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어디? : 프루스트와의 동행

2013 안양 [예. 술. 도. 가. - 藝.術.都.家.] 프로젝트展   2013_1207 ▶ 2013_1215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음악공연 / 2013_1207_토요일_03:00pm 'Wander' for Clarinet in Bb,violin and violoncello(작곡 :황지은) 안양청춘낙서 / 2013_1208_일요일_01:00pm(기획및 진행 박영선) 스토리텔링 공연 / 2013_1214_토요일_05:00pm_헨젤과 그레텔(연출 김예나) * 이상 모두 전시장 내부 진행

참여작가 김예나(나나다시 스튜디오)_서승현 이성민_이승택_장효경_황지은_한호진

총기획 / 장효경(토끼아빠 프로젝트) 기획 / 박영선 부기획 / 이다영 후원 / (재)안양문화예술재단_안양시

문의 / 안양문화예술재단 031-687-0536 / www.ayac.or.kr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쿨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학운공원 내 Tel. +82.031.687.0536 www.ayac.or.kr

누구나 한번쯤 길을 잃어보거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바를 의심해본 적이 있다. 잊기 싫은 일이 있는가 하면 중요한 일조차 잊고 당황하게도 된다. 뇌 기능과 관련, 노화나 병의 진단과정에서 기억력의 정도를 살펴보기도 한다. ● 기억은 개인의 역사인 동시에 한 지역의 크고 작은 사건으로부터 파생된 미시적 기록이기도 하다. 특별한 순간의 감각적 인상은 편집과 의미부여의 과정을 거쳐 '기억'으로 저장되는데, 물리적인 이유 혹은 심리적인 이유로 재생이 억압되기는 해도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다만, 그 기억의 주체가 특정 자극에 반응할 때 비로소 저장된 감각의 되살리기가 가능해진다.

건축가 이승택의 '골목을 거닐다' 와 가구설계사 서승현의 '나는 곧 나의 기억이다.'
건축가 이승택의 '골목을 거닐다' 일부+한호진의 글설치+황지은의 음악'Wander'설치

한 사람의 인성은 상당부분 그가 살면서 축적한 정신적인 체험과 반성에서 비롯되며 비록 어느 한 시각에 의해 편집된 것이라 해도'기억' 또는 '역사'의 재검토 활동은 그 반성의 수단이 될 수있다. 본 기획은 오감 곳곳에 새겨진 기억을 되새겨 보는 '여정'을 표현한다.'우리 집'은 일상적인 삶 과 자신의 정체성을,'어디?'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움직임을 암시한다. ● 부제인 '프루스트와의 동행'은 감각에 의한 기억 환기라는 이 기획의 특징을 설명한다. (프루스트 효과 란 마르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의 1권에서 홍차에 적신 마들렌의 맛과 냄새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내용에서 나온 개념이다.)

건축가 이승택의 '골목을 거닐다' 안에 설치된 시각예술가 장효경과 조향사 이성민의 협업작 '장미 맨션 203 호'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의 환기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20대 중반인 시인 한호진이 쓴 "안이 돌아왔다" 라는, 안양에서 3대를 살아온 '가상 인물의 기억 찾기 모험' 이야기를 토대로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따로 또 같이' 협업하는 방식을 택했다. ● 작가와 같은 연령대의 주인공이 질문과 실마리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이 창작단편을 다른 장르의 작가들이 참고 하여, 건축조형이 전체 공간을 구성하며 그 공간 안에 조향, 음악, 시각예술의 설치가 이뤄진 뒤 스토리텔링 공연과 관객의 참여로 전체를 완성하게 된다.

각 작가들의 작업기획은 다음과 같다. 이승택-건축조형작업: '골목을 거닐다'- / 장효경-건축및 조향 협업설치: '장미맨션 203호' 와 '만안의 손', '단골 손님' /

건축가 이승택의 작업안에 설치된 시각예술가 장효경, 조향사 이성민의 협업작 '만안의 손'

황지은-작곡 및 음악 설치: 'wander' / 서승현-오브제 설치"나는 곧 나의 기억이다" / 김예나(나나다시 스튜디오)스토리텔링 공연: '헨젤과 그레텔'

김예나 연출 '헨젤과 그레텔' 공연장면

또한 관객들은 직접 단서를 찾아가며 이 드라마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전체 작업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원래 이 기획은 ,한 사람의 일생동안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저장소 처럼 수많은 자료가 있으나 탐색의 실마리가 없다면 미로와 마찬가지인 도서관에서 숨겨진 작업을 찾아 다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으나 실질적인 문제로 직접 공간을 구성하는 쪽을 택했다.) ● 안양시 주민 구성은 안양의 토박이도 있지만 공업화 시절부터 혹은 신도시의 건설과 더불어이 곳을 고향으로 삼게 된 외지인들로 인해 여러 지방의 배경을 갖고 있다.따라서 스스로 안양을 고향으로 여기는 사람들 간에도 여러 가지 관점과 생각이 있을 수 있다. ● 기억 찾기, 역사 찾기의 주제는 개인의 일상과 그 터전이 되는 한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한다. 이 기획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좀 더 내부에서의 시각을 연결시켜 보고자안양의 20대들을 초대해서 자기 동네 맛 집의 음식을 나누며 젊은 안양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수다의 자리를 마련한 뒤 자신들의 생각을 낙서로 표현하는 자리를 열기로 한다. ● 이 작업은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기획되었으니 즐겁게 탐험하듯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열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 장효경

Vol.20131207a | 우리집은 어디? : 프루스트와의 동행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