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서울 ART FACTORY 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7길5(통의동 7-13번지) Tel. +82.2.736.1054 www.artfactory4u.com
마음걸기, 하나되기 ● 절대적으로 고요하고 고독한 시간들을 보내며 갑자기 밀려드는 두려움이란 단어앞에 아무짓도 하지 못하는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나를 만나고 그렇게 가을 겨울 그리고 어김없이 다시 찾아오는 봄 여름을 지나 가을 문턱을 넘기며 밀양에서의 나의 시간은 계속되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작업들을 그저 뒤로한채 하루 종일 걷기만 하고 그저 먼산을 하루 종일 바라보기만 하며 고통이다 말할수 있는 시간들을 품어내고 조금씩 풀려가는 작업들 앞에 겨우 호흡을 챙기며 그렇게 조금씩 진화하는 나와 나의 작업들을 만나고 있다. 가을이 깊어간다. 싸한 바람이 더이상 두렵지가 않다. 강원도에서의 보냈던 혹독한 겨울의 냉기도 이제는 조금씩 잊혀져 간다... 따뜻한 남쪽나라 밀양에서 난 몇자 적어본다. ■ 강혜경
기억의 치유 ● 지난 15년 동안 내 작품의 중심에는 항상 '가게'라는 상징적 존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리움과 추억의 대상이었고, 세대를 교감하는 소통의 장(場)이었다. 가게마다의 지역적 특성과 조형적 구조의 특징을 찾아 날카로운 펜으로 표현하고 일관되게 리얼리티를 추구하며 많은 작업을 해왔다. 시간을 거슬러 현실을 외면한 채 은둔과 관념의 형식미를 고집하지도 않았다. 요즈음은 가게의 의미가 주는 사전적 해석을 해보기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작품을 들여다보곤 한다. 얼마 전 열우물마을(十井洞) 초입에 있는 석이수퍼가 달동네 배경의 주 무대인 영화를 보았다. '응답하라1994'에서 쌍둥이슈퍼 앞 대화는 점점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형백화점으로 옮겨가고, 순천 드라마세트장에서는 6,70년대의 서울 달동네를 그대로 재현해 놓고, 도심 한 구석 청계천에서는 웅장한 문화관 밑에 조그만 구멍가게를 지어 놓고 체험행사를 한다. 이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며 또 다른 시각의 정서가 서로 갈등과 이해를 넘나들며 분명 존재한다. 조금씩 잊혀져가는 따뜻한 모정(母情)같은 '가게찾기'는 내 작업의 흔들리지 않는 근간이다. ■ 이미경
도시-사라지는 풍경 ● 나는 도시 빌딩 숲 사이에 숨겨져 있는 판자촌을 발췌하여 풍경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소외된 것들과 잊혀진 것들을 그 속에서 끄집어내어 그들의 파라다이스로 바꿔보고 싶다. 현재의 모습이면서 과거의 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중의적 시간성이 또 다른 초현실적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시간을 초월한 그 무엇은, 나로 하여금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한지가 빛을 흡수하듯이 나를 흡수하듯 받아들이는 따뜻한 마을의 모습을 통하여 내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언제든 지치거나 힘들 때 돌아가면 받아주는 마음속 고향 같은 따뜻함과 고요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한번쯤 생각하게 하고자 한다. ■ 정영주
Vol.20131218d | Soft Edge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