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에뽀끄 GALLERY EPOQUE 서울 종로구 재동 38-1번지 B1 Tel. +82.2.747.2075 www.galleryepoque.com
일상의 도시 공간에 주목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이곳, 도시는 많은 생명들이 얽혀 만들어낸 공간이기에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든 것이 넘쳐흐르는 도시의 요란함에 감각들을 닫아버리고, 무뎌진 감각과 감성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평온한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세계, 이상적인 공간에서 휴식을 꿈꾼다. 복잡함 속 절제가 돋보이는 순간, 도시의 이상적인 공간을 발견하는 나만의 이상향을 찾기를 권한다. 정제된 순간에서 나오는 현실과는 괴리된 풍경을 느끼게 되고 이상적인 공간으로 초대된다. 닫혀진 감각들이 열리고 침묵의 풍경을 바라보고 순간을 간파한다. 그 찰나의 유한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지키고 싶다. 어떠한 공백을 채우고 완벽해지고 싶은 생각들은 이상(理想)을 낳고, 새로운 세계의 도래(到來)를 믿으며,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 하리, 하이경, 황정희 작가는 현실적 풍경을 그린다. 익히 알고 있는 평범한 시선을 새롭게 해석한다. 틈새의 풍경과 시선은 많은 설명을 하지 않지만 일상 의미를 새길 수 있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현실에서 다른 시선으로 순간을 표현한다면, 정성원 작가는 상상 속 이상향을 고스란히 화폭으로 옮겼다. 이상적인 행복이 있을 법한 그 곳. 꿈결 속에서 오히려 삶에서 잊고 지낸 중요한 것을 찾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 현실에 치우쳐 꿈조차 없는 차가운 도시에서 살지는 않는지, 이상에 빠져 큰 꿈을 품으며 현실을 외면하여 현재의 행복을 모르며 사는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시간의 틈에서 작은 것에 의미를 발견하고, 멈춤의 순간을 즐기는 여유가 바로 존재하는 이상향일 것이다. '무심한 고요'를 온전히 느끼며 가까이에서 이상을 발견하는 틈으로 잠시 멈추기를 바란다. ■ 갤러리 에뽀끄
삭막하고 무관심한 풍경을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그런 사람들의 시선은 광고매체나 전광판 같은 홍보물에만 흥미와 관심을 보이며, 혹은 정말 큰 일, 쇼킹한 일에 시선이 고정된다. 나는 혹은 우리는 어떠한지 타인과의 관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내 주위에 존재하는 타인들의 행동과 태도를 통해 나 자신은 남을 통해 투영된다는 사실과 그렇기에 타인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주위의 많은 사물이나 사람들은 나와 연결되어있고, 그의 존재는 나의 삶 속에 일정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관심 있게 바라보고자 작업을 한다. ■ 하리
사물 자체의 의미 보다는 하나의 장면으로서, 한 숨 걸러 낸 시선으로 흘려 보내는 것. 곧 무심(無心)을 담고픈 바램이다. 솔직함을 담고자 함에 부유하는 상념들은 기다림과 고요를 이끌어내며, 매 순간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런 감정을 성숙하지 못한 자아로 생각하며 효과적인 은닉을 위해 주변의 사물을 보이는 그대로 그려내는 행위에 집중한다. 공을 들인 만큼 그 뒤에 숨을 여지는 많아진다. 이런 일련의 작업 과정은 질책과 위로라는 양자 기능을 하며, 내 삶의 구도(求道)의 한 방식이다. ■ 하이경
화면의 스트라이프는 실재를 생략하여 이미지를 단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 안에 더 깊숙이 진입하기 위한 확대의 작업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 단계는 확대작업을 진행하면서 덧붙여지는 새로운 욕구와 감수성을 배제하지 않고 그대로 따르며 생생한 회화의 붓질과 질감에 충실하게 된다. 여기서는 과정의 확대와 재해석이 주요한 관점이 된다. 이는 후기미니멀리즘과 연계되는 미술사적 위치로서 형식주의적인 추상예술과는 상반된다. 즉, 형식의 전개로부터 출발된 회화작업이 아니라 '일시적 보기' 의 재해석에 초점을 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의 삶에서 발견되는 흔적, 찰나, 단면에 대한 일차적인 재현이 될 수도 있고, 불안, 회의, 복잡함에 대한 반대의 시각적 재현, 즉 알레고리가 될 수도 있다. ■ 황정희
난 눈을 감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그들을 화폭에 담아내면서 즐거워했던 시절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몸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안정 되었으며 너무도 편안히 생각에 잠겼다. 내가 바라는 그림 속의 유토피아라는 곳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행복의 이름을 가진 세상이다. 그 곳은 어쩌면 실존했었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며 하늘을 날고 있는 양 또한 어느 곳에서는 허구가 아닌 사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것이 내 화폭이 되더라도 그 속에서 분명 그들은 실재한다. 나는 화폭 안에서 그들과 행복을 꿈꾼다.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고 필요 없는 큰 행복만을 바라고 있을 때 그들은 어린 시절 꿈을 찾던 그 소년으로 돌아가 보라고 이야기 했다. ■ 정성원
Vol.20131205j | 시간의 틈-현실과 이상展