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30714g | 임무상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1207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8:00pm
갤러리 아르티씨마 데 실비아 프레르즈 Galerie ARTISSIMA de Silvia Prelz Via Amerigo Vespucci, 19, 35031 Abano Terme, Italy Tel. +39.347.69.36.594 www.artissimacontemporanea.it
화가 임무상에 있어서의 본질적인 형상(形相) ● 우리가 화가 임무상의 과거 작품들 속에서 '곡선공동체'나 혹은 '곡선유희'라는 특성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면, 이러한 곡선의 특성들은 자연의 '자연스러운' 특징들일 뿐이다. 그렇지만 자연 자체의 '본질적인' 형상(形相)은 우리들 눈앞에서나 혹은 사진기의 렌즈 앞에서나 그 모습을 결코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 바로 이런 전망에서 작가 임무상은 자연의 본질을 뒤덮고 있는 일상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체험의 층(層)들을 제거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제거를 위하여 작가는 현상학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 즉, '자연적 태도'에 대한 판단보류라는 조치를. 이러한 조치는 특히 추상의 과정에서 매우 유용하다. 보통은 사물을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하는 동양화에서 추상주의나 반(半)추상주의를 만나게 되는 일은 아주 드문 경우이다. 하지만 화가 임무상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그의 추상적이고 반(半)추상적인 작품들은 그의 동양화를 초자연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 결과 그의 초자연적인 작품들은 초현실적인 작품들이 되고, 이어서 이 초현실적인 작품들은 초월적인 예술을 만들어내고 있다. ● 바로 이 초월성이야말로 그가 마지막 목표로 삼는 바이다. 왜냐하면 초월성의 시각 아래서만 예술가는 자연의 본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의 눈앞에 나타나는 것은 더 이상 정상적인 산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화가 임무상이 그려낸 산은 모든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간 뼈만으로 구성된 산이다. 이것이 과연 아름다운 산이란 말인가? 이것이 그럴 듯해 보이는 산이란 말인가? 아니면 이것은 그저 인공적인 산에 불과하단 말인가?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은 무의미할 것이다. 왜냐하면 상식적인 차원의 아름다움이나, 그럴듯해 보이는 것이나, 또한 인공적인 구성 같은 것들은 작가 임무상이 의도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그의 작품들에서는, 자연적 태도에 대한 잠정적인 보류와 더불어 체험의 층을 추상해 낸 덕분에, 본질적인 차원에서의 아름다움, 다시 말해서 '선험적(先驗的)인' 미(美)가 우리들 눈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비록 사실적인 미(美)와 선험적인 미(美)가 모든 관점에서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작가에게 사실주의에서 선험주의로의 전이(轉移)를 정당화할 수 있는 설명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모습의 산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하나의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말인가? 하지만 현상학적 방법을 통해 드러나게 된 '선험적인 미(美)'는, 우리들에게 실재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절대적이고도 항구적인 미(美)를 약속해주는데, 이 절대적이고도 항구적인 미(美)를 통해 비로소 예술은 더욱 높은 차원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거기서 우리는 예술의 도(道)를 보게 된다. 그러한 '도(道)'란 바로 다름 아닌 '관조(觀照)'인 것이다. ■ 박창호
Vol.20131215h | 임무상展 / LIMMOOSANG / 林茂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