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뿡갈로 GALLARY BBUNGALOW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35 Tel. 070.7572.0903
한올 ● 전혀 연관성 없는 오브제들을 나라는 매개체를 통해 합치고 싶었다. 뜬금없는 오브제들은 나를 통해 모여졌고 한 공간을 이루며 조화롭게 전시되어진다. 나의 선택이라는 아주 작은 이유를 통해 모인 이 오브제들은 나의 무의식 마인드맵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쓸데없는 물건들을 잘 사 모으는 나의 성향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 쓸데없는 물건들을 내가 하나하나 철사로 감고 칠하면서 차츰 내 것으로 만들어 간다. 멀리서 보면 마치 원래 한 공간에 있었던 것들 마냥 어우러지는 느낌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것도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Greed : Extinction series 탐욕 : 멸종 시리즈 ● 김하나는 현대사회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외로움, 스트레스 등 그 고통의 크기는 크지만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는 점에서 평가절하되는 것들을 가지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은 인간의 느낌에 치중해온 과거 작 업과는 조금 다르게 인간이 가진 '탐욕(Greed)'이라는 특성에 주목한다. 기독교에서 인간의 7대 죄악이라고 불리 우는 것들 중 하나인 탐욕은 인간이 가지는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생각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본성과 연관시켜 이야기를 해나간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것은 바로 자연이다. 인간은 그 탐욕으로 인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른다. 원래부터 존재해 온 수많은 것들이 인간의 모더니티(Modernity)가 시작 하자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많은 종의 동.식물들이 멸종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멸종동물들(모리셔스 (Mauritius)섬의 '도도(DoaDoa)새, 파란영양(Bluebuck)등)을 인간 탐욕의 상징인 보석으로 재탄생해냄으로써 인간의 잔인성과 무지함을 꼬집으려 한다.
투명한 아크릴 판 안에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보석들이 '인간에 의해 멸종당한 동물들'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멸종당한 동물들이 인간의 미와 사치를 위한 최고의 가공품인'보석'과 만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마냥 아름답게 보이다가도 이것이 생명성을 잃고 그 존재의 기록만 미미하게 남아있는 멸종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죄책감과 연민의 감정이 싹튼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이롭고 편리한 사회이지만 자연에게는 한없이 탐욕스럽고 잔인하다.
이런 인간의 모습에서 김하나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이기심과 잔인성에 대해 고찰해보며 탐욕으로 얼룩진 우리의 사회를 비판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관객들에게 강조한다. ■ 김하나
Vol.20140116a | 김하나展 / KIMHANA / 金하나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