를 딱딱한 재료로 그 형태를 고착화 시키는 것, 직물에나 가능할 것 같은 바느질을 구워낸 흙 위에 해 보는 것 등에서 이번 작업은 원래 가진 물성을 전복시켜보는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 김성실
놀이는 인간 전반의 삶 속에 녹아들어있다. 이렇듯 놀이가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간에게 놀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본인 작업의 오랜 화두이다. 놀이의 본질을 파헤치면서 수학과 기하학을 전면으로 내세운 나의 작업은 놀이의 껍데기를 벗어던진 원리 그 자체를 드러낸다.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을 자극해 온 놀이를 온전히 해체하고 재조립하여 관객들에게 내보이고자 한다. 누르미Nurmi는 물체의 자유낙하운동을 운동에너지로 바꾸어 움직임이 이루어진다. 이는 열에너지나 기계장치,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키네틱(kinetic) 작품이다. ■ 이정원
이 남자는 한명일까? 70명일까? 복제된 원본은 한명이다. 가상, 거짓 그림을 뜻하는 라틴어 시뮬라크룸(simulacrum)에서 유래한 시뮬라크르는 결국 우리의 지식은 또 다른 지식의 복제이며, 우리의 삶은 또 다른 삶의 모방물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를 되집고 있다. 어쩌면 사회는 정교하게 조직되어 있는 만큼 정교하게 감시당하고 있으며, 군중은 자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처럼 '제작' 되었는지도 모른다. ■ 이지은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달만큼 수많은 환경문제로 지구는 병들었고 우리는 이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나는 돌을 지구의 일부로 보고 지층에서 떨어져 나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낸 조형물이라고 생각한다. 돌에서 얻는 현대적인 물질인 금속을 자연석 위에 일부 또는 거의 전체를 감싸는 나의 작업은 자연과 나의 합작품이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 공존을 의미한다. ■ 조덕래
2012년 뇌출혈이란 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쉬운 기억들. 어느 날, 어느 공간에서 있었던 기억들. 그 기억들을 갖고 있는 조각을 기억함에 담아 기억하려 한다. ■ 조현문
일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도시의 주거 환경 또한 변화하고 있다.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물들과 식당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현대인의 삶의 방향은 개인을 위한 도시로 바뀌어 지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이웃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왕래는 줄어들고 자신의 옆집에 누가 사는지 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다반이다. 최근 뉴스에서 고독死라는 단어를 종종 접하고는 한다. 그들은 주위의 무관심과 사회의 침묵 속에 홀로 죽은 잊혀진 존재였다. 기사를 보고 그들과 나의 모습을 견주어 보게 되었다. 오랜 기간 혼자 생활 하면서 나만의 공간이라는 틀 안에서의 일상들이 편안해 지고 개인의 삶이 중요해 지면서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어들었다. 필요한 일들이나 소통은 다른 매체를 통해 이야기하고 해결하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나만의 공간은 비대해져 가는 반면 사회와의 소통은 문은 좁아져만 갔다. 본인은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사람들 간의 소통의 부재와 단절, 사회의 틀에 맞추어진 사람들의 삶의 대한 이야기와 본인의 심리를 통해 느껴지는 소재들을 선택하여 작품에 투영하고, 다양한 매체들로 표현하려한다. ■ 황경학
Vol.20140211d | Poiētēs 만드는 사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