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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4_0115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아트 스튜디오 파라디조 ART STUDIO PARADISO 서울 송파구 오금동 42-10 3층 Tel. +82.2.430.5965 blog.naver.com/josefan
히:극 감상을 위한 안내서 ● 히스테리극(Hysterical Play) : '완전 웃긴', 혹은 '신경증적인'이라는 뜻의 단어 'Hysterical'과 '연극', '유희'라는 뜻을 지닌 'Play'의 합성어. ● 우리들은 모두 억압 속에서 산다. 심지어는 내가 완전히 장악했다고 생각했던 상황에서조차 억압은 존재한다. '신경증(히스테리)'는 이런 억압의 세기가 견디기 힘들정도로 강해질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극단적인 생존수단이다.
이석대는 다른 사람들과는 강도와 세기가 남달랐던 가정환경의 억압적 국면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신경증' 대신 그리는 행위를 통한 '신경증적 놀이'를 선택했다. 캔버스 속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일상적인 상황처럼 보이지만 무언가 수상한 구석이 있는 각각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강한 형광색 계열의 색과 생동감있는 거친 형태를 사용하여 쉼게 꺼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회화평면에 사진적 구성으로 풀어놓는다. 지극히 개인적이었던 작가의 이야기는 평면 위에서 하나의 연극처럼 상연되면서 객관화되고 대상화된다. '히스테리Hystery'가 '히;극Hysterical Play'이 되는 순간이다.
"광기어린 한 사내가 잠잠했던 공간에 빛을 가져다주었다. 그 빛은 너무도 강렬하여 눈감고 지내던 주변의 존재들을 건드린다. 더듬더듬 익숙했던 지표들로 안온하게 이어져왔던 생활에 변화가 온다. 내가 만지던, 알고있던 모양이 눈을 뜨고 다시보니 그게 아니다. 실눈을 가늘게 뜨고 옆으로 흘겨보면 또 다른 모양모양...(중략) ●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던 내게 다가온다. 그가 아니었으면 나는 눈을 뜰 필요도, 이유도 없을 터였다. 그의 광기는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만들어 그 길로 나의 관심, 나의 눈, 나의 손을 이끈다. 새로운 빛은 얼기설기 얽히어 존재하는 모든 오브제들의 그림자에 관여한다. ● 잡을 수없고, 고정시킬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눈앞에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눈을 감아야만 그것들의 일편을 훔쳐볼 수 있다." 작가노트 중 발췌 ■ 강재영
Vol.20140126a | 이석대展 / LEESEOKDAE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