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기념회 / 2013_1227_금요일_07:00pm_책방 이음 갤러리
책방 이음 갤러리 서울 종로구 대학로 14길 12-1 cafe.naver.com/eumartbook
후원 / 서울문화재단
판매처 땡스북스 홍대점 Tel. 02.325.0321 www.thanksbooks.com 책방 피노키오(연남동 227-17) Tel. 070.4025.9186
그림문자 GREEMMOONJA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6번지 4층 Tel. +82.2.325.4570 blog.naver.com/greemmoonja
작가에게 무례할 수 있다는 심정이 들긴 하지만 시를 '읽는'대신 때때로 그 이면을, 또는 주변을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일에서 관음적인 흥미를 찾을 수 있다. 작가가 열어놓은 문 대신 울타리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이다. 문학의 표층에 내세워진 서사의 흐름에서 수시로 시선은 미끄러지고 그 초점은 안정을 잃고 배회한다. 그 시선은 이야기의 큰 구조나 논리의 치밀한 정도라던가, 주제의식, 발상, 전략, 문체, 호흡, 디테일에서 구사되는 언어감각, 등을 일일이 짚어보거나, 효과적으로 끌어들인 소재의 레퍼런스들을 곰곰이 추정해 보는 일로 분주하다. 작(作)이란 문자가 주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지속해서 무언가를 구상하고 만들어내야 하는 시인, 디자이너, 미술작가, 건축가의 협업으로 장르와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시인의 활자는 이미지로, 작가의 이미지는 다시 활자로 상호 전환된다.
타이포그라피 세상에 뚜렷한 것이 얼마나 될까? (중략) 모든 흔적은 형태가 된다 언덕은 바람으로 불어 내려오고 골목은 긴 폐곡선이 된다 너의 의자가 되고 내 그림자가 된다 그릴 수 없는 그림이 된다 더듬더듬 말들이 _박시하(시인)
죽은 꿈의 새 사라지기 직전에 꿈을 꾸었어 지워진다는 것에 대해서 골목은 깊이를 잃은 채 둘로 나뉜다 너는 죽어서도 죽어가는 블랙버드 죽어 있는 목소리 (중략) 이제 막 숲을 빠져나와 해변에 선 천사 _송승언(시인)
친구들과 시를 섞기로 했다. 어감이 살짝 에로틱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건 실험이라기보다는 놀이다. 우선 각자 자기 시 다섯 편을 골랐다. 거기까진 어렵지 않았다. 일단 리무부 연구소로 총 열다섯 편의 시를 보냈다. 연구소로 시를 보낸다는 건 살짝 실험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섞을 시 한 편을 서로 추천해서 골랐다. 거기까지도 그냥 쉬웠다. 어쩌면 별 생각 없었고, 어쩌면 별 생각 있었다.-본문 중에서
■ 차례 고요하고 거룩한 밤 천사들은 무엇을 할까 ; 고요하고 거룩한 밤 천사들은 무엇을 할까 ; 고요하고 거룩한 밤 천사들은 무엇을 할까 ; 밤의 정비공 처음으로 죽은 갱 마지막으로 남겨진 갱gang 꿈 수직의 잠 즐거운 소개 타이포그라피 픽션들 처음으로 죽은 갱의 새와 드릴과 마리사의 꿈 그의 이름을 모른다 야영지 증기의 방 피동사 새와 드릴과 마리사 죽은 꿈의 새
Vol.20131223c | 활자에 잠긴 시 / 지은이_박시하, 김현, 송승언, 이부록, 김현정, 김태헌, 이상홍, 안지미, studio NYHAVN / 그림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