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Lightening Clay 인라이터닝 클레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건축도자분야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도자영역의 확장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 중의 하나로 『세라믹 루키』展을 개최합니다. ● 『2014년 세라믹 루키, enLightening Clay』展은 빛과 흙이 만나 완성되는 도자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밝게하다, 비추다"라는 뜻의 Lighten에 "~이 되게 하다"라는 뜻의 접두어 en을 붙인 "이해시키다, 깨우치게 하다"의 인라이튼[enLighten]은 흙의 물성으로 새롭게 표현되는 '빛'의 세계를 조명해 보는 본 전시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냅니다. 빛Light은 종교적으로는 신성의 의미를, 사회적으로는 이성과 합리성을 이끄는 계몽, 진리탐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시각을 자극하여 심리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빛'은 시각예술분야에서 지속적인 탐구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안성만_또 다른 지구 Another Earth展_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_2014

안성만_나무 Tree_porcelain, LED_6m 내 가변설치_2014

안성만_숲 Forest_porcelain, LED_6m 내 가변설치_2014

안성만_숲 Forest_부분

안성만_지상도시, 하늘도시 Earth city, Sky City_porcelain, LED_6m 내 가변설치_2014

이러한 '빛'의 다양한 상징적 맥락 속에서 안성만은 꽃, 버섯, 달, 별 등과 같은 자연물의 형상에서 은은하게 발현되는 빛을 표현하여 작가가 꿈꾸는 상상 속 미지의 세계로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입체 구형 위에 반복되는 타공으로 무한의 공간을 시각화하는 이은주는 '빛' 에너지를 작품에 더함으로 '무(無)'의 공간개념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두 작가의 작품은 흙으로 빚어진 도자에 빛을 더하는 작업방식으로 형식적인 면에서 유사점을 가지지만 닮은 듯 다른, 각자 고유한 조형감각으로 표현된 작품세계를 통해서 관람객들은 동이성(同異性)을 찾아가는 재미와 함께 그들이 지향하는 독자적인 세계 속 이상에 대한 또 다른 사유의 단초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은주_턴 온 이모션 Turn on Emotion展_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_2014

이은주_공간 속의 공간 Dot Dot_porcelain, LED_200×60×60cm_2014

이은주_더블 스페이스 Double Space_porcelain, LED_120×90×15cm_2013

이은주_반딧불이 Light Bugs_porcelain, LED_4m내 가변설치_2013

이은주_반딧불이 Light Bugs_porcelain, LED_4m 내 가변설치_2013_부분

빛의 밝고 따뜻한 섭리가 우리 삶의 원동력이자 활기가 되듯이 본 전시를 통해 예술작품이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독특한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 우리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매개체임을 관람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enLightening Clay展이 실생활에서 활용가능성이 높은 도자조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건축도자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주은희

Vol.20140203e | enLightening Clay 인라이터닝 클레이-안성만_이은주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