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ale of Two Houses

두 집 프로젝트 보고회展   2013_1227 ▶ 2013_1228

초대일시 / 2013_1227_금요일_04:00pm

「리허설, 젊음, 드로잉」 공개 리허설 / 2013_1227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성훈_윤주희_전지인_정운

후원 / 한국예술인복지재단_(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www.nt-heritage.org)

권진규 아틀리에 서울 성북구 동선동 251-13번지

『두 집 프로젝트』는 12월 27일부터 28일, 이틀간 동선동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프로젝트 보고회를 갖는다. 본 보고회에서는 지난 9월, 이 프로젝트가 결성 된 이 후부터 현재까지 전개 되어 온 과정을 보여주고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작업이 소개될 것이다.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20세기 중반, 추상조각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조각가이다. 그러나 그는 종종 '테라코타 조각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조각가' 등의 제한적인 수식어로 형용되고 있다. 한 예술가를 매체-특정적으로 분석하거나 불운의 천재로 미화시키는 것은 어설픈 이해방식이며, 그를 오도하기 쉬운 수사법이다. 이에 권진규 아틀리에를 중심으로 모인 젊은 미술인들은 권진규 선생이 지냈던 '두 집'에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그와 아틀리에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김성훈_잇다_영상설치_가변크기_2013_부분

권진규 아틀리에(성북구동선동)+나의 아틀리에(성북구돈암3구역) 주변은 시간과 재개발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막다른 골목이 형성된다. 그 공간은 마치 홀로되는 '섬'과 같은 공간이 된다. 김성훈은 그 막다른 벽면에 본인의 작업실로 가는 계단의 영상설치를 통해 이웃집과 같은 연결된 공간의 통로를 만든다. 「잇다」는 보존되는 공간(stop.1973)과 재개발로 소멸되는 공간(change2013)에 보존과 변화 사이를 잇는 골목길을 형성하여 작가와 작가 사이의 시간을 초월한 공간의 교집합을 만든다.

윤주희_리허설 젊음 드로잉_공개리허설_2013

50년 전 동선동 아틀리에서 중년의 작가는 20대의 자신의 제자들을 모델로 완성시킨 수많은 작품을 통해 격동기 1960년대의 젊음을 표현하려 했다. 윤주희의 「리허설, 젊음, 드로잉」은 그 과정에서 수없이 진행했을 인체 드로잉 작업을 모티브로, 젊음에 대해 서로 소통 하며 작품을 완성하던 「50년 전 어느 하루」를 리허설의 형태로 선보이는 것이다. 제목을 이루는 단어들 (리허설, 젊음, 드로잉)은 불완전하지만 살아있고, 시작과 끝의 경계가 모호하며, 같은 모습이 아닌 매 순간 변화하는 것들로써, 동시대 사람들에게 고착화되어 있는 그에 대한 기억과 공간의 대한 관념을 움직여보고자 한다.

전지인_Card_종이인쇄_설치_2013_부분

1.현재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에게 작업에 관한 설문지를 배포하고 수집한다. 2.설문지에 적힌 내용을 단어 별로 나누어 카드를 만든다. 3.관객은 그 카드의 낱말을 조합하여 다시 문장을 만든다. 설문지를 통해 알려지는 작업에 대한 혹평과 비판은 관객에 의해 떠도는 메아리가 되어 각기 다른 낱말과 뒤엉켜 히든카드 이룬다. 누군가에겐 좌절, 상처, 복수의 칼날, 터닝포인트가 되었을 문장은 오롯이 작가라면 겪어야 하는 수많은 일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늘날 작가들이 가진 흉터들을 들어봄으로써, 역으로 40년 전 그가 예술가로서 가졌을 법한 상황을 추측해보고 공유되는 지점을 살펴 본다.단어들의 새로운 조합은 뜻하지 않게 매번 변하고 만들어지며, 전시가 끝난 후 설문 내용인 텍스트와 새롭게 조합된 텍스트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든다.

정운_건축의 환영_아틀리에 내, 외부 음향장치설치_두 집 프로젝트 워크샵 「건축의 환영」 중_2013

관람객들은 「건축의 환영」을 통해서 아틀리에의 내, 외부에 부착된 마이크에서 채집된 소리가 증폭되어 공간 내부에 피드백 되는 것을 듣게 된다. 마루나 유리창에 부착된 마이크는 사람의 움직임이나 말소리를 포착하고 이는 공간의 소리와 섞여 재생된다. 소리를 듣는다는 행위는 결국 청취자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 안에서 개인적이고 찰나적인 새로운 구조를 지어내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 모두는 선배 예술가인 권진규 선생에게 단순히 존경을 표하고자 모인 것이 아니다. 한 예술가를 서술하고 기록하는 기존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다각적인 채널로 그에 대해서 다시 보기를 제안하기 위함이다. 즉 언술 방식의 장르를 다양화함으로써 단선적인 수사법으로 묘사되어온 인물과 그의 공간을 풍요롭고 다층적인 화두를 지닌 대상으로 변모시키고자 한다. ■ 박은지

Vol.20131227c | The Tale of Two Houses-두 집 프로젝트 보고회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