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MING ART

'방(房, Room)'은 건축물의 실내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추어 인위적으로 분할한 독립적인 단위공간을 지칭합니다. 건축의 구조와 형식, 규모와 용도에 따라서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전통적인 방의 개념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건축에서 특히 주거공간의 방들은 투명한 유리그릇과도 같이 다양한 형식과 용도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AK 갤러리는 이 시대의 방들이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표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장욱진_가로수_42×55cm

박수근_절구질하는 여인_64×44.5cm

강영민_World Peace, Heart Peace_45.5×53cm

송형노_담장 위에 올리비아_27.3×22cm

『ROOMING ART』는 사용자의 감성으로 공간과 예술이 새로운 차원의 환경을 연출하는 전시입니다. 미술관이나 교과서에 등장하는 익숙한 화가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등 거장들의 명작 판화와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들을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하고 연출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일상의 공간들이 감동으로 변화되는 경험을 전하고자 합니다. ● 화백이나 교수라는 호칭보다 '집가(家)'가 좋다며 '화가'로 불리기 원했던 장욱진은 주로 가족과 집을 테마로 따듯한 인간미가 넘치는 공간을 표현한 수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가로수」는 자연과 공간이 어우러져 힘든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우리네 가족들의 자화상 같은 작품입니다.

김형섭_Memory of sweet 2_B type

임안나_Sweet books 1_B type

이미경_나 어릴적에 201311 green_종이에 아크릴 잉크, 펜_19×33cm_2013

이미경_금성상회_종이에 아크릴 잉크, 펜_19×33cm_2013

이와 같이 공간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방법 외에 젊은 작가들은 주변의 다양한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고귀함'과 '품위'를 상징하는 모란꽃을 화려한 막대사탕으로 재해석한 구성연 작가의 「사탕시리즈」와 몽환적 상상을 동화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정성원 작가의 「Antic and Deer」는 밝고 희망찬 내일의 휴식을 위하여 침실에 제안하는 작품들 입니다. ●『ROOMING ART』展은 우리 모두의 행복과 희망을 위하여 일상생활의 방(房) 안으로 예술작품과 하나되는 소중한 체험에 여러분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 AK 갤러리

Vol.20140110d | ROOMING AR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