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인 태도 universal attitude

윤대희展 / YOONDAEHEE / 尹大熙 / painting.drawing   2014_0113 ▶ 2014_0208 / 일,공휴일 휴관

윤대희_보편적인 태도_종이에 연필_각 45.5×37.9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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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희 블로그_blog.naver.com/yri00 인스타그램_@stoneflamefo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5번지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인간에 대한 개인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생각 ● 사람은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외적인 얼굴 외에도 많은 얼굴을 속으로 숨기며 살아간다. 얼굴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남에게 제일 먼저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며 이것은 귀로 듣는 청각언어가 아닌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각 언어로서의 힘을 가진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서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을 가졌을 때 나는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윤대희_숨길 수 없는 것_종이에 목탄, 콘테_162.2×130.3cm_2013

인간은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되면서 여러 상황에 맞는 얼굴을 쓰기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의 판단에 맞게 상하기준을 나누고 판단한 자신의 위치에 따라 상황에 맞는 얼굴을 준비한다. 이런 모습에서 볼 때 얼굴은 한 사람이 가장 먼저 표현하는 언어인 셈이다. 언어 선택을 위한 갈등은 같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사실 이 얼굴이 절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얼굴 안의 또 다른 얼굴이 있기에 지금의 현실은 별 다른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윤대희_can say_종이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62.2×130.3cm_2013

내적 얼굴들은 사회적 경험을 통해 스스로 습득한다. 그리고 이것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겪게 될 상황에 대한 각 자의 보호색이며,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숨길 수 없는 내 안의 또 다른 나인 셈이다. 이런 내적 얼굴을 통해 타인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을 기억하게 만들며 만남이 지속될 경우 자신의 몸에서 자연적으로 그때의 얼굴을 기억하고 반응하며 나타나게 한다. 어쩌면 이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표현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고민과 선택은 우리가 잠드는 순간까지도 계속될 것이다.

윤대희_숨길 수 없는 것_종이에 목탄, 콘테_162.2×130.3cm_2013 윤대희_can say_종이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62.2×130.3cm_2013

얼굴은 인간이 표현하는 언어의 한 종류이다. 사람의 인상만 보고도 많은 것을 상상하게 된다. 입으로 하는 말, 손으로 쓰는 글 대신 전달력을 가진 또 다른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인간의 양면성, 다중적인 모습들은 인간 스스로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가 동시에 보이기 때문일 수 있다.

윤대희_그림자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45.5×112.1cm_2013

나는 상상의 얼굴을 그린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얼굴을 중첩하여 표현한다. 실제로 어떤 얼굴들이 한 사람 안에 들어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 느껴지는 다양성을 보며, 상상하여 표현한다. 그리고 이것은 눈에 보이는 얼굴 외에 보여주지 않는 다른 모습에 대한 나의 궁금증이라고 할 수 있다.

윤대희_can say_종이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62.2×130.3cm_2013 윤대희_can s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스틱_162.2×130.3cm_2013

작품 안에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사람은 자신 안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작업에서 인간은 괴물 같은 모습을 한 불편한 인간 일수도 있고, 반대로 가장 사실적인 모습, 가장 현명한 언어를 사용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윤대희_Amesroom_종이에 목탄, 콘테_130.3×162.2cm_2013

이 작업은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 나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소통을 위한 내 시각 언어로서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스스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윤대희

Vol.20140113b | 윤대희展 / YOONDAEHEE / 尹大熙 / painting.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