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1갤러리, 유중아트센터 4층 1GALLERY 서울 서초구 방배동 851-4번지 Tel. +82.2.537.7736 www.ujungartcenter.com www.1gallery.org
이시내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서 쇠퇴하고 주변으로 밀려난 폐허가 된 우리 주변의 공간이나 건축물에 대한 질문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한때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띤 경쟁의 공간으로써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그 곳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버려지고 폐허가 된 인공공간에 역동적인 에너지와 활기찬 생명력을 부여함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들이 생성-번영-소멸의 주기를 반복하듯이 이러한 공간들 또한 순환하는 생명력 있는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적이 끊긴 회색 톤의 공간과 건축물이 적막함과 음산함의 기운을 부여하는 불안정성이 아닌, 또 다른 새로운 변화를 의미하는 미래의 재탄생을 보여준다.
이시내 작가는 생성단계를 거치고 목적의 쓰임을 다한 방치된 공간들을 작품 속에서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에너지를 가진 미래의 힘으로 변환 시킨다. 자연 생태계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에 사용되지 않은 건축물들은 순환이 멈춰 버린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 역시도 하나의 자연물들처럼 순환되어지는 유동체를 의미한다.
건축공간의 (생성-번영-소멸의 주기) 변화는 하나의 우리 현대인들이 만나는 변화 중 하나이다. 현대인의 모든 변화는 이 시대에 당연한 것이고 더 발전적이기 위해서 존재하듯이, 쇠퇴한 공간 역시 작가의 손을 거침으로써 절망의 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희망적인 힘의 근원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 유중아트센터
인공 건축물도 자연 속에서 하나의 유기체적 존재라는 점, 멈춰 있고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는 점, 다양성과 상호작용을 통한 생명력이 있는 존재임을 표현하고 싶었다. 내 작업 안에서 지어진 존재는 태어난 존재와 같고 그것은 인류와 같이 살아가는 생명체로 간주된다. 마르크스가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속으로 녹아내린다."고 했듯이 그 정적이고 삭막한 버려지고 방치된 공간들은 작품 속에서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과 에너지를 갖게 될 미래를 표현한다.
이미지나 색으로 채워진 조각들은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들은 추상적이며 깔끔하고 명확한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페인팅작업에서의 조각들은 원래의 전체사진으로부터 잘려 나와 다른 조각이미지와 호흡하고 또 다른 구조를 만듦으로써 그것의 전체사진을 추상화시키고 원래의 사진이미지의 어두운 느낌을 긍정적이고 밝은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조각으로써의 이미지 그 자체는 불완전하지만 다른 이미지조각들과 연결될 때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재결합되기 위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퍼즐로 비유할 때, 전체 이미지에서의 퍼즐 한 조각은 전체를 만드는 부분으로써 불완전한 상태이고 그것은 다른 퍼즐과 연결될 수 있기 위해서 존재한다. 내 작업에서 이러한 퍼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각은 원래의 소재인 사진의 전체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상상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 그 조각은 완벽하고 정밀하게 잘린 분해된 상태에 의해 전체로부터의 '분리'를 분명히 표현한다. ■ 이시내
Vol.20140210c | 이시내展 / LEESINAE / 李시내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