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행적들 Uncovered Trace

신정균展 / SHINJUNGKYUN / 辛定均 / video.installation   2013_1206 ▶ 2014_0108 / 주말,공휴일 휴관

신정균_발견된 행적들 #3_단채널 영상_00:07:22_2013

초대일시 / 2013_1206_금요일_06:00pm

송은 아트큐브는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에서 설립한 비영리 전시공간입니다.

관람시간 / 09:00am~06:30pm / 주말,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큐브 SongEun ArtCube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당장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불안감은 일상의 평온함과 뒤섞여 더욱 익숙한 것이 되었다. 평범한 날들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과 두려움은 내부의 적을 찾게 만들고, 유심히 주위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기게 했다. 논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일들, 어느 쪽도 믿기 힘든 상황 속에서 나는 피아식별에 대한 강박과 누구로부터도 선동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었다. ● 한국 전쟁이나 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지 않은 나의 세대는 이를 학습이나 구전을 통해 지극히 피상적으로 접해왔으며, 이전 세대와 괴리된 과거에 대한 인식은 내게 콤플렉스와도 같은 것으로 존재한다. 나에게 있어 이념이란 '존재하지 않는 실체'처럼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과 주변 곳곳에서 목격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것과 내가 동떨어져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만든다. 그렇기에 현재 나의 사상과 신념을 구성하게 만든 일말의 '어떤 것'이라도 찾아보려는 노력은 사회로부터 개인에게 주입된 것들을 규명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신정균_찾아낸 것들 #1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신정균_옥류체로 쓰여진 노래_나무 패널에 페인트_각 60×420cm_2013
신정균_발견된 행적들 #1_단채널 영상_00:10:47_2013

나는 분단 이후인 1980년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성장했다. 20대 남성 시민으로서 직면한 상황과 관심사는 자전적인 경험과 사적인 내러티브 방식를 통해 발현된다. ● 「발견된 행적들」에서 배경이 되는 장소들은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보여준다. 자주 찾던 동네 뒷산과 공원, 그리고 집안에서 발견한 풍경들은 내게 상징적으로 다가왔고, 찾아보면 나오는 과거의 흔적들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들어와 있는 것에 대해 되묻게 만들었다. 이에 나는 집안에서 다른 맥락으로 읽혀질 수 있는 물건들을 찾아내 수집하거나, 일상적으로 방문하던 장소의 일부를 일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관찰하는 행위를 하였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각인되어 내면화된 것들을 되짚어보는 과정이자, 내 안에 자리잡은 이념의 실체를 찾아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신정균_발견된 행적들 #3_단채널 영상_00:07:22_2013
신정균_발견된 행적들 #3_단채널 영상_00:07:22_2013
신정균_변동가능성 없는 상징물_사진인화_각 21×30cm_2013

특정한 대상에 대한 개인의 사유는 새로운 현상과 경험을 체험하게 하고 지나간 일들을 다시 인식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불분명하게 다가오던 사실들은 기록을 통해 명확해지며, 대상의 존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나의 체험과 조사를 토대로 재구성된 텍스트와 이미지는 개인적 시선을 드러내지만, 집단의 기억으로 확장되어 새로운 의미를 탐색한다. 이를 통해 기억의 본질을 살펴보고 새롭게 재정의된 '나의 이념'을 찾아내길 원한다. ■ 신정균

Vol.20131207h | 신정균展 / SHINJUNGKYUN / 辛定均 / video.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